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엔 본캐 생성 12주년을 맞이해서 제 메이플 생애에 관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우선 제 본캐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루나 서버에서 활동하고 있는 레벨 243 팔라딘입니다.
지금 서버는 '루나'이지만, 생성 당시에는 여러 서버가 통합되기 전이어서 '아스터'였습니다.
보시다시피 사실 3일 전인 1월 21일이 제 본캐 생일이었지만, 그때는 글 쓸 여유가 많지 않아서 오늘 쓰게 됐습니다.
2009년에 생성해서 만 12세인 소띠이며, 사람으로 치면 1월에 태어나서 올해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저도 소띠이고, 제 본캐가 살아온 기간 (2021년 1월 24일 기준 4,387)은 제가 살아온 기간의 절반이 조금 넘으며, 제 유니온 레벨 (2021년 1월 24일 기준 3,024)은 제 본캐가 살아온 기간보다 낮습니다.

생성한 지 12년이나 됐긴 했지만, 12년 내내 메이플을 한 건 아니었습니다.
중간에 두 번이나 접었었거든요.
그럼 제 메이플 생애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생성 후 (2009년 1월 21일) ~ 2012년 7월

메이플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는 아주 오래 전의 일이어서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도 학교 친구들이 메이플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많이 들어서 저도 한 번 해 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또, 생성 당시에 직업군이라곤 모험가랑 시그너스뿐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그너스도 최고 레벨 120에 지금처럼 그냥 바로 생성할 순 없었던 걸로 알고 있고요. (생성 가능 여부까지는 정확히 기억 안 남)
그리고 듀얼 블레이더(듀블)랑 캐논(캐넌) 슈터(캐슈)도 존재하지 않았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어떻게 전사를 골랐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아마도 처음에 초보자로 활동할 때 검을 써서 전사로 1차 전직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본캐를 어떤 직업으로 해야 할지 고민된다.'
'유니온 레벨만 높아지고 본캐를 아직도 정하지 못했다.'

이런 말이 자주 보이는데 생성 당시에는 직업 선택지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고, 유니온 같은 시스템도 존재하지 않았었습니다. 이렇게 맨 처음에 생성한 캐릭터가 곧 본캐가 됐죠.





* '페이지'는 '팔라딘'의 2차 시절 명칭입니다. 페이지와 나이트를 거쳐 팔라딘이 됩니다.

이렇게 레벨 30이 되면서 제 본캐는 팔라딘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모험가 전사의 세 직업 중 팔라딘을 택한 이유는, 당시 방어력을 높이면서 받는 피해가 줄어들 수 있게 육성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었으면 미하일도 고려했겠지만, 당시엔 '미하일'이 직업으로는 존재하지 않았었거든요. 특히 2차 전직을 한 후에 받을 수 있는 '주니어 모험가의 훈장'을 2010년 3월 1일에 받았다는 사실이, 이미 2010년 여름 빅뱅 패치가 이루어지기 전에 팔라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입증해 줍니다.

또, 당시에는 플레이 시간이 지금보단 훨씬 적었지만, 그동안은 코크 타운, 몬스터 카니발, 무릉 도장 (허리띠를 받을 수 있었던 시절), 지금은 사라진 '커닝 스퀘어'랑 '플로리나 비치'에서 사냥하는 것 등 지금보다도 훨씬 재미있게 즐겼었습니다. 일일 퀘스트도 거의 없었던 걸로 알고 있고 이벤트도 지금처럼 매일 일하듯이 해야 하는 방식이 아니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ㅠㅠ
덕분에 중간에 접지 않고 3년 넘게 메이플을 할 수 있었죠.



2. 2016년 7월 ~ 2017년 8월



그랬던 제가 갑자기 왜 메이플을 접었었던 걸까요?
역시 예전 일이라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 다른 데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접은 게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4년이 흐른 후, 저는 메이플을 다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바뀐 게 워낙 많다 보니, 복귀 후의 메이플에 적응하기 너무 힘들었었습니다.
그나마 당시엔 데일리 기프트를 사냥 없이 "그냥" 받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카드'랑 '아르바이트' 시스템이 있었죠. 그것들이 사라지고 유니온이 나온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가볍게 즐기면서 천천히 적응하니 생각보다 괜찮았었습니다.

또, 이 기간에 인벤에 가입했지만, 다른 게임 때문에 가입한 거였고 당시까지만 해도 메이플을 가볍게 즐겼었기 때문에 메이플도 인벤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몰랐었습니다.



