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가 한국 서비스를 2024년 2월 27일부로 접는다.

댄 클랜시(Dan Clancy) 트위치 CEO는 5일(현지시각) 블로그를 통해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트위치는 한국 시간 기준 2024년 2월 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클랜시 CEO는 "현재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라며 "비용 절감을 통해 한국에서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더 이상은 운영을 지속해 나갈 방법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가 중요한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에서의 트위치 운영은 2024년 2월 27일에 종료될 예정이며, 이후 한국 시청자들은 더 이상 트위치의 유료 상품을 구매할 수 없고 스트리머들은 트위치를 통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없게 된다.

트위치는 스트리머와 커뮤니티가 아프리카TV, 유튜브로 둥지를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랜시 CEO는 "타 서비스들에 커뮤니티를 이전하기 위하여 도움을 드릴 수 있을만한 사항이 있는지 해당 업체들과 논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관련하여 진행 사항이 있으면 알리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결정이 매우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으며 트위치 직원 모두가 몹시 안타까워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며 "한국은 글로벌 e스포츠 커뮤니티에서 언제나 눈부신 활약을 펼쳤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위치 서비스 종료 소식이 전해지자 경쟁사 아프리카TV 주가가 전일 대비 19% 이상 올랐다. 또한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새로운 대체제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풀HD급인 1080P 화질을 제공하며, 커뮤니티와 후원, VOD(다시 보기) 기능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