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귀순 의사를 밝힌 선장 남모 씨에 대해서는 "60이 넘는 고령이고 전투 요원으로 보기 어려울 것 같다"며 "낡은 전투복을 입고 왔고 전투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선장 남씨는 조사에서 '가정불화'를 이유로 귀순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남씨 외에 귀순 의사를 밝힌 선원 김모 씨에 대해서는 "한국영화를 시청한 혐의로 국가보위성 조사를 받고 처벌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한두편을 본 게 아니라 상습적으로 본 사람으로 보인다. 4명 중 제일 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으로 돌아간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북방한계선(NLL)을 내려온 사람들이 북한으로 가겠다고 귀국 요청서를 쓰면 특별히 입증할 게 없으며 돌려보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 조사할 때는 4명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송환 확인서 작성 과정에서 남씨와 김씨가 '북으로 가면 죽거나 교화소에 간다'며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정원은 "이 배가 8일 오후 함경북도 집삼 포구에서 출항했는데 당시에는 25∼26척 되는 선단을 결성해 고기잡이를 나갔다"며 "10일 오후 본인들이 목적으로 한 곳에서 조업했고, 12일 오전 그룹에서 떨어져 남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3일 오전 울릉도 근처에서 닻을 내렸다가 삼척 방향으로 출항했고, 14일 오후 늦게 삼척 앞바다 11.8해리에 도착했다"고 경로를 밝혔다. 국정원은 "이 배가 등을 달고 있지를 않아 야간항해를 못 한다"며 "울릉도까지는 GPS흔적이 남아 있지만, 이후에는 없어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GPS를 분석한 결과 어로 활동을 한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일몰 시각을 제외한 항해 거리 등을 감안하면 열심히 배를 달려 목적지까지 오는 것 외에 다른 활동 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