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미국 특허상표청에 출원한 새로운 특허가 공개됐다. 특허에는 AR 글래스, 또는 스마트 밴드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컨트롤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페이스북이 공개한 특허의 정식 명칭은 '핑거 핀치 디텍션(Finger pinch detection)'으로, 손목 밴드와 넥 밴드를 통해 온도와 진동, 소리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AR 글래스와 함꼐 사용할 수 있으며, 신체의 각 부분에 장착하는 방식의 센서도 적용됐다.

페이스북은 지난 3월, AR 스마트글래스를 위한 손목밴드형 컨트롤러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컨트롤러는 손목에 장착하여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손에 별도의 컨트롤러를 쥐지 않아도 클릭 등의 조작이 가능하게끔 하는 기기다. 페이스북읜 AR 스마트글래스를 위한 컨트롤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목 밴드가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는 개인적이면서,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여러 분야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음성 조작은 별도의 기기를 활용할 필요 없이 직관적인 장점이 있지만, 많은 이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개인정보를 취급하기 어렵다. 또한, 주변 잡음이 더해지면 정밀도 역시 낮아지는 편이다. 음성 조작과 함께 대다수의 VR, AR 장치에서 사용되고 있는 리모트 컨트롤러 장치는 높은 정밀도를 가지고 있지만, 'AR 글래스 외에 별도의 장치를 갖추고,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 된다.

페이스북의 손목 밴드형 컨트롤러는 현재 연구 단계에 있으며, '단기 솔루션'일 뿐, 결코 완성형은 아니다.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의 션 켈러(Sean Keller)는 "사람들은 촉각을 통해, 혹은 촉각만을 통해 언어를 습득할 수 있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퍼지려고 하고 있으며, 그것은 손목에 장착한 촉각 시스템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