3. 2019년 2월 12일 ~ 현재

이렇게 재미있게 즐기고 있었던 제가 왜 또 접은 걸까요?
이번엔 첫 번째로 접었던 때와는 다른 이유입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컴퓨터를 아예 못 쓰게 됐기 때문입니다. (제가 잘못해서가 아니고, 컴퓨터가 고장 나서도 아님)
2018년이 되면서 컴퓨터를 다시 쓸 수 있게 됐지만, 메이플에 바로 복귀할 생각은 거의 나지 않았었습니다.
심지어 2018년 여름에 검은 마법사 이벤트를 했었던 때에도 말이죠.
이렇게 다신 복귀하지 않을 듯 싶었지만...

2019년 2월 12일, 저는 메이플을 또 다시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진행 중이었던 이벤트는 '어드벤처'였는데, 그 이벤트 때문이 아니라 그냥 메이플이 생각 나서, 오랜만에 다시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이때부터는 열심히 즐기기 시작했고, 메이플도 인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2019년 4월 8일에는 5차 전직도 하면서 메이플에 조금씩 흠뻑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쯤이면 본캐를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아르카나에 입성하기 전까진 유니온 캐릭터가 본캐 한 명뿐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팔라딘은 그때까지도 저한테 잘 맞았고, 지금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지금은 무적 스킬 덕분에 우르스에서 구조하는 게 유리하고, 카오스 벨룸(카벨)이랑 카오스 파풀라투스(카파풀)에서도 죽을 일이 거의 없는 게 너무 좋거든요. ㅎㅎ
이렇게 매일 열심히 키운 노력 끝에, 본캐는 다음 달 문브리지 입성과 아케인 심볼(심벌) 전체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메이플을 게임답게 하는 느낌이 거의 안 납니다.
매일 필요한 것들 (네오 스톤, 네오 젬, 몬스터 파크, 우르스, 크리스탈(크리스털) 챌린지 등)만 해도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걸리고, 거기에 지금은 탐험 일지랑 네오 코어 모으는 것도 해야 하는데 특히 탐험 일지랑 네오 코어 모으는 게 스트레스를 쌓게 만듭니다.

재미가 너무 없는 탐험 일지를 10주 내내 모두 완료해야 하고...
네오 포스를 6단계까지 올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노멀 데미안까지, 그것도 10주 내내 처치해야 하고...
그렇다고 안 하자니 무과금에 메이플 할 시간도 많지 않은 저한테는 손해가 약간 크고...
이게 학원이지 게임입니까???

NEO 이벤트가 개최되기 전까지는 그나마 할 만했는데, NEO 이벤트가 개최되면서 메이플 자체에 정나미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네, 탐험 일지야 사냥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되니까 그나마 참을 수 있긴 합니다.
그런데 네오 포스를 올릴 때 네오 코어를 모아야 한다는 생각은 대체 누가 기획한 걸까요?
6단계까지 올리기 위해, 대적할 때마다 짜증만 치솟는 노멀 데미안까지 10주 내내 처치해야 합니까???
AWAKE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힘든 걸 요구하지 않았었잖아요???
네오 코어 2천 개를 모아야 2단계 상점을 이용할 수 있는 건 상관없는데 솔직히 네오 포스를 올릴 때에도 네오 코어를 모아야 하는 것까진 아니잖아요?
이래서 전 방학 때 하는 이벤트보다 방학이 아닐 때 하는 이벤트를 훨씬 더 좋아합니다.
실제로 작년에 가장 재미있게 즐겼던 이벤트는 4월부터 6월까지 진행했던 17주년 이벤트인 '호텔 메이플'이었고요.

메이플을 제대로 즐기고 싶으면 현금을 써라?
현금을 안 쓰고 싶으면 대신 오랜 시간 동안 해라?
이건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메이플에 목숨을 건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이플을 하면서 현실적으로, 또 장기적으로 얻는 이득이 무엇일지도 모르겠군요.
결국은 손해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괜히 빅뱅 패치 전후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때는 진짜 게임답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거든요.
사람이 너무 많은 루나 서버도 분할해서, 아스터 서버로 리프하면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조금 들지만, 그것까진 바라지 않고 유니온 아레나나 싸워라 전설의 귀환(싸전귀) 같은 재미있는 콘텐츠를 항상 즐길 수 있게만 해 줘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지금까지 하기 싫다는 이유로 안 접을 수 있었던 걸까요?

