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시 주석이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지방정부 지도자들과 중앙정부 부장(장관)급 인사들을 모아놓고 ‘중대한 위험’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공산당 중앙당교 세미나에서 “당이 장기집권과 개혁ㆍ개방, 시장경제를 유지하는 데 있어 장기적이고 복잡한 시련을 맞았고 외부환경도 험난하다”면서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을 확실히 이룰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서 현재의 주요 위험을 해결하고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유달리 체제 안정을 강조한 이날 공교롭게 중국 정부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톈안먼 유혈진압의 후폭풍을 맞은 1990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6.6%라고 발표했다. 중앙당교 세미나가 예정에 없이 급하게 잡힌 비상회의 성격이었음을 감안하면 경기둔화가 사회 전반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중국 지도부가 얼마나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앞으로 공산당 중심의 통제시스템이 더욱 강화할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시진핑 지도부는 새해 들어 반부패 사정작업의 핵심인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대해 시 주석에 대한 충성맹세를 하게 했고, 매일 수억 건이 업로드되는 인터넷ㆍ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사전검열도 사실상 의무화했다. 정치ㆍ사회적 불안 요인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체제 안정을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권력기관을 직접 동원하고 사이버 공간에 대해서까지 통제를 부쩍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