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대화는 히다토스 스토리 중 "에지카 루트" 이후의 스토리 입니다.


========== 발데시온 무기고 클리어 후 탈출 지점을 통해 퇴장 시 ==========

쿠루루: 상층 탐색, 수고했어.
표정을 보니 창조신의 무기를 전부 파괴한 모양이네.

쿠루루: 내가 왜 여기에 있느냐고?
'모래의 집'에 있던 자료와 조사대의 관측 기록을 확인하다가
알게 된 게 있어서 여기에 와 본 거야.

쿠루루: 그런데 당신이 본부탑 상층을 탐색 중이라지 뭐야.
마침 잘됐다 싶어서 만나러 온 거지.

쿠루루: 야만신을 토벌했을 때 그 육체를 구성하고 있던 에테르가
에테르계로 환원됐다는 건 알고 있지?
그럼 에지카가 자멸시킨 창조신의 에테르는 어디로 갔을 것 같아?

쿠루루: 원래라면 에테르계로 돌아가는 게 맞겠지.
그런데 창조신의 무기가 근처에 존재한다면 얘기가 달라져.
야만신의 특성 때문에 주위의 에테르를 흡수하게 되거든.

쿠루루: 그래서 이번엔 희망이 있어.
실은…… 에지카가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단 얘기야.

쿠루루: 난 에지카가 너무나도 간단히
자신을 희생했다는 게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어.
그래서 그의 흔적을 더듬어 찾아봤는데…….

쿠루루: 그랬더니 전송 마법을 이용한 흔적이 발견되더라고.
창조신에게 혼을 구성하는 에테르를 흡수당하기 직전에
육체를 에테르화해서 지맥으로 대피할 생각이었던 거겠지.

쿠루루: 원래라면 창조신이 자멸한 후에 물질화되어야 하지만
주위에 야만신과 동등한 존재가 있어서 그 영향으로
빨려들어갔고…… 결과적으로 우리 쪽에선 죽은 것처럼 보였던 거야.

쿠루루: 그러니까 당신이 창조신의 무기를 파괴해 준 지금이라면,
에인션트 텔레포를 사용했을 때의 야슈톨라처럼,
에지카를 구출할 가능성이 있는 거야.

쿠루루: 그리다니아의 카느 에 님께
직접 지맥 안에서 혼을 꺼내는 술법을 배워 왔으니까…….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

쿠루루: 자, 그럼 당장 시작하자.
당신도 옆에서 지켜봐 줘!

========== 에지카를 지맥에서 소환한 후 ==========

에지카 츤지카: 일말의 가능성에 걸었는데, 그렇게 쉽게 풀리진 않더군.
모험가가 내 에테르를 가두고 있던 창조신의 무기를 파괴하고,
쿠루루가 술식을 써서 나를 물질계로 꺼낸 거겠지?

쿠루루: ……그래 맞아.
설마 넌 이 모든 걸 예상했던 거야?

에지카 츤지카: 그래, 하지만 아무리 모험가라도
창조신의 무기를 전부 파괴할 줄은 몰랐다.
내 에테르가 물질화 가능한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도 낮았고.

에지카 츤지카: 기적이 일어난다면 창조신의 무기에 빨려들어가지 않고
물질화를 할 수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에 걸었을 뿐.
죽음을 각오했던 건 사실이다.

에지카 츤지카: ……그러니까, 구해줘서 고맙다.

쿠루루: 네가 고맙단 말도 할 줄 알고,
별일도 다 있네.

쿠루루: 에지카도 지쳐 있는 것 같으니
거점에 데려가서 좀 쉬게 해야겠어.
당신도 거점에 돌아오면 말 걸어 줘.

========== 히다토스 거점 ==========

에지카 츤지카: 죽음을 각오했는데 이렇게 살아남다니
정말 기분이 묘하군…….
아니, 딱히 불평하는 건 아니지만…….

쿠루루: 당신한텐 생각지도 못한 연장전이었겠지만
덕분에 에지카를 구할 수 있었어.
나도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 정말로 고마워.

에지카 츤지카: 내가 없는 동안의 상황에 대해선 들었는데,
너희는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지?

쿠루루: 어쩌긴 뭘, 평소와 다를 바 없어.
나도 (유저)도
각자의 장소로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을 해야지.

에지카 츤지카: 그럼 쿠루루가 하고 있던 이 섬에 관한 잡무는
전부 내가 이어받아서 하도록 하지.
어차피 죽을 각오까지 했던 몸이니 뒤처리 정도는 내게 맡겨.

쿠루루: ……알았어, 부탁할게.
네가 하겠다면 안심하고 맡길 수 있으니까.

쿠루루: 자, 그럼 난 돌아갈게.
(유저),
지금까지 함께해 줘서 정말 고마워.

쿠루루: 에지카, 뒷일은 부탁해.

에지카 츤지카: ……알았다.

에지카 츤지카: ……다시 한번 네 활약에 감사한다.
무슨 일이 있으면 또 이 섬으로 와라.
그땐 내가 환영 정도는 해 주마.

(유저) 님이 진 히다토스 조사 보고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