먼저 12년간의 추억과 확실한 목표 하나 덕분입니다.
접었던 기간을 제외해도 활동 기간이 무려 6년 6개월 정도나 돼서 또 다시 접자니 지금까지 키운 게 너무 아쉬울 것 같았으며, 예전부터 목표로 정한 '아케인 심볼 전체 졸업'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거든요. 그 목표는 늦어도 다음 달 18일에 달성해서 꾹 참고 달리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하지 않았다면 전 진작에 접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메이플을 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다른 게임으로 해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로 저는 메이플을 거의 게임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고, 할 때마다 스트레스도 많이 쌓입니다.
제가 다른 게임도 하고 있지 않았다면, 거기까지 가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걸림돌은 '부모님'입니다.
메이플 때문에, 특히 해야 할 게 너무 많은 NEO 이벤트 때문에 요즘은 다른 일을 할 여유가 그다지 많지 않으며 또 그것 때문에 너무 오랫동안 한다는 부모님 잔소리를 자주 듣곤 합니다.
아버지께서는 가끔씩 저를 부르시기도 하셔서 경험치 쿠폰이 적용된 상태에서 사냥을 중단하는 일도 종종 생기고 그것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주간 보스는 도전할 시간을 잡기 힘든 편이며, 특히 단체로 도전하는 경우에는 제가 갑작스럽게 행동을 중단하면 도전하고 있는 다른 캐릭터에게 폐를 끼칠 수 있어서 단체로 도전하려면 부모님의 부름 없이 마음 놓고 즐기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매우 힘드네요... ㅠㅠ
그나마 연습 모드라면 참 다행일 것 같긴 한데, 만약 실전 모드였다면... 입장 기회까지 날아가서 무척 곤란하지겠군요...;;

또, 팔라딘은 단체로 보스에 도전할 때 '홀리 유니티'라는 5차 스킬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데 제대로 도전해 본 적이 없는 데다가 '홀리 유니티'를 보고 시작한 것도 아니었고... (생성 당시에는 5차 스킬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었으니까)
사냥은 혼자서 하는 거여서 문제가 거의 없는데 보스는... 진짜 미래가 너무 걱정됩니다.
남들은 부모님 때문에 플레이에 지장이 생기는 거에 대해 걱정을 거의 안 하는 것 같은데 저는 메이플도 부모님 눈치를 살피면서 해야 해서 그것대로 스트레스가 더 쌓입니다.
어머니하고는 게임을 조금만 하겠다는 약속도 해서 재획은 진짜 꿈도 못 꾸고요... ㅠㅠ
제가 오랫동안 사냥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제가 메이플에 바라는 몇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1. 무릉 도장은 직업 랭킹만 나오게 하는 대신 월드 통합 (일반과 리부트는 분리)으로 집계하며, 주간 정산 포인트를 포함한 모든 보상은 직업 랭킹 기준으로만 지급

고스트 파크는 직업 랭킹만 집계하는데, 정작 더 중요하고 마찬가지로 직업별로 천차만별인 무릉 도장 보상은 왜 전체 랭킹 기준으로 지급하는지 모르겠군요. (해당 사항 : 전체 1위 보상, 주간 정산 포인트)
네, 무릉 도장에서는 팔라딘보다 히어로가 훨씬 유리하다는 걸 알고 있고, 저도 그거 감안해서 팔라딘으로 무릉 도장을 열심히 즐기고 있습니다.

그럼 고스트 파크에서처럼 직업 랭킹만 집계하면 되잖아요. 다만 한 월드(서버)에서만 집계하면 캐릭터 수가 너무 적을 수 있으니까 모든 월드 전부 통합해서 집계하면 되죠. 물론 일반 월드랑 리부트는 따로 집계하고요.
이벤트로 진행하는 유니온 아레나랑 싸전귀는 월드 통합해서 집계하면서 항상 진행하는 무릉 도장에선 왜 그렇게 하지 못합니까???

우르스에선 구조에 유리한 직업도 운이 좀 따라 줘야 하고 메소도 거의 비슷하게 받으니까 그다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무릉 도장은 순전히 개인 도전 콘텐츠여서 직업 랭킹만 나오게 하는 대신 월드 통합으로 집계하면서, 주간 보상도 직업 랭킹 기준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카오스 핑크빈을 일정 횟수 이상 처치 시, 블랙빈 마크 확정 지급

'블랙빈 마크(블빈마)'는 중요한 장비 중 하나인데 왜 교환 불가에 스타 포스 강화가 가능하면서 얻을 때 운에 의존을 해야만 하는 거죠???
'칠요의 몬스터 파커'도 중요한 장비 중 하나인데 그건 모든 요일에 77회씩 완료하면 확정적으로 지급하잖아요?
그렇다고 옥션(경매장)에서 '파풀라투스 마크'를 사자니 너무 비싸고...

