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버트 풀턴이 18078 17일 세계최초의 증기선 `클레몬트호` 시운전에 성공했다. 풀턴은 최고 24마력의 증기기관을 장착한 전장 45미터의 증기선을 제작, 뉴욕의 허드슨 강변에서 성대한 진수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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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로버트 풀턴은 1800년도에 나폴레옹에게 증기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실용적 잠수함을 선보였다. 풀턴은 프랑스 고위층 친구를 구슬려 나폴레옹에게 이 잠수함을 보여줄 기회를 만들었다. 그가 만든 잠수함은 요새 북한 고속정 비슷한 개념으로, 소수의 인원이 타고 얕게 잠수하여 근해에 정박해 있는 적 함선에 타격을 주고 오면 어떨까-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 졌다.

풀턴이 디자인한 세계 최초 잠수함 노틸러스.
해저 2만리의 노틸러스호는 이 잠수함의 이름을 딴 거다.

유럽 황제에게 잠수함을 시연하는 풀턴

 

 

풀턴은 세계 최초의 어뢰(!)까지 만들어 세느강에서 위력을 시연했지만, 나폴레옹은 시종일관 뜨악한 표정이었다. 포병덕후가 그런거에 관심있을 리가.  아마도 그와 프랑스군의 눈에 이 잠수함은 자살특공대 용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을 것이다. 인간어뢰? 결국, 파리의 많은 사람을 흥분시켰던 증기기관 잠수함은 프랑스군에서 채택되지 않았고, 풀턴은 아메리카로 돌아가 최초의 상업용 증기선을 개발하고 영업에 들어간다.

 

아마 이런 이유때문에 나폴레옹이 증기선에 대해 무지하다는 소문이 돌았을 것이다. 위의 말은 증기선 보다는 오히려 증기 잠수함을 만들었다는 말에 대한 답변으로 더욱 어울린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저런 말을 했다는 증거도 없고, 증기기관이라는 것도 나폴레옹 시대에 그다지 황당한 아이디어는 아니었었다.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은 1765년 개발되었고, 76년 상용화 되었다. 최초의 증기기관 장치는 그리스시대까지 올라간다.)


그후 20년 뒤인 1821년, 죽은 나폴레옹의 유해가 증기선을 통해 옮겨진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출처 :[증기기관] You would make a ship sail against the winds and currents by lighting a bon-fire under her deck? I have no time for such nonsense.|작성자 brune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