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시장이 열릴 때마다 여러 프로게이머가 각기 다른 이유로 해외 진출을 택한다. 누군가는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누군가는 더 큰 돈을 좇아, 또 누군가는 떨어버린 자신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 LCK를 떠난다.

지난해에는 '너구리' 장하권, '바이퍼' 박도현, '타잔' 이승용, '에이밍' 김하람 등 뛰어난 선수 여럿이 LPL행을 택했다. 그중 '바이퍼'와 '타잔'은 몹시 성공적인 첫 해를 보냈다. '바이퍼'는 롤드컵 우승이라는 커리어를 쓰며 전성기의 시작을 알렸고, '타잔'은 LPL 최고 정글러로 인정받았다.

반면, '너구리'와 '에이밍'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너구리'는 주전 경쟁에서 밀린 적도 있고, '에이밍'의 비리비리 게이밍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한계였다. 그래서일까. 복수의 e스포츠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LCK에서 두 선수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너구리'의 경우 LCK 복귀를 원하고 있다. 몸값이 상당하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 LCK 복귀를 위해 어느 정도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때 같은 팀으로 활동했던 담원 기아 선수들도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데, 다시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에이밍'은 LPL과 LCK를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에이밍'을 확실하게 원하는 LCK 팀이 존재하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이 펼쳐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에이밍'처럼 검증된 잘하는 원딜이 필요한 팀은 많다. 과연, '에이밍'의 선택은 어느 쪽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