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덱트레커가 해주는걸 종이와 펜으로 할 수는 있지. 이론적으로는.
근데 정말 할 수 있을까?


하스스톤이라는 게임에서 카드카운팅과 카드에이지 카운팅, 상대 패 예측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주 큰 부분임. 다르게 말하면 실력이란걸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 이걸 머리로, 수동으로 하려면 리소스가 필요함. 즉 덱트레커가 해주는 부분을 직접 하려면 굉장한 집중력이 필요해.

게다가 수동으로는 도저히 그 레벨에 다다르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꺼야. 나만 해도 초빡겜을 해야 겨우 내덱 상대덱 60장을 모두 카운팅할 수 있는데... 하스스톤 하는사람들을 내가 많이 봤지만, 정말로 이걸 매 판 정확히 해내는 사람은 정말 몇 없음. 다들 선수 하고 있더군.
(이 수준의 카운팅을 매 게임, 지치지 않고 집중해서 정말로 할수 있는사람은 선수하는걸 진지하게 고민해보기 바람. 생각해봐. 내 덱이 5장 남았을때, 이걸 정확하게 틀리지 않고 맞출 수 있는사람이 그렇게 많아?)


근데 덱트레커를 쓰면 이게 자동으로 되지. 아무런 머리를 쓰지 않고도! 사람의 머리란건 분명한 리소스 한계가 있어서 집중하는데 한계가 있고, 계속 쓰다보면 지쳐서 방전되지. 근데 이걸 자동으로 해 주는건 부당해.
게다가 여기까지는 스스로 손으로 펜으로 할 수 있는 상위 10%의 얘기. 스스로 못하는 90%는? 자기 실력 이상의 것을 프로그램을 사용해 내는거지. 말할것도 없이 부당하지.
이건 롤헬퍼랑 다른게 하나도 없음. 롤헬퍼로 할수있는것도 사람이 못할건 없잖아? 자동스펠캐스팅 같은거. 내가 빡겜하면 롤헬퍼 비슷하게 할 수 있는데 귀찮아서 걍 프로그램 씀ㅋㅋ 이랑 똑같은거야.


이게 다 하스스톤이 너무 간단한 게임이라 그런거야. 롤이나 스타에서는 순간판단력과 메카닉이 중요하지? 하스스톤에서는 피지컬이 필요없으니 판단이 정말 중요한데, 일반적인 레벨에서는 얻기 정말 힘든 정보를 아주간단하게 제공하는건 부당해.

즉 요약하자면 카드카운팅은 분명 종이와 펜으로 할수있는거야. 근데 그걸 에러 없이, 여러 판에 걸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해내는건 99%의 유저들은 종이와 펜으로 못 해. 할수있는사람은 선수하라구.

그러므로 덱트레커는 종이와 펜 수준을 넘었으며, 자기 실력 이상의 퍼포먼스를 내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고, 그래서 금지해야한다는게 내 의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