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태그를 달만한 퀄리티인지 확신은 안서지만 시작해보겠습니다.


"렌서가 신다!!"
서브컬쳐계에서 창(spear)의 취급은 매우 안좋습니다. 항상 칼이 메인이고 그다음이 활, 마지막이 창이죠. 하지만 이 '창' 이라는 무기는 원시시대부터 총기시대 이전까지 세계 전쟁에서 가장 위력적인 무기였습니다. 창이 가진 장점들이 엄청났기 때문이죠.


첫번째 창의 장점은 '쉽다' 입니다. 창이라는 무기는 만들기도, 사용하기도 너무나 쉬웠습니다. 칼과 활이 고급기술과 많은 시간을 요한데 반해 창은 긴 막대를 만들고 끝을 날카롭게 만들면 끝이였습니다. 이런 창의 간단함을 대표하는게 바로 죽창이죠. 대나무를 베어서 끝을 날카롭게 만드는것 만으로 강력한 살상무기가 탄생하니까요.

또한 창은 사용하기도 쉬웠습니다. 검술과 궁도는 다 엄청난 연습을 필요로 하지만 창은 "찔러 창!" 이라는 말로 정리가 될 정도로 간단합니다. 창을 잡는법, 그리고 찌르는법 이 두가지만 연습해도 오랜시간을 요하는 다른 무기만큼의 효율을 보여주는거죠. 이 두가지가 세계 어디든 대부분의 병사들이 창을 들고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창의 장점은 거리입니다. 창은 깁니다. 짧게는 1m에서 길면 10m 가까이 길어지는게 바로 창이죠. 이런 창의 특징은 1대1, 다대다 등에서 강한 장점으로 작용했으며 창이 검보다 강력한 무기라는 주장의 강력한 증거이도 합니다.

역사이야기를 하자면, 장창을 효율적으로 쓴 첫번째 나라는 바로 고대 그리스입니다. 그리스의 '팔랑스크' 보병대형은 2.5m 이상의 창을 일렬로 정렬시킨 다음 진형 그대로 돌진했습니다(아래 사진). 일렬로 정렬한 창과 방패, 1선의 병사를 지키는 다른 창들로 팔랑스크는 적들을 창꼬치로 만들어버렸죠. 이것은 후에 기사들이 사용한, 자신의 몸으로 고정해 말을 타며 긴 길이로 보병들을 죽이는 '렌스' 와 '파이크'라고 불리는 대기병 무기로 이어집니다. 파이크 역시 엄청나게 긴 창을 정렬시켜 말꼬치를 만들어버리는 무기였습니다.

이런 창의 특징은 1대1 싸움에서도 이어집니다. 검사 한명과 창사 한명이 결투를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검사는 검을 쓰기위해 가까이 다가가야 하죠. 하지만 무턱대고 가까이 가기엔 창에 찔려죽을것이고, 또 어떻게 한걸음 가까이가도 창사가 한걸음 물러서거리면 원점이 되버리죠.

이런 장점들로 인해 총기시대 이전 대부분의 병과들은 창을 주무기로, 칼을 보조무기로 사용했습니다. 칼은 지금의 권총과 비슷한 무기였던거죠.


보조무기인 칼이 문화에서 떠오른건 칼이 민간인의 호신무기였다는 점, 검술의 멋짐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후에 가능하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창이 칼에 뒤지지않는, 아니 더 강한 무기였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ㅎㅎ.

아래 사진출처 -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