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영웅) 레이드를 준비/진행하며 장비를 맞추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글을 씁니다.



자잘하고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들은 제외하고, 사람들이 많이 인식하지 못 하는 부분만을 쓰겠습니다.


제목의 '효율적 방법'은 가성비적인 측면에 맞춰져 있는 표현으로, 전부위 제작템 혹은 출발 BiS 세팅을 쓰는 사람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출발 BiS에 비해 성능 하락을 최대한 줄이고, 그에 비해 소요 비용은 상당한 부분 줄이는 방법에 대한 글입니다.





1. 제작템의 개수를 줄이자.


제작템의 숫자가 늘면 제작템 구매비용과 금단비용이 비례해서 상승합니다.

제작템의 경우 금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각 부위당 100~120의 부가스탯의 이득을 보게 되니 대부분의 경우 제작 금단템의 성능이 동렙 에덴장비보다 더 좋습니다만, 오히려 일부 장비는 에덴템의 성능이 더 좋은 직업도 있고, 더 좋지는 않더라도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1-1)
기시속/마시속이 전혀, 혹은 거의 필요하지 않은 직업의 경우 제작템에 붙는 기시속/마시속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경우엔 기시속/마시속이 붙은 제작템을 모두 배제하여 출발 장비를 구성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며, 성능 또한 에덴 일반템, 혹은 심지어 템렙 470짜리 각영/환상템이 더 나은 성능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1-2)
위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제작 장비엔 극대가 붙지 않고 에덴템에는 극대가 메인 부가스탯으로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엔 에덴템의 성능이 더 뛰어나거나, 더 뛰어나진 않더라도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 탱커의 경우 풀금단 제작 상의보다 에덴 일반 상의의 성능이 더 뛰어남, etc)

부가스탯의 종류를 보고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도 있고, 정확한 계산을 원한다면 제 이전 게시글에 첨부한 스탯 효율 계산기 엑셀 파일을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1-3)
또한, 악세의 경우에는 공명(영웅) 출발 첫 주에도 기담 석판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기담 석판을 모으는 것에 문제가 없다면 비교적 비효율적인 제작 악세 부위를 대체하여 기담 악세를 1주차부터 바로 착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2주클이 목표인 경우에는 두 번째 주에 머리/손/허리/발/악세류를 추가 교환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이에 해당하는 부위 역시 제작템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 에덴템, 혹은 470렙 각영/환상템을 첫 주에 한하여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2. 기시속/마시속을 메가쟈 금단으로 맞추자.


본인 직업의 5.2 최종 BiS에 맞추든, 개인적인 선호상 가감하든, 공명(영웅) 출발 시점에 세팅하고자 하는 글쿨이 있을 겁니다.


2-1)
제작템에 붙은 기본 기시속/마시속만으로 5.2 최종 BiS 글쿨, 혹은 개인적인 목표 글쿨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메가쟈로 이를 보충하는 것이 매우 권장되는 바입니다.

현재 무략/심안 메가쟈의 경우엔 1.2~1.5만, 야망 메가쟈의 경우엔 0.8~1만 길입니다만, 신속이나 시전 메가쟈의 경우엔 3천 길도 채 안 되는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장비의 금단 +2슬롯의 메가쟈 금단 확률이 1/10, +3슬롯의 확률이 1/15, +4슬롯의 확률이 1/20 이므로, 무략 메가쟈 1.2만 / 신속 메가쟈 3천 길 기준으로

+2 슬롯은 12만 - 3만 = 9만 길
+3 슬롯은 18만 - 4.5만 = 13.5만 길
+4 슬롯은 24만 - 6만 = 18만 길

3슬롯 하나만을 대체하더라도 18만 길을 절약할 수 있으며, +2~+4 슬롯을 모두 대체한다면 40.5만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 부위에서 +2~+4슬롯을 대체하는 것보다 여러 부위에서 +4 슬롯을 각각 대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며, 이 경우에는 3개 슬롯 기준 56만 길을 절약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는 현재 시점의 저렴한 편인 메가쟈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고, 이후 메가쟈 가격이 오른다면 그 차이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2-2)
제작템에 붙은 기본 기시속/마시속만으로도 목표 글쿨을 이미 달성하거나 초과한다면, 다른 항목의 방법만을 적용하여 비용을 줄이거나, 혹은 기시속/마시속이 붙은 제작템을 다른 장비로 대체하는 것을 적극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3. 탱커는 강유(불굴) 마테, 힐러는 신앙 마테를 활용하자.


3-1) 강유(불굴) 마테

이미 공략이 모두 나온 후에 패치가 되는 한국섭의 특성상 강유(불굴) 마테가 쓰이는 곳이라곤 마테 합성용이 거의 전부인 상황이지만, 사실 잘 따져보면 데미지 감소 효과를 빼고 보더라도 강유(불굴) 마테의 가격대비 DPS 효율은 상당히 뛰어납니다.


아래는 제가 개인적인 목적으로 짜본 암기 7금단 2주차 장비/마테 세팅들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일 심안 메가쟈를 사용한 세팅의 경우입니다.

메가쟈 금단 중 1부위 기시속을 제외한 모든 부위에 심안 메가쟈를 넣었습니다.

