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인게임 내에서 IV값의 수치를 정확히 알려줬다면 굳이 유저들이 IVGO같은 걸 쓸 이유는 없었겠지요. 이 포켓몬의 공격력은 15, 방어력은 15다. 이런 식으로요. 하지만 포켓몬고에서 팀리더들은 IV값이 어느정도인지 유추할 수만 있게 해줍니다. 물론 이 것만으로도 충분히 분류가 가능하나, 정확한 수치를 원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IV 확인 어플을 많이들 사용하시는 거겠지요. 그래서 어떤 유저분들은 인게임 내에서 이를 정확히 제공해주면 모든게 해결된다고 보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포켓몬스터란 IP 내에서 '포켓몬'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봤을 때 구현되기 힘든 요소인 거 같습니다. 포켓몬은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서 단순히 데이터정도로 분류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생명체로 취급되고 있지요. 극장판이 시작하기 전 20여년간 똑같이 나오는 멘트가 하나 있습니다.

 

포켓몬스터, 줄여서 포켓몬. 이 지구상에 사는 세상에서 가장 신비한 생물.

하늘에서, 물 속에서, 땅에서, 전 세계의 구석구석에서 포켓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작중 포켓몬은 실재하는 생명체라고 수없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생물에게 공격력은 15, 방어력은 15 이런식으로 능력치의 수치를 구체하면서 알려준다? 이건 포켓몬을 배급하는 더 포켓몬 컴퍼니사에서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는 사항입니다. 포켓몬이 일정한 수치가 존재하는 데이터로 취급받는 걸 매우 경계하는 거겠지요.   

 

때문에 게임이라 어쩔 수 없이 능력치의 수치가 존재하고 개체값, 종족값 등이 존재할지언정, 적어도 게임 내의 NPC를 통해 이를 구체적으로 밝혀주지는 않는 듯합니다. 능력치도 체력, 공격, 방어, 특수공격, 특수방어, 스피드 도합 6개가 존재하고 개체값(IV)의 범위는 0부터 31까지, 또한 이 능력치를 강화시켜주는 노력치라는 요소가 존재하는 등... 포켓몬고에 비해 훨씬 하드코어한 본가에서도 이러한 이유에서 NPC를 통해 구체적인 수치를 알려주지는 않는 거겠지요.

 

포켓몬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포켓몬고 출시 후 반년 넘게 서버 안정화에만 급급했던 나이앤틱 역시 인게임 내에서 IV 수치를 알려줘버리는 편이 훨씬 편했을 테지요. 그 많은 시간을 서버 안정화에 신경 쓰면서도 끝까지 팀리더 판정에서 수치를 알려주지 않은 건, 포켓몬 IP에 관한 전권을 가진 더 포켓몬 컴퍼니사가 고수하는 방향성이 저렇기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때문에 앞으로도 팀리더 판정에서 IV값을 말로써 유추할 수 있게 할지언정, 구체적인 수치를 알려주진 않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