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이 2024년 콘텐츠산업 전망 세미나를 22일 개최했다.

먼저 2023년 결산 발표에서 게임산업은 AI 적용이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콘진원은 콘텐츠기업 중 생성형 AI 도입 비율은 7.8%라 전했다. 게임사 중 넥슨이 '더 파이널스'에 AI 생성 음성을 적용한 게 주요 사례로 소개됐다.

콘텐츠업계는 AI가 고용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전체 62%였다. 게임업계는 AI 기술 전문가 채용이 늘어나면서 인력전환 움직임이 감지됐다.

전체 게임 이용자 중 콘솔 이용률 약진이 눈에 띄었다. 전체 이용률이 전년 74.4%에서 올해 62.9%로 감소한 반면, 콘솔은 13.3%에서 15.1%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모바일은 62.6%에서 53.2%로 줄었다.

콘진원 미래정책팀 박혁태 팀장은 2024년 콘텐츠산업 전망 키워드로 8가지, △퍼플 오션(경제) △뉴 트라이앵글(경제) △UR 콘텐츠(기술) △챗 크리에이터(기술) △콘화위복(플랫폼) △입체적 IP 시점(IP) △콘덕(이용자) △기후행동(정책 제도)을 꼽았다.

콘진원은 2024년 경제에 대해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했다. 물가상승과 실직, 경기 후퇴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다.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장기화로 국제유가 변동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미국-중국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에 따른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 경기침체 위기가 제시됐다.

2024년 국내 경제는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라 올해 하반기 완만한 소비 회복과 수출 부진 완화로 국내 경제 개선 가능성이 제시됐다. 국내 경제 성장률은 올해 1.4%에서 내년 2.2%로 기대됐다.

박 팀장은 "내외부적 위기를 극복하여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콘텐츠산업은 퍼플오션"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 토론에서 윤태진 교수(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는 청장년층의 90% 이상이 스마트폰을 가지게 된지 10년이 지나 "게임도 웹툰도 소수의 특별한 여가가 아니다"라며 "연령과 성, 지역을 초월하는 콘텐츠 소비의 보편화 경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라고 의견을 냈다.

송진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장은 "콘텐츠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차원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리라 생각한다"라며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는 비즈니스 전략, 콘텐츠 생산과 소비를 매개하는 이용자의 변화, 신기술을 활용하는 크리에이티브의 변화, 그 관계맺음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정훈 하이크 한국지사장은 "게임업계는 기존의 성공 방정식과 매출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콘텐츠 본연의 완성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