DPS는 9317.56이 나오며, 심안 메가쟈를 거의 다 빼버린 경우의 DPS는 9194.08 이었으니 메가쟈X 세팅에 비해 DPS 상승량은 123.48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심안 메가쟈 대신 강유(불굴) 메가쟈를 넣은 경우입니다.



(계단식 스탯 적용을 고려해 1슬롯은 심안 메가쟈로 남겨두었습니다)


DPS는 9291.05가 나오며, 메가쟈X 세팅과 비교하면 강유(불굴) 마테를 넣어서 96.97의 DPS 상승이 있었습니다.


심안 메가쟈 세팅과 DPS 26.51의 차이이며, 이는 비율로 따지면 총 DPS에서 0.28%의 차이로, 전체 딜에서 보면 미미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첨언으로, 위 두 세팅 기준 강유(불굴) 메가쟈의 딜 효율은 심안 메가쟈의 78.5% 가량입니다)



DPS의 미미한 차이에 비해 금단 비용에서는 상당히 큰 차이가 나게 되는데, 심안 메가쟈 1.2만, 강유 메가쟈 3천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2 슬롯은 12만 - 3만 = 9만 길
+3 슬롯은 18만 - 4.5만 = 13.5만 길
+4 슬롯은 24만 - 6만 = 18만 길

가 됩니다.

(2번 항목의 기시속/마시속 메가쟈 계산과 같음)
(2번 항목에서 상술한 것과 마찬가지로, 마테 가격이 오를 수록 금액 차이도 더 커집니다)


저의 경우, 위의 7금단 세팅에서 심안 마테 대신 강유 마테를 사용한다면 0.28%의 딜 손해를 보고, 200만 길 가량을 절약하게 됩니다.


이는 딜적으로만 고려한 것이며, 불굴 고유의 뎀감 효과까지 본다면 (작은 차이지만) 1.0% 가량의 추가 뎀감 효과도 상시 적용받는 셈이니, 탱커의 경우에는 강유(불굴) 메가쟈 활용을 적극 권장합니다.



3-2) 신앙 마테

항목을 만들긴 하였으나, ilvl 480~500 힐러 무기와 ilvl 480 제작템에 기본적으로 붙는 높은 신앙으로 인하여 이번 공명(영웅) 레이드에서는 활용할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힐러에게는 목표 글쿨을 위한 마시속과 같은 종류의 스탯이라고 생각하시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4. 금단 가능한 슬롯을 비워두지 말자


+1 금단 슬롯에만 엑스쟈 금단을 하고, 이후 슬롯에는 금단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금단 슬롯을 비워두는 것보다는, 저렴하게 마테리쟈라도 금단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4-1) 예산이 아주 제한적인 경우

첫번째 금단 슬롯에 엑스쟈를 넣지 말고 하이쟈를 금단한 후에, 나머지 금단 슬롯은 마테리쟈를 채울 수 있습니다.


 무략의 엑스 마테리쟈 3~4만 길
 무략의 하이 마테리쟈 2000길, 무략의 마테리쟈 2000길


엑스쟈 금단 = 18~24만 길, 극대 +60

하이쟈 금단 + 마테리쟈 금단 2슬롯 = 6.2만 길, 극대 +64
하이쟈 금단 + 마테리쟈 금단 3슬롯 = 10.2만 길, 극대 +76


전자보다 후자가 월등히 저렴한데다, 심지어 절대적인 성능조차도 더 뛰어납니다.



4-2) 메가쟈 풀금단은 부담되지만, 약간의 추가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경우

금액적으로 덜 부담이 되는 첫번째 금단 슬롯에는 엑스쟈를, 그 이후 슬롯에는 마테리쟈를 금단하는 식으로 해도 무방합니다.


엑스쟈 금단 = 18~24만 길, 극대 +60

②-
엑스쟈 금단 + 마테리쟈 금단 2슬롯 = 23~29만 길, 극대 +84
엑스쟈 금단 + 마테리쟈 금단 3슬롯 = 27~33만 길, 극대 +96

이와 같이 약간의 돈을 더 들여 엑스쟈 단독 금단에 비해 1.5배 가량의 효율을 낼 수 있습니다.


4-3)
변형으로 엑스쟈 + 메가쟈1~2 + 마지막 슬롯 마테리쟈 금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계단식 스탯 적용에 의해 마지막 +8 스탯이 효과를 보지 못 하는 경우 더욱 효과적입니다.




물론 위의 금단법들은 금단을 시도하는 시간에 대한 기회비용, 본인이 금단을 할 수 없는 경우 들어가는 금단 의뢰 비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시간이 넉넉하고 직접 금단이 가능하거나 제작템을 의뢰하여 금단까지 해서 받기로 한 경우라 금단 의뢰 비용이나 시간을 추가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합니다.

(다만, 탱커의 경우엔 강유(불굴) 금단이라는 아주 좋은 대체제가 있으니 그쪽을 더 추천합니다)








위 내용들은 1주출 플레이어들에게도 효과적이지만, 제작템 가격이 안정화된 이후의 후발주자에게는 더욱 효과적인 방법들입니다.


이 글로 인해 다들 예산에 맞춘 효율적인 장비 세팅이 가능하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팁 게시글은 탱커의 생존기 사용에 대한 짤막한 내용이 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