DC 유니버스의 본격적인 성공의 초석이 될까? 아니면 DC 확장 유니버스의 반복이 될까? 워너 브라더스가 DC 유니버스의 새 시작이 될 영화, 블루 비틀(Blue Beetle)의 첫 예고편을 공개했다.


4일 공개된 블루 비틀의 티저 예고편은 3대 블루 비틀 하이메 레예스를 주인공으로 슈퍼 히어로 블루 비틀이 되는 과정과 그 활약상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냈다. 특히 스캐럽에 의해 몸에 붙는 우주적 디자인이 가미된 특유의 수트와 이를 활용한 다양한 무장들이 다채롭게 그려졌다.

1939년 폭스 미디어를 통해 첫 단일 이슈가 출판된 블루 비틀은 찰튼 코믹스에 그 판권이 넘어가고 찰튼 코믹스가 1983년 DC에 인수되며 최종적으로 DC 슈퍼 히어로로서 오늘까지 활약하고 있다. 당초 비타민 2X라는 약물의 힘으로 히어로 활동을 하던 블루 비틀의 특징은 찰튼 코믹스로 옮겨가며 신비로운 스캐럽의 힘으로 초인적인 힘을 얻는 형태로 변경됐다.

이후 블루 비틀의 주인공도 댄 개릿에서 테드 코드, 그리고 오늘날 활약하는 하이메 레예스로 변경됐다. 특히 하이메를 주인공으로 하며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 강력한 엑소 수트 형태의 디자인도 자리 잡았다. 또한, 라틴계 히어로로서 독특한 매력과 함께 틴 타이탄즈, 저스티스 리그 인터내셔널 등에서 다양하게 활약하며 얼굴을 알렸다.



영화로서도 블루 비틀은 DC에게 꽤 중요한 타이틀이다. DC 유니버스로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세계관을 통합하는 DC 유니버스의 첫 타이틀이 이 블루 비틀이기 때문이다.

앞서 워너브라더스는 지난 2022년 제임스 건과 피터 사프란을 DC 스튜디오의 공동 CEO로 세웠다. 지난 2월에는 기존의 DC 확장 유니버스를 리셋하는 새로운 개념인 DC 유니버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DC는 원작 코믹스의 세계관 리부트 코믹스인 '플래시 포인트'를 원안으로 하는 '더 플래시'를 DC 확장 유니버스의 마지막 타이틀로 정하고 블루 비틀을 DC 유니버스의 첫 타이틀로 정한다고 밝혔다.

대신 부스터 골드와 함께 팀 영화 계획 취소 이후 다양하게 오랫동안 제작 계획이 구상된 블루 비틀이 DC 유니버스의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울지는 미지수인 상태다. 단독 영화화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로 공개될 예정이었던 영화는 이후 극장 개봉 영화로 변경됐다. 세계관 역시 DC 유니버스로 변경되며 이를 어떻게 설명할지도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DC 스튜디오 측은 이 작품이 DC 유니버스의 일부지만, 세계관에 포함되지 않는 엘스월드 급의 포지션을 가질 수 있다는 투로 설명하기도 했다. DC 엘스월드는 캐넌(일종의 정사) 외의 타이틀이로 일종의 대체 현실, 외전, 평행세계 이야기 등을 그린다. 토드 필립스의 조커, 맷 리브스의 더 배트맨 등이 엘스월드 타이틀로 구분된다.

다만, 배트맨에 대한 언급이 예고편에 등장한 만큼 다른 히어로가 존재하는 세계임은 확인할 수 있다.

워너 브라더스에게는 스토리 외에 흥행도 관심사다. 버즈 오브 프레이, 원더우먼1984,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블랙 아담, 샤잠! 신들의 분노까지 DC 확장 유니버스로 개봉된 영화들의 성과는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큰 성과를 낸 더 배트맨, 조커 등은 여전히 세계관 외의 엘스월드로 구분된다. 블루 비틀이 DC 유니버스의 첫 타이틀인 만큼 그 성과가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블루 비틀은 오는 8월 18일 개봉하며 국내에는 8월 개봉이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