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논란에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가 해산되며 딕 클락 프로덕션이 새롭게 진행하며 큰 변화가 이루어지는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닌텐도 대표 프랜차이즈를 영화로 옮겨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골든 글로브 시상식 3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게임 원작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역시 TV 시리즈 부문에 3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골든 글로브 추최 측은 2024년 1월 7일 열리는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전체 후보작을 현지 시각으로 11일 공개했다. 골든 글로브는 1944년부터 시작된 시상식으로 영화 부문과 TV 부문을 아우르고 있다.

근래 게임 원작 미디어의 흥행과 만듦새가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증명하듯 두 개의 게임 원작 미디어가 노미네이트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북미 박스오피스 5억 7천만 달러,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3억 달러를 기록하며 '바비'에 이어 2023년 흥행 2위에 올랐다. 또한, 흥행 상위 작품을 기반으로 한 신설 박스오피스 부문 외에도 애니메이션, 주제가 부문 등 총 3개 부문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웠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복귀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비롯해 디즈니의 '엘리멘탈'과 '위시', '스즈메의 문단속',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과 애니메이션 부문 작품상을 두고 경쟁하게 됐다.

동명의 게임을 기반으로 한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비평가들의 찬사와 함께 HBO 역대 두 번째 프리미어 기록 등 을 세우며 이번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도 후보로 올랐다. 또한, 조엘 역의 페드로 파스칼과 엘리 역의 벨라 램지가 각각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라스트 오브 어스'는 내년 열리는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무려 24개 부문에 후보를 냈다.

한편, 이번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가장 많은 후보로 이름을 올린 영화는 그레타 거윅의 '바비'다. '바비'는 작품상 뮤지컬/코미디, 박스오피스,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주제가 부문에 '댄스 더 나이트', '아임 저스트 켄', '왓 워즈 아이 메이드 포' 3개의 곡을 올리며 총 9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 역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드라마, 박스오피스,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악곡 부문 등 전혀 서로 부문에만 총 8개의 후보를 내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마틴 스코세이지의 신작으로 주목받은 서부극 '플라워 킬링 문',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에 빛나는 '가여운 것들'이 각각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TV 부문에서는 HBO의 새로운 대표 시리즈로 자리매김해온 '석세션'이 9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시즌4로 마지막을 장식한 '석세션'은 드라마 부분 남우주연상 3명과 여우주연상 1명, 남우 조연상 3명, 여우조연상 1명 등 배우만 8명을 후보로 올리며 인기와 배우들의 호연을 증명했다.

여러 논란과 보이콧이 뒤따랐던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2023년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가 해산하고 골든 글로브를 매각하며 새 시대를 맞았다. 시상식 자산과 지적 재산권을 소유하게 된 딕 클락 프로덕션은 단체의 명성 회복을 천명했고 2024년 1월 7일 CBS를 통해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