또 다른 중요한 장비인 '도미네이터 펜던트'는 직접 획득하긴 매우 힘들어도 옥션에서 사거나, 가끔 이벤트를 통해 받을 수 있기도 한데 블랙빈 마크는 왜 나오길 바라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직접 획득하기도 힘든 블랙빈 마크를 스타 포스로 강화하실 때 파괴를 무릅쓰고 17성 이상 성공하신 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발 카오스 핑크빈을 50회 처치할 때마다 블랙빈 마크를 확정적으로 받을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럼 아이템 드롭율 영향이랑 운 편차가 없어서 너무 좋으니까요.
50회면 거의 1년 정도 처치해야 하는데, 제가 지금까지 카오스 핑크빈을 58회, 노멀 핑크빈을 120회 처치했는데도 블랙빈 마크가 아직도 안 나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리드 펜던트와 유니온의 행운에 아이템 드롭율 20% 증가 옵션이 있는 하프 이어링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진짜 얼른 아쿠아틱 레터 눈장식 지우고 블랙빈 마크 새기고 싶습니다.



3. 플래그 레이스를 30분마다 한 번씩 열리게 하는 대신 넥슨 ID당 하루 최다 3회로 제한

이것도 사실 문제가 큰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AWAKE 시절 이벤트로 열린 빙고도 30분마다 한 번씩 열렸는데, 매일 항상 열리는 플래그 레이스는 왜 12, 19, 21시에만 열리고 있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이걸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해당 시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다른 일을 해야만 하는 경우에는, 그 시간에 열리는 건 포기해야만 함
저도 그런 점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무조건 그 시간에만 참여해야 한다는 점, 특히 코스가 짧은 맵은 19시에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약간 마음에 안 드네요.

(2) 특정 시간에만 열린다는 점 때문에, 특히 21시에 열리는 건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렉이 너무 심함
이런 문제는 64비트로 운영하게 된다면 해결될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12시 땐 렉이 거의 없지만, 19시에선 종종 생기고, 21시에선 자주 생겨서 남들보다 늦게 출발하는 일이 잦으며 'START' 표시가 뜰 때 렉이 또 발생해서 컨트롤에도 지장이 생기곤 합니다.

그럼 이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하면 될까요?
AWAKE 빙고처럼 30분에 한 번씩 열면 됩니다. 대신 넥슨 ID당 하루 최다 3회로 제한하고요.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분산돼서 렉도 거의 안 생기고, 자신에게 적합한 시간에 즐기는 것도 가능해서 일석이조 아닌가요?
또, 1인 연습 모드를 추가해 주거나 맵을 12시, 19시 코스 중 하나를 무작위로 설정하게 하면 더욱 좋아질 거라 예상합니다.



4. '정령의 펜던트'도 그린 PC 자물쇠로 보호 가능 (중요)

이건 여러분께서도 공감하실지도 모르겠군요.
분명 엄연히 장비인데 '정령의 펜던트(정펜)' 종류는 대체 왜 자물쇠로 못 잠그는 건가요???
자주 교체하는 장비 중 하나인데, 왜? 왜? 왜??? 심볼(심벌)도 잠글 수 있는데???
분해도 가능하면서 잠그는 건 왜 불가능한 거죠??????

심지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정령의 펜던트는 교환 불가인데, 실수로 버리셨다면 화가 치솟으실 것입니다.
제발, 진짜 제발 정령의 펜던트도 자물쇠로 잠글 수 있게 해 주세요.
아~ 강화가 안 되니까 자물쇠로 못 잠그는 거라고요?
그래도 일반적인 정령의 펜던트는 특정한 방법으로만 구할 수 있고 자주 교체하는 장비 중 하나인데 자물쇠로 잠글 수 있게 해 주는 건 정말 기본 아닌가요???



솔직히 제가 바라는 건 이것보다 훨씬 많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바라는 것만 적어 봤습니다.
항상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콘텐츠가 나오는 것도 제가 바라는 것 중 하나이지만 그것까진 바라지도 않습니다.

몬스터 카니발... 메이플m에서 즐길 수 있다고 오리지널 메이플에서 다시 할 수 있게 해 주지 않는 건가요?
예전에 항상 즐길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런 건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만들었으면서 스트레스 쌓이는 이벤트만 계속 열고 있는 게 너무 짜증 납니다. 유니온 아레나나 싸전귀 같은 재미있는 콘텐츠도 이벤트라고 한 달 동안만 즐길 수 있게 해 주고... ㅠㅠ
심지어 NEO 이벤트에선 코인 익스프레스 (코인 다 모으고 출석하면 코인을 추가로 줬던, 대형 이벤트의 한 콘텐츠) 같은 것도 없다면서요? 탐험 일지가 있어서라기엔... 글로리 땐 탐험 일지랑 비슷한 이상 현상 조사와 함께 코인 익스프레스도 하지 않았었나요???

