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는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이 아니다

넥슨은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바람의 나라>를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이라고 대대적으로 소개하고 있고 언론이나 게임 전문지도 똑같이 소개하고 있다.

<바람의 나라>가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이라는 주장의 대표적 근거(?)는 ‘모든 온라인 게임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친 울티마 온라인보다 바람의 나라의 상용화가 일찍 시작되었다는 것 때문이다. (울티마 온라인의 상용화는 1997년 9월, 바람의 나라는 1996년 4월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람의 나라가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다. 왜냐하면 어드벤처 게임의 명가로 알려진 시에라 온라인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 <쉐도우 오브 서비우스>가 이미 바람의 나라가 상용화되기 4년 전인 1992년에 출시되어 서비스되었다. 심지어 국내에 정식 심의를 받아 <이셔비우스의 그림자>라는 이름으로 동서게임채널을 통해 시판되기까지 했다.

<쉐도우 오브 서비우스>는 결혼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구현하였을 뿐만 아니라 선술집, 길드 등의 현대 MMORPG 속의 커뮤니티 시스템도 이미 서비스하고 있었다. 더구나 매크로 등을 통한 부정행위까지 존재했다는 점에서 현대 MMORPG 모습의 원형에 해당하는 그래픽 온라인 게임이었다. 거의 비슷한 시대에 출시된 <킹덤 오브 드라카>(Kingdom of Drakkar) 역시 현대 MMORPG와 흡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던 머그 게임이었다.

이 두 게임은 비교적 잘 알려진 예시일 뿐이며 좀 더 깊이 조사할 경우 바람의 나라보다 오래 전에 온라인으로 서비스된 그래픽 게임들이 미국, 유럽 지역에 더 존재하므로 바람의 나라가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0&aid=0002030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