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그로 죄송(_0_)

아까 누가 드메템 너프당할까봐 두렵다 못사겠다 말씀 하시길래 적어봄.

과거 드랍률 잠수함패치로 인해 젬스톤30~50개씩 먹던 광부들이 반타작이 난 일이 있었음.

당시에 나도 젬스톤 파밍하려 아획 맞췄는데 갑자기 너프되서 개빡쳤던 기억이남. 근데 또 의외로 반발은 있었지만 당시에 어물쩡 넘어갔던거로 기억함.

아마 잘 알려지지도 않고 워낙 고인물들 영역이라 그랬던가..?

아무튼 현재는 시간이 어느정도 흘러 드메템이 어느정도 대중화 되면서 유저가 메소를 인게임 내에서 파밍함이 쉬워지게 됨. 이벤트링 큐브를 뿌리는것만 봐도ㅎㅎ

그리고 드메 구비후엔 어느정도 현질없이 시간을 써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구조가 잘 갖춰지고 있다고 생각함.

그러나 알다시피 메이플은 현금화가 쉽고 현금거래가 많은 게임임.

게임이 고여가고 재미가 없어지면서 결국 인겜내에서의 메소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자살플이라는 기이한 모습의 광부들+매크로,작업장들이 찍어내는 메소의 양이 넘처나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남.

그에 따라 운영진들도 어느정도 문제가 있음을 느끼고 코인샵마다 상시 메소샵을 병행하는등 여러 수단을 통해 회수하려는게 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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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과정속에  인벤에서는 드메템 너프니 카룻돌이 결정석 판매갯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등의 유저가 손해보는 식의 너프방안을 언급하며 종종 불탔었던거 다들 아실거임. 최근에는 쿨도 빨리돌고...

그리고 불타는 거 보면서 드메템 너프될까봐 두려워 하는 유저들도 분명 있을테고. 아까 글 작성하신분 처럼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메이플에서 이런 방식으로 문제해결을 시도 할 수 없는 몇가지 이유를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최대한 납득 가능하게끔 적어보고자 함.



1. 자석펫의 출시

- 원기체체 이후부터 출시된 자석펫은 기존 메소수급을 더 원활하게끔 해줌. 사실 빌드만 잘 짜고 메소회수를 한다면 자석펫이 없더라도 먹는메소는 몇백만원으로 차이가 크진 않지만

자석펫의 가장 큰 장점은 사냥에서의 편리함이 극도로 증가한다는 점. 써본사람은 누구나 알거라 생각함.

있고 없고의 차이점을 모두 겪어본 사람으로서 본인은 구석에 있거나 일반펫으로 닿지 못하는 메소가 항상 신경쓰였음.

이런 구석의 메소를 별생각없이 화면을 보지 않아도 먹게해주고 뇌빼기 사냥이 더 용이해지게 되었다는 점+ 알게모르게 사냥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자석펫의 진정한 가치와 게임사의 의도가 반영되었다 생각함.

결국 유저들의 평균 사냥시간의 증가라는 결과를 도출하고 드메템과의 시너지가 결합되어 평균게임 이용시간 증대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

사실 메이플스토리 플레이시간 대부분은 사냥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드메템의 너프는 이런 모든 부분에서의 마이너스 요소밖에 되지 않아 불가능하다봄.

더군다나 너프한다면 '사냥' 이라는 컨텐츠의 메리트가 꽤 흐려지니 자석펫의 매출또한 자연스레 감소할 것.




2. 엄청난 반발

- 기존아이템 가치를 붕괴시키는 자체가 rpg게임, 그것도 부분유료화 게임에선 정말 민감한 문제고 잘못하면 게임의 망테크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음.

당장 언리때 메이플이 어땠는지 그때 게임했던 사람들은 잘 알듯.

드메템의 경우 장신구 부위의 '레전드리' 라는 최종 잠재에서 확률적으로 얻는 옵션이고 드메 두줄 이상의 이탈 아이템의경우 제작에만 수십만원씩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아이템의 가치를 망가트리는 패치는 자연스레 유저들의 이탈을 불러옴.

