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게시판을 둘러보다보니 아이템 소급적용에 대한

얘기가 많던데요. 소급적용 관련 징징(?)글에

그건 도둑놈 심보다! 라는 식으로 너무 공격적인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개인적인 의견을 조금 적어봅니다.



원시고대 아이템이 졸업옵으로 떴을 때

'와아~ 원시고대다.. 이 아이템은 다음 시즌이 되면 버리는

템이 될 수도 있으니 칼데도 70~80 정도만 바르고 대충 써야지~'

라고 생각하는 분은 아마 한 분도 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대부분은 '오!!! 이건 평생템이니 칼데도 100이상으로

예쁘게 바르고 애지중지 써야지! 이야 대한민국 만세!

아직 정의는 살아있구나 !!!' 하실텐데,

여기서 플레이타임에 따른 개인차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중 매일 7~8시간씩 디아를 하는 헤비유저분도 계실거고,
(나야 나~! 나야 나~!)

일주일에 1~2시간씩 디아를 하는 라이트유저분도 계실텐데,

플레이타임이 긴 헤비유저는 패치 후 짧은 시간

집중적인 파밍을 하거나,

이미 가지고 있는 잊영이나 죽숨 제련으로 졸업템을 다시 먹고

창고에 있는 100이상 석 하나 띵~@ 하고 박으면 그만이지만,

플레이타임이 짧은 라이트 유저분들은

그 졸업 아이템 하나 먹으려면 며칠이 걸릴지

몇 달이 걸릴지 모르는 파밍을 다시 시작해야하기 때문이죠..

아마도 그런 아쉬운 마음에 소급적용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패치까지 두 달 정도 남았으니,

두 달 동안 즐기면 되지 않느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물론 아이템을 띄우는데 들어간 노력은

헤비유저, 라이트유저 할 것 없이 똑같지만,

아이템은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라이트 유저들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니까요.

게다가 원시고대 패치 이후 첫 리뉴얼 패치이니만큼

라이트유저분들은 충분히 짜증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사견일 뿐이니 제 생각이 무조건 맞다고 볼 순 없지만,

애시당초 옳고 그름이 없는 문제이니만큼 서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가며 글 쓰는 게시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어쩌다보니 글은 소급적용에 찬성하는 것처럼

글을 쓰게 됐는데, 개인적으로는 소급적용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헤비 유저이기도하고, 디아 패치에 이젠 익숙해져서...)

물론 잘 쓰던 무기가 한 순간에 똥이 되면 잠깐 짜증이야 나겠지만,

아이템 교환이 없는 디아블로 특성상 '아이템 파밍' 그 자체가

컨텐츠이기 때문에 그냥 소모성 컨텐츠가 다시 생겼구나...

생각하고 다시 재밌게 파밍할 것 같아요. 디아블로의 구조상

여타의 온라인 게임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래쪽에 다른 분이 쓰신 소급적용 징징(?)글에

너무 공격적인 댓글이 많아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두서없이 몇 자 적어 봤습니다.

본인과 다른 의견에 그저 욕만 할 게 아니라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겠구나... 하고 서로 존중하는 게시판 문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의견은 댓글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