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WIPO

더 버지 등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가 지난 3월 12일,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신형 VR 글러브를 세계 지식 재산권 기구(WIPO) 유럽 지부를 통해서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WIPO 특허 문서 번호 EP3977239으로 등재된 이번 신형 VR 글러브는 손가락과 손등에 장착하는 형태로 설계되었다. VR 글러브에는 햅틱 피드백이 적용되어 압력이나 진동, 촉각을 착용자에게 전달하며, 여기에 손에 물건을 쥐고 당길 때에 느껴지는 저항감까지 구현하기 위한 설계가 적용됐다.

특허 문서에 기록된 요약 설명에 따르면 VR 글러브를 장착하게 될 시 각 파트 중 일부는 손가락 마디 등 관절 부분에 위치하게 된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고안한 클러치 메카니즘을 활용해 실제로 물건을 쥐고 당길 때 관절 부분에 압박을 줘서 마치 실제로 물건을 움켜쥐고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클러치 메카니즘의 구동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특허 문서의 예시 그림을 살펴보면 VR 글러브 관절 파트에 스프링 등 저항을 유발하는 장치들이 설치된 걸 일부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관절 마디에 닿는 부분을 비롯해 주요 파트마다 압점을 붙였으며, 각 파트가 연결되어있되 압점은 따로 구동하게 해서 손과 손가락의 각 부분에 전해지는 촉각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압력이 전해지도록 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는 지난 2020년에는 실제로 가상 물체의 무게감을 구현해주는 '햅틱 피벗'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기기는 VR 내 물체가 캐릭터의 손에 닿을 때 손목 하부 파트에 달린 특수한 햅틱 핸들을 가동, 핸들의 구체 부분이 손에 가게 하면서 물체를 쥐는 느낌을 구현한 장비다.

내부에는 여러 개의 모터를 장착했으며, 이를 각각 상황에 맞게 가동해 각각 물체를 쥘 때의 저항감과 무게감의 차이가 느껴지게끔 했다. 또한 물체가 완전히 유저의 손에서 벗어났을 때는 핸들이 접히면서 사용자가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는 원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전산학에 대한 여러 주제와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1991년에 설립한 부서로, 이번에 공개한 VR 글러브 및 햅틱 피벗 외에도 VR을 비롯해 다양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컨트롤러 및 장치 등 다양한 기기를 연구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에서 2020년 발표한 '햅틱 피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