몇년전만 해도 드랍과 메획이라는 옵션은 몇몇 고자본들의 옵션이였고 그마저도 메획은 잡옵 취급받던 시대가 있었지만

현재는 어느정도 대중화 되어 사냥하는 유저라면 대부분 드랍한줄 하프라도 구비하고 있고, 가성비로 각각 드랍 메획 60/100맞춘 유저도 있으며 , 고자본에선 풀드메 구비한 유저가 대부분인데 이런 상황에 너프는 불가능 하다봄.

결국 인플레라는 문제해결을 위해 게임의 존폐와 맞바꾸는 전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하고싶음.

또 이런 문제는 새로운 방어구,악세류를 내지못하는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추후 따로 작성해봄.




3. 부주의 존재

- 현재 메이플은 고렙구간 특히 260레벨대 이상부터는 렙업당 필요한 경험치의양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남. 사실 260이전도 적은건 아니지만 이 후가 말도 안되게 많기에 상대적으로 적어보이는 것.

얼마전 떡밥때도 부주관련해서 불타는 말이 있는데, 작성자인 본인도 부주 자체를 좋게보진 않음. 또한 풀드메로 24시간 돌아가는 부주자체가 메소 인플레이션의 다양한 원인들중 하나라고 생각함.

다만 부주를 암묵적으로 용인하는 이유는 고레벨대 컨텐츠(검은마법사)이용하길 희망하는 대부분 유저가 고자본에 시간을 갈아넣을수 없는 일명 pay to win 유저가 많기에, 메이플 입장에서도 매출의 주 수익원인 이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 생각함.

따라서 경험치 총량을 낮춰주지 않는 한 부주는 필요 악이 되어버렸는데, 드메템의 존재가 이들이 존재하게끔 유지시켜줌.

알다시피 대리게임 관련 법안으로 육성등에 현물을 주고받는 행위는 불법이 되었으나, 아이러니 하게도 현금화가 가능한 게임아이템 재화는 거기에 해당되지 않음.

따라서 부주들은 드메템의 효과로 자신들이 사냥한 메소와 젬스톤 기타 잡템들을 모두 가져갈 수 있고, 고자본 본주들은 원하는 경험치를 챙기는 현재의 윈윈 구조를 유지 함에 있어서 드메템의 너프는 불가능함.

정리하자면, 부주+드메템의 시너지로 인해 풀리는 메소 인플레이션 이라는 문제보다 고자본들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위해 부주의 존재를 용인하면서, 매출유지를 하는게 메이플 입장에선 우선순위 라는 말.



마치며

물론 내가 운영자가 아니니 나름 논리있게 말해도 그냥 너프해버리면 답이 없긴함..ㅋㅋ 근데 이 게임 오래하면서 언리때 한번 쳐맞은 뒤론 생각보다 되게 조심한 운영을 하고있다는걸 자주 깨달음.

또한 메소 인플레 자체가 정말 정말 심해져서 걷잡을수 없을때쯤엔 반발과 유저이탈을 감안하고서라도 전처럼 메획을 잡옵으로 만들어버리거나 알게모르게 찔끔찔끔 잠수함패치로 티안나도록 너프할 가능성도 있음.

하지만 내가 본 메이플은 이제는 도박수를 두지도 않을거고 결정적으로 플레이타임 대부분이 '사냥' 에 치우친 만큼 절대적으로 크게 건들진 못할거라 확신함.


(요약)

드메템의 너프가 불가능한 이유는

1. 자석펫이 출시됨과 드메템 두개의 시너지로 인해 사냥과 플레이시간이 늘어났고 너프하면  매출 줄어들고 플탐 줄어서 못한다.

2. 돈쓴 아이템 (수십만원대) 이기에 근본적으로 건들이면 망한다는 사실을 넥슨도 안다.

3. 부주가 존재하고 고자본들이 페이투윈 구조를 원하는 rpg 시스템상 건들면 부주가 사라진 고자본들의 이탈을 막기위해 너프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