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뒤면 성인이긴한데 오늘 어떤 일이 있어서 오늘도 나한테 막대하면서 뭐라하길래 결국 내가 어렸을때부터 쌓아왔던 것들 어느정도 말하고 내 생각말하고 결국 서로 신경안쓰기로 해서 사실상 의절함.

어렸을때부터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학대받아왔고 나뿐만 아니라 엄마한테도 해왔던 짓들 보면서 자랐고 이게 트라우마라 하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옛날부터 나한테 해왔던 짓들 아직도 선명하게 전부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아빠는 자기를 용서해줄 수 없냐고 묻는데 난 절대 용서할 수가 없다고 말함. 
아까까지만 해도 나한테 소리 지르면서 날 비난하던 사람이 맞는지 모르겠음. 
이중인격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나도 이런 놈 피를 이어서 그런지 욱하는 성격 똑같이는 아니더라도 가지고 있어서 이 성격 고치려고 어릴 때부터 노력해와서 어느정도 많이 괜찮아졌는데 아직까지 이런 성격이 마음 어느 한켠에 그대로 있다는 사실도 나는 너무 증오스러움.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의 한 조각이 내 마음에 있다는거 그 자체가 난 너무 싫다.

자기는 뭐 옛날에 해왔던 짓들 알고있고 늬우치고 있다는데 난 이게 개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음. 
얘가 옛날에 뭘 잘못했는지 알고는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어느정도를 자기 잘못으로 인지하고 알고있을까 정말 궁금함.
얘기하는거 들어보면 지가 나한테 대했던 짓들 나한테 잘했던 짓으로까지 생각하는거 듣고 진짜 알고는 있었지만 나는 얘랑 절대 말이 통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통하지 않을거라는걸 뼈 깊게 깨달음. 
어렸을 때 아빠 사무실 따라간거는 거기있는 컴퓨터를 하기 위해서 오직 그 뿐이었는데 그걸 가지고 어렸을때부터 자기를 쫄래쫄래 지만 따라다녔다고 뇌내망상하고 있었던 것도 기가 찼고, 라이온스나 종친회같은 행사도 나는 항상 가기 싫다고 몇번을 말했지만 진짜 어렸을때는 안가면 죽는다면서 이게 지한테는 장난식으로 내뱉었을지 몰라도 어렸던 나는 정말 위협을 느꼈고 속으로 울면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갔었음. 
근데 또 이걸 가지고 자기는 날 어렸을때부터 여러곳 데려가줬다 근데 너가 나한테 이렇게 말해도 되는거냐라고 개소리를 씨부리는데 진짜 난 뭐라해야할지 모르겠더라. 
근본부터가, 대화의 전제부터가 나와 다르고 잘못됐다는게 느껴지더라. 


나는 아빠한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줬음. 
'배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어느 부분이 파손되고 부서지는데 그 파손된 부분을 고치려면 그냥 단순히 다른걸로 덧붙이거나 메꾸는 수밖에 없다. 파손된 부분을 찾아도 그걸 배에 갖다 붙여도 부서진 부분, 금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거기에 납땜을 하든 뭘 하든 결국 어느정도 자연스러워 질 뿐이지 그 속은 여전히 금이 가있고 부서졌었단 그 사실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줌. 
그러니깐 계속 말이 없더니 입 열고 한 말이 "그러면 넌 나를 용서해줄 수 없다는거냐?"라고 하길래 난 그렇다. 어쩔 수 없이 그럴 수밖에 없다고 얘기함. 
그러더니 또 하는 말이 그러면 내가 너 그냥 신경쓰지말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절대 관여하지말고 널 그냥 남남으로 생각하겠다 이지랄하길래 그러라고 했음. 
나는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도 말했고 너가 그걸 듣고 불편할지 몰라도 난 알 바 아니다. 너가 날 뭐라 생각하든 날 어찌 대하든 그건 그냥 니 선택이니깐 니가 알아서 해라. 내가 뭐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결국 통화 종료함 ㅇㅇ

아직 독립안하고 같은 집에 사는데 그냥 상종 안하면 될듯 ㅇㅇ 이때까지 폭력으로 가정을 휘어잡으면서 이끌어 나간 지 업보 그대로 쳐돌려받은거지. 
난 절대 용서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내년되면 서울로 올라가서 독립하면 되니깐 조금만 참으면 될듯.

내가 말하는 솜씨가 능숙하지 않아서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100%를 전달못하고 30%만 전달한거같아서 이게 너무 아쉽긴한데 뭐 기억 헤집어가면서 하나하나 말하기도 싫고 기억하기도 싫어서 그냥 이대로 끝냈음.


나도 이걸 여기 와서 왜 쓰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주절주절 써봄.. 검토같은거 안해서 말이 이상할 수 있는데 좀 이해해줘. 내가 쓴 이 글을 다시 읽고 싶지도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