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SK텔레콤 리그오브레전드팀 감독 최병훈입니다.

저희는 2012년 말에 창단하여 현재까지 약 1년이 조금 넘은 팀입니다.
아마추어 고수들이었던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선발하여
많은 분들의 기대 속에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신생팀의 모습 속에서 앞으로의 더 큰 미래를 꿈꾸게 되었고
그 후, 여러 번의 우승과 함께 이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정상을 누리는 선수들이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감독으로서 많은 것들을 놓치고 지내온 것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프로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 때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라는 타이틀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전부는 아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프로게이머가 가져야 할 소양과 매너. 그리고 여러 가지 덕목들을 
성적 그 이상의 중요함으로 느끼고 선수들에게 가르치고 알려주었어야 했던 것.
그것이 감독으로서 제 소임이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음에도 그러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모든 커뮤니티의 글과 댓글을 읽어보았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불쾌해하시고 분노하셨습니다.
그리고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이 실망하셨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많이 반성하고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채광진 선수 또한 이번 일로 많이 반성하고 자숙하고 있습니다.
자식의 잘못은 부모가 책임을 통감하듯이 
선수의 잘못, 감독으로서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어떠한 질타나 조롱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징계부분은 현재 사무국과 협의중이며 결정되는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팬분들께서 우려하시는 것 처럼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채광진 선수가 직접 작성한 사과문 입니다. 
(본인이 직접 작성하였고 어떠한 부분도 조언하지 않은 본인의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1년 동안 호흡맞춰온 푸만두선수가 쉬고 나서 새로운 서포터와 처음부터 호흡을 맞춰야 된다는게 저에겐 큰 압박이었습니다.

잘할수있을까 걱정되기도하고 팬분들에게 잘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에 연습하면서 많이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린거같습니다.



생각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제가 한 행동은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잘못된일인지 생각할 틈도 없었던거 같습니다.

제가 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다시 한번 생각했다면 그러지 않았을텐데 정말 죄송합니다. 

욕설을하고나서 많은 후회를 했습니다. 

게임중에 저도 모르게 "이 게임은 못이긴다" 라는 생각을 했고, 저만 그렇게 생각한거같습니다.

프로게이머가 해서는 안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지금 제 자신이 너무한심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해서는 안될행동을 했습니다.



욕설을 한분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고싶고, 같이 게임하고 계시던 분들에게도 죄송합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도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싶습니다.

다시 한번 같이 게임하신분들과 모든 팬 여러분 제가 한 행동으로 기분상하게 해드린 것 다시 한번 사죄 드립니다.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팀원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드립니다.

지금까지 정말 많은 시간 노력을했는데 한순간에 사라진 느낌이듭니다.

처음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노력을 하겠습니다.



팀에서 내리는 모든 처벌은 감안하고 있습니다. 어떤 벌이 내리더라도 모두 받겠습니다.

모두 제 잘못이고 그 잘못이 저희 팀과 팀원들 그리고 많은 프로게이머들에게 누가 된거같습니다.

다시한번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사무국분들과 감독 코치님 팀원들. 이스포츠 관계자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아마추어가아닌 프로라는걸 확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 팬분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게임을 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모든 것에 있어서 하나하나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많이 바뀌고 많이 고치겠습니다. 앞으로 더 성숙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피글렛이되겠습니다.

두서 없이 쓴거같은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