직업 밸런스나 오류 수정 및 너프 문제는 둘째 치고, 일단은 콘텐츠부터 개선 좀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콘텐츠 개선은 메이플을 즐기는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그것부터 해 줘야 메이플을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솔직히 회사 적자가 거의 나지 않거나 메이플 스펙에 영향을 거의 끼치지 않는다면 회사랑 유저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어서, 즉 '윈윈'이 될 수 있어서 여건만 된다면 바로 개선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본캐 활동 기간은 저의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되면서 메이플 스펙은 제 본캐보다 더 높은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고, MVP 레드 계정이 전체의 15~20% 정도 되는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하면서 가끔씩 좌절하기도 하지만 (특히 무과금이어서 'MVP 슈퍼 파워 버프'를 아예 사용할 수 없음), 무엇보다도 이벤트가 점점 힘들어지고 재미없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분노가 치솟기도 합니다.

항상 진행하는 콘텐츠는 재미없거나 실망스러운 게 많으면서 이벤트마저, 그것도 점점 힘들어지고 재미없어져야 합니까???

이렇게 짜증 나고 화가 나는 이유는, 콘텐츠나 이벤트가 처음부터 힘들고 재미없었던 게 아니라 점점 힘들어지고 재미없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후유... 말이 너무 길었네요. 일단 이번엔 여기까지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쓸 여유가 잘 안 나서 다 쓰는 데 대략 3일 정도 걸렸으며, 생각 나는 대로 좀 더 쓰기에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입니다.
제가 바라는 걸 한 줄로 요약하면,

'콘텐츠를 모두가 행복하게 즐길 수 있게 개선하고 이벤트도 예전처럼 덜 힘들게, 더 재미있게 개선해라.'

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팔라딘 직업 자체에는 진짜 불만이 거의 없습니다. 팔라딘에서 히어로로 자유 전직을 하는 캐릭터를 볼 때마다 약간 실망스러워지기도 하지만, 더 마음에 안 드는 건 바로 콘텐츠이벤트입니다.

팔라딘이 지금보다 더 좋아지든 안 좋아지든, 제 본캐는 자유 전직을 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지금까지 자유 전직을 한 번도 안 했고, 복귀한 후에도 애정을 갖고 열심히 했으니까요.
물론 메소가 부족해서이기도 하고요. 메소가 풍족해지더라도 자유 전직을 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만약 나중에 봉인된 제네시스 무기를 받는다면 두 손 둔기로 받을 생각입니다.
또, 제 본캐 닉네임을 바꿀 생각도 전혀 없으며, 본캐 자체를 바꿀 생각, 즉 지금의 제 본캐를 부캐로 만들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콘텐츠랑 이벤트가 너무 실망스러워서 메이플을 할 마음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NEO 이벤트가 그런 마음을 더욱 자극시켰습니다. 방학 때 진행하는 이벤트 치고는 예전에 비해 질이 훨씬 떨어지네요. 거기에 저는 무과금인 데다가 시간도 없어서 이벤트에 더욱 의존하게 되는데, 제발 글로리, 아니 호텔 메이플 때처럼이라도 재미있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실 그때도 해야 할 건 많은 편이었긴 했지만, 지금의 NEO 이벤트보단 훨씬 재미있었거든요.



다른 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일단 각종 콘텐츠부터 하나씩 개선해 주시고 특히 이벤트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주세요.



메이플은 게임이지 학원이 아닙니다. 네, 콘텐츠 개선도 둘째 칩시다. 그럼 이벤트라도 실망스럽지 않게 해야죠.
제발 이벤트만큼은 가볍게 또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해 주세요.
제 본캐는 웃고 있지만, 속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으로 글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팔라 좋아'는 외칠 만하지만, '메이플 좋아'까진 도저히 외치지 못하겠더군요.
아무쪼록 메이플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제 본캐를 gg를 통해 직접 보실 수 있게 해 드리겠습니다.
* 제 캐릭터들의 닉네임은 직접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며 (단, 지금처럼 링크를 통해 간접적으로는 공개할 수 있음), 제 본캐 닉네임은 인벤 닉네임과 다릅니다.


또, 핸즈도 언제나 열려 있으니 상세 스펙이나 아이템 등이 궁금하신 분께서는 언제든지 살펴보셔도 괜찮습니다.
* 위의 링크로 들어간 제 본캐의 닉네임을 확인하신 후, 핸즈에서 그 닉네임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길게 쓴 글, 지금까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