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을 보고 제 생각을 써보겠습니다.

 

아덴 드랍양 상향.

 

"리니지2 오베때는 이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아덴 드랍양이 왜이리 낮냐?

 대폭 상향해라~"

 

그럼 여기서 클섭 아덴 드랍양이 어떻게 정해진건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 본섭을 1-85렙까지 무료화하면서 오토가 엄청나게 돌아갔습니다.

저렙 키우는 유저들이 오토때문에 사냥을 못하겠다며 항의가 엄청나게 들어갔습니다.

거기에 대한 엔씨의 대답이 아덴 드랍양을 엄청나게 줄인 패치였습니다.

대신 강철 퀘스트를 통해서 무기와 방어구를 얻을수있게 해줬습니다.

 

엔씨는 클섭 아덴 드랍양을 초기부터 작게해서 오토를 견제하려고 했던거 같습니다.

대신 클섭도 무기퀘를 통해서 무기를 공짜로 얻을수 있게 해줬죠.

 

과거 리니지2도 씨급까지는 어떻게 맞춰도 비급부터는 정말 답이 안나왔던게 사실입니다.

그 한계가 비급이냐? 디급이냐? 차이 정도겠네요.

 

사람은 과거를 회상할때 좋은 기억만 기억하고, 어렵고 힘든 기억을 희미해지기 마련입니다.

클섭을 만들어 달라며 주장하던 사람들이 내세우는 가장 큰 이유가 예전 리니지2에 대한 향수였죠.

사람들과 어울려서 파티하고 정돌 하나에도 정산하고 웃고 떠들던 추억들.

 

하지만 우리들은 이미 리니지2 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고 현실적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지금 클섭으로 넘어간 상당수 유저가 본섭 유저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유저들이죠. 당연히 현재 본섭의 분위기가 클섭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본섭에선 파티에서 완제나 비싼 템이 나와도 아주 비싼 무기가 아닌 다음에야

랜덤으로 파티원 한명이 먹고 끝냅니다. 지금 클섭도 비슷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투계정 문제.

 

게시판에서 계정1개만 결제하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봤습니다.

바로 본섭이 과거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90렙까지 이스 풀버프를 공짜로 받고 사냥

할 수 있으며 허브가 드랍되서 엠탐, 피탐없이 솔로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예전 생각해보면 밀대가 없는 사람은 파티에 들어가서 키우던지, 자신이 직접 파티를

짜던지 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죽으나 사나 파티에서 커야합니다.

그런게 싫어서, 시간이 없어서, 솔로잉을 하고싶어서 사람들이 생각해낸게

밀대 사냥입니다.

 

엔씨 입장에선 본섭의 실패를 반복하지 말자는 각오로 나온게 클섭입니다.

크로니클1시절로 리니지2를 재부팅해서 신섭에 옮겨놓은거죠.

많은 분들이 예전 설정 그대로의 리니지2를 바라시지만 그 사이 본섭을 통해

개발자들의 생각도 바뀌었고 과거 자신들이 잘못했던 패치를 클섭에선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현재 클섭에 반영됐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의 인터뷰만 봐도 클섭은 상당히 보수적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큽니다.

요새 게임들에 비해 상당히 불친절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시대에 역행하는 게임이라고나 할까요? 

다른 게임하다 오신분들 입장에서는 이렇게까지 하드코어하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이해하기 힘드실겁니다. ^^

 

편리한 시스템의 각성섭을 마다하고 그 시절이 좋다고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건의한

기존 리니지2 유저층의 생각이 반영되서 나온게 클섭인걸 아신다면

그분들의 생각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맘에 안드시는게 있으시다면 1:1 문의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전달하시면

조금이나마 클섭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될겁니다.

한편으론 조금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게임을 즐기셨으면 합니다

클섭은 이제 걸음마를 띤 정도이며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멀고 수없이 많은 패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수많은 문제가 있을겁니다.

예전에도 밸런스 게시판은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팽팽하게 맞서는 유저들로 조용할 날이 없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