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왕 네로미에르는 일반 랭크와 다른 점이 꽤 많죠.
그 중 한 가지는 보통의 상황에선 벽꿍을 1회밖에 못한다는 점인데요.

기본적으로 모든 몬스터는 100의 클러치 분노 역치를 가지고 있고, 
방향전환 35, 날려 버리기 30 이후 벽꿍 성공/실패와 상관없이 추가 30의 분노치가 누적됩니다.

저는 모드를 못 쓰는 환경이라 직접 확인은 어렵지만,
역전왕 네로미에르도 한 가지 예외를 제외하면 이 규칙이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 예외는 벽꿍에 성공했을 때 추가 누적치가 70이상이라는 건데요.
이 때문에 벽꿍을 한 번만 해도(30+70) 클러치 분노 역치에 도달하게 됩니다. 
(정확한 누적치는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갑시다.)

혹자는 벽꿍의 높은 대미지로 인해 딜 분노 역치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는데,
네로미에르는 분노 역치가 높은 몬스터 중 하나입니다.
솔플 기준 3000 딜 가까이 넣어도 분노하지 않았습니다.
벽꿍 1회분 딜량만으로는 분노하지 않는다는 거죠.

안 그래도 체력이 많은 역전왕인데, 세력다툼도 없고 벽꿍도 1회밖에 안 되고...
그 외 더 말하기도 입 아플 정도로 여간 짜증나는 몹이 아닙니다.

앞으로 나올 역전왕들도 모두 이런 패턴을 가지지 않을까 우려되네요.


어쨌든 각설하고요.
역전왕 네로미에르를 상대로 벽꿍을 한 번 더 박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비록 제한적이긴 하지만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충분히 활용해볼 만합니다.

영상부터 보시죠. (비수익 개인용)


사실 새로운 팁은 아니고 이미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방법입니다.
(인벤 메인에도 걸려있어요.)

아이스본에서 잉여가 된 섬광탄을 이용하는 겁니다.
비분노 상태에서 섬광탄을 쏜 후에 벽꿍을 하라는 건데요.

섬광에 맞은 몬스터는 현기증 상태에 걸리게 되고,
현기증 상태의 지속시간이 끝나면 몬스터는 반드시 회복 모션을 취합니다.
머리를 털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동작이죠.

현기증 상태에서 다운이 되었을 때는 일어선 후라도 반드시 회복 모션을 취합니다.
분노치는 충족되었지만 분노 돌입이 일시적으로 지연되는 거죠.
바로 이 타이밍에 전탄발사를 날리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일반 몬스터가 2+1이 가능했다면, 역전왕은 1+1이 가능한 셈입니다.


다만 이 방법이 제한적이라고 한 이유가 있는데요.
두 번째 벽꿍을 시도하는 시점에서는 클러치 분노치를 이미 달성한 상태이므로 방향전환이 불가능합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전탄발사를 날려야만 하기에 벽을 보고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겠죠.

다행인 점은 필드가 대체로 좁은지라 다운된 왕네로가 벽을 보고 누워있을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네로미에르의 벽꿍이동거리가 긴 편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요.

또 알아둘 점은 이 놈은 항상 벽에 박은 후 오른쪽으로 눕습니다.
몹 기준 오른쪽에 벽을 두고 첫 번째 벽꿍을 하면 성공률이 높겠죠.
첫 조우 시에는 위 영상처럼 개구멍 쪽으로 유인하면 거의 100% 성공합니다.

섬광을 깜빡하고 안 가져왔더라도 왕네로 1페엔 광충과 섬광벌레가 있습니다.
운영자의 큰 그림..?


1벽꿍 후 머리에 매달리는 타이밍을 잘 숙지해둡시다.
건랜스의 경우 기폭용항박고 매달리면 딱 맞아요.

주의할 점은 섬광탄 발사 후 슬링어를 반드시 교체해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전탄섬광발사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소개한 이 방법은 솔플 빌드에도 유용하지만, 역시 파티플레이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벽꿍을 한 번 더 박음으로써 공짜딜과 프리딜 타임을 벌어주니까요.
아마 따봉 찬사를 보게 될겁니다 ㅎㅎ


요약

섬광을 이용하면 추가 벽꿍이 가능하다.
아이스본에서 투석주는 필수!
서포터들은 섬광 조합분까지 넉넉하게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