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나부끼고 있어요

밝은 불꽃은 해바라기같은 노랑

뿌려지는 피는 장미같은 빨강


창 끝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준엄한 표정의 아빠

근심 가득한 표정의 엄마

집사, 시종장, 유모, 그리고 나


왜 다들 슬퍼 보일까요

저렇게 예쁘게 꽃잎이 흩날리는데...


아빠, 아빠 몸은 저기 있어요

엄마, 엄마 몸은 그 옆에서 타고 있네요


저기, 그럼...

내 몸은 어디 있는지, 혹시 알아요?




 - Annabel trois Einsward(애너벨 아인스워드 3세), 「꿈」

제논력 105년, 게자리의 7월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