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정치계에 따르면 황 대표는 '2차 민생투쟁대장정'을 통해 여성·청년 등 취약지지층을 다잡겠다는 포부를 그렸다. 이를 위해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본격 산토끼 잡기에 나섰다. 황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에서도 "우리당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청년인재 여성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 있다"며 "당 체질을 바꾸기 위해 삼고초려, 오고초려, 십고초려 해서라도 반드시 인재를 모아달라"며 한국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친박 핵심인사인 홍문종 의원이 '탈당' 후 대한애국당 입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계파 갈등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갈등의 배경에는 막말 논란들은 한국당 의원들에게 지역구별로 다른 여파를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청년·여성 비중이 높고 중도 성향인 서울·수도권 지역 의원들은 막말 논란이 터질 때마다 애를 태운 반면, 보수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의 경우 황 대표가 더욱 거센 발언을 용인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황 대표가 취임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을 잠재웠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딜레마 상황에 빠진 건 외연확대 과정에서 '공천권' 경쟁이 극심해졌고 결국 보수진영의 '노선 논쟁' 불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친박 핵심 등 강경보수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더욱 강경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측은 총선 승리를 위한 '외연확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워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에 대해 명백히 선을 긋고 향후 보수진영의 노선 또한 혁신적으로 전향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한국당 내에서도 황 대표에 대해 지지층도 결집시키고 계파갈등도 줄였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며 "그러나 당내 구조적으로 계파갈등을 해소하기 어렵다. 인적청산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인적청산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니 당 대표로 취임 할때 도움을 준 친박계가 반발하는 것"이라며 "황 대표가 나아가야할 길은 무엇이 옳은가 잘 판단해야 한다. 지지층이 떨어지더라도 중도층을 잡을 생각을 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