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전장 '볼스카야 공장'

 

러시아에 위치한 로봇 생산 공장인 '볼스카야 공장'은 옴닉 사태 당시 최초로 공격받은 러시아가 옴닉 사태에 똑같은 기계로 대응하기 위해 '볼스카야 인더스트리'가 건설한 로봇 공장이며 시공의 폭풍에도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우서 납치 능력은 도대체...

 

볼스카야 공장은 3개의 공격로를 가진 중형 크기의 전장이며 오버워치의 거점 점령 형태의 전장입니다. 거점 점령 방식은 오버워치와 같으나 공격팀 수비팀 없이 양팀 모두 서로 거점을 점령해야하며, 거점에 팀원이 아무도 없어 거점을 비우면 중립 상태가 됩니다. 그러니 적어도 아군 1명은 거점을 점령하고 있어야 하죠. 추가시간도 물론 존재하며 상대가 거점에 들어온다면 추가시간이 갱신됩니다.

  

 

 

거대 로봇 '트리글라브 수호자'

 

한쪽 팀이 점령 게이지 100%를 먼저 채우면 볼스카야 공장이 제작한 거대 로봇 '트리글라브 수호자'가 그 팀에 호출됩니다. 트리글라브 수호자는 유저가 조종할 수 있는 로봇이지만 이 로봇은 혼자 조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영화 '퍼시픽 림'처럼 2명이서 협동하여 조종을 하는 탑승물이거든요.

 

처음 로봇에 탄 유저가 트리글라브 수호자의 조종사가 되어 로봇을 움직이며 지원 기술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탑승한 유저는 사수가 되어 공격 기술을 담당합니다. 즉, 로봇 초갈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입니다.

 

사수는 조종사의 공격과 별개로 따로 공격이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조종사는 건물을 공격하고 있는데 사수는 적 영웅을 공격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동을 방해하는 '컨베이어 벨트'

 

트리글라브 수호자를 호출하기 위해 양 팀은 전장 중앙에 존재하는 거점 지역을 점령해야 하는데, 이 기점 지역은 불지옥 신단처럼 전장 중앙 3군데에 위치합니다.

 

원작 오버워치와 달리 이곳은 공장이기 때문에 독특한 지형이 존재하는데 전장 곳곳, 특히 거점 지역 주변에 컨테이어 벨트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컨베이어 벨트는 자동으로 이동하는 지형이며 표시된 화살표 방향을 따라 이동을 합니다. 이 컨베이어 벨트 위에 있다면 가만히 있어도 자동으로 방향을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만약에 방향을 따라 움직이면 더욱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반대로 거슬러 간다면 느리게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3군데의 거점 지역은 각각 다른 모습과 방향의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고 있는데, 예로 들면 최상단 거점 지역은 컨베이어 벨트가 거점 지역 안쪽을 향해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거점에 들어가기는 쉬우나 거점에서 나오기 어렵게 만듭니다.

 

 

거기에 하나무라 처럼 포탑 용병이 존재하는데 처치를 하면 역시 포탑을 얻습니다. 하나무라에서는 화물 위에다 포탑을 설치했지만 볼스카야 공장에서는 컨베이어 벨트에 포탑을 설치하면 포탑이 방향을 따라 이동을 하며 공격을 합니다. 특히 최하단 거점 지역의 컨베이어 벨트는 원형으로 무한히 돌아가기 때문에 포탑을 설치하면 원을 돌며 계속해서 거점 안팎의 적들을 공격하죠.

 

 

 

오버워치의 볼스카야를 그대로

 

오버워치의 많은 전장들 중 볼스카야를 가져온 이유는 개발자의 말을 들어보니 원작의 '볼스카야 인더스트리' 전장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거대 로봇들이 있는데 그 로봇을 직접 조종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통해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거기에 히어로즈에는 아직까지 겨울을 테마로 한 전장이 없었기 때문에 눈 내리는 추운 나라인 러시아의 볼스카야가 제격이었다네요.

 

또한 핵 모습도 거대 로봇으로 만들어 구현하였으며 배경 곳곳에 원작의 볼스카야의 모습을 느낄 수 있게 새롭게 디자인하여 구현하였기에 원작을 즐겼던 유저라면 친숙한 모습이 될 것이며, 원작의 전장과 비교를 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볼스카야 공장은 과연?

 

아시다시피 볼스카야 공장은 오버워치 세계관의 두번째 전장이며 첫번째는 바로 '하나무라'였다. 하나무라는 화물을 미는 방식으로 기존의 히어로즈 전장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유저들의 평가는 좋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블리자드는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무라를 사용자 지정 모드를 뺀 나머지 모드의 전장 목록에서 삭제를 하는 결정을 내리고야 말았습니다. 때문에 이번 볼스카야 전장도 유저들은 일단 불안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본인도 볼스카야 공장을 처음 듣자마자 '하나무라처럼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바로 들 수 밖에 없었거든요.

 

하지만 볼스카야 공장의 설명을 들으니 기존 히어로즈 전장들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인 3라인 전장에 가운데의 거점 지역의 위치는 불지옥 신단을 느끼게 하였고, 거점 점령은 하늘 사원과 브락시스 항전이 느껴졌으며, 거대 로봇을 소환하여 조종하는 것은 용의 둥지의 용기사처럼 보였습니다.

 

개발진들도 하나무라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었는지 오버워치의 거점 점령 방식을 따르면서도 최대한 기존의 히어로즈 전장들의 요소들을 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전장에 대해 판단을 할 순 없지만 설명만 들었어도 메커니즘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직접 플레이를 해봐야 하는 것은 물론 시간이 지나야 제대로 판단할 수 있기에 섣부른 판단은 하고 싶지 않네요.

 

과연 볼스카야 전장은 좋은 평가를 받고 대회에서도 자주 쓰이는 전장이 될 수 있을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