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게이밍 하드웨어인 스위치의 판매량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급격한 성장을 기록한 2021년 실적과 비교하면 비교적 완만한 하락세에 그쳤다. 연간 플레이 이용자 역시 꾸준히 증가해 하반기 실적에 따른 매출 증가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닌텐도는 2022년 6월 30일로 마감된 2023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 3개월간 닌텐도는 3,074억 엔(한화 약 3조250억 원)의 매출과 1,016억 엔(한화 약 1조 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 15.1% 하락한 수치다. 단 소유주 귀속 이익이 반영된 순이익은 1,189억 엔(한화 약 1조1,700억 원)으로 28.3% 상승했다.

닌텐도는 글로벌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인한 하드웨어 생산과 출하 감소가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엔화 약세와 단가가 높은 닌텐도 스위치 OLED 모델의 추가 등의 호재가 있었지만, 1분기 비디오 게임 사업 매출은 4.3% 감소했다. 닌텐도 스위치의 전체 제품군 판매량은 343만대로 총 445만대가 팔린 전년 동기 대비 22.9%나 줄었다.

소프트웨어 판매 역시 지난 회계연도와 비교해 감소했다. 서드파티 게임사 2곳을 포함, 무려 9개의 타이틀이 100만 대 이상 판매됐던 2022년 1분기와 달리 이번 분기에는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 마리오 스트라이커즈 배틀 리그,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 그리고 꾸준히 100만 장 이상 팔리는 마리오카트8 디럭스만이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다만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가 484만 장이 꾸준히 출하되며 새로운 스테디셀러로서의 가능성을 보였고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는 출시 15주 만에 400만 장을 판매했다. 이는 커비 시리즈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최다 판매량 기록 역시 새로 썼다.

실적은 부진했지만, 연간 플레이 유저는 1억 4백만 명으로 매년 성장했다. 닌텐도는 3분기 지난 29일 출시된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3에 9월 9일 스플래툰3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28일에는 베요네타3, 11월 18일에는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가 출시된다. 오랜 기간 팬들의 기대를 받아온 주요 프랜차이즈가 3, 4분기 출시되기에 늘어나는 플레이 유저 수에 맞춰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