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16일 목요일 
신문에 나온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


1.
시인의 첫 출발을 볼 수 있는 시집 '시인의 시작'이 출간됐다.



1920년부터 100년간 시인 100명의 등단작만을 모았다. 일제강점기에 등단한 김소월·백석·윤동주부터 김혜순·최승자·기형도를 거쳐 젊은 시인 유희경·박준·황인찬까지. 시인이 되기 전, 떨리는 문학 청년의 마음으로 쓴 첫 시를 만나볼 수 있다.

시 추천 애플리케이션 '시요일'의 기획위원(박진규·박준·신미나)이 엄선한 시들이 실렸다. 등단한 연도의 역순으로 시를 실어, 2019년 등단한 성다영 시인의 '너무 작은 숫자'로 시작해 1920년 김소월 등단작인 '낭인의 봄'으로 끝난다. 

책에는 김소월은 한국 최초의 문예지 '창조'에 발표한 '낭인의 봄' 
백석이 1935년 조선일보에 발표한 '정주성'
박인환의 1946년 등단작 '거리'
김경미 시인의 '비망록'
조지훈의 '승무'
신경림의 '갈대'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등이 실려있다.


처음...
늘 떨리는 말이다
그래서 '처음처럼'을 마시고 나면
손이 떨리는건가?


2.
삼성 VS 애플



보안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애플, 
양사 보안력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갤럭시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가 애플의 iOS보다 더 개방적인 건 사실이라고 한다.

단, 해커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어떤 운영체제도 안전하지 않으며, 절대 뚫리지 않을 완벽한 보안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해커가 특정인의 클라우드 계정 정보(아이디·비밀번호)를 알아내기만 하면, 스마트폰 동기화를 통해 자동저장된 클라우드 정보를 빼가는 건 시간 문제인 셈.

실제 삼성전자 클라우드의 경우,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외부기기로 손쉽게 저장된 데이터를 빼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단계 인증’인 이중 보안 설정을 권고하지만, 이용자들이 1단계 보안만 설정해도 클라우드 이용에 지장은 없어 문제가 될 수 있다. 보안 단계를 이용자가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반면, 아이폰은 3단계로 이어지는 다중 보안인증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용자의 선택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아이클라우드에서 개인정보를 가져오려면 ▲ID와 비밀번호 ▲기존 아이폰에 SMS로 전송된 보안 코드 ▲기존 아이폰에서 쓰던 잠금 비밀번호 6자리를 입력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해커 입장에서라면, 갤럭시보다 아이폰 해킹에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 게 사실이다.


난 삼성꺼 쓴다
내 클라우드는 털려도 그닥 볼게 없다


3.
5만원에 빵이 30개?

신세계백화점 서울 영등포점 식품관에 있는 빵집 '메나쥬리'에서 한 달에 5만원만 내면 매일 인기 빵 1개를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매장에 가서 1개당 4200~5500원인 피자 바게트, 마늘 바게트, 우유식빵, 모카빵, 모닝빵 중 한 개를 매일 가져갈 수 있다. 
실제 사려면 15만원 상당이다.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불러오기 위한 것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원가를 보존하려면 최소
10일은  백화점에 가야한다는 뜻이다 
앓느니 죽겠다
그리고 난 빵보다 밥에 한표다.


4.
임진왜란 때 조선에 원군으로 파병돼 왜군을 물리치는 데 공을 세운 명나라 장수 두사충(杜師忠)이란 분이 있다.
시인 두보의 후손이면서 풍수지리의 대가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정유재란 때 다시 조선으로 와서 귀화해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살다 수성구 만촌동에 묻혔다.  
현재 만촌동에는 명나라를 그리워한다는 뜻을 지닌 
모명재(募明齋)가 있다.



대구에서 가장 큰 동네인 대명동의 유래도 그가 대구 앞산에 올라 고향인 명나라를 그리며 바라본 방향이라고 한다. 


떠나온곳이 그립지만 
지금 살고있는 이곳이 더 좋은 경우가
어디 두사충뿐이랴...


5.
전처와 양육권 등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성이 재판부에 전처와 칼싸움을 통해 승패를 겨룰 수 있도록 해달라는 황당한 요청을 했다.



그가 요청한 것은 '결투 재판'으로, 
중세 유럽에서 당사자들끼리 결투를 벌여 사건을 해결하던 방식이다. 

오스트롬은 "미국에서는 결투 재판이 명시적으로 금지되지 않았다"며 "판사는 이를 허락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스트롬은 또 "영국 법정에서는 1818년도까지 결투 재판이 있었다"고 설명하며 칼싸움에 사용할 검을 확보하기 위해 12주의 시간을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처 측 변호사는 "법정에서의 결투는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 재산세나 양육권 문제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라며 재판부에 이를 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당 판사는 양측의 요청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고 이 못난놈..


6.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에 눈이 쌓여 있는 모습.




윗세오름에는 최대 16.0㎝까지 
눈이 쌓였다.


늘 그리운 제주도다...



7.
[그림이있는 아침]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 




익명의 소장자가 가지고 있는 고흐의 해바라기 초기작품이다.




2차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소실된 해바라기 작품이다.


8.
[이 아침의 詩]

비망록/ 김경미


햇빛에 지친 해바라기가 가는 목을 담장에 기대고 잠시 쉴 즈음. 
깨어 보니 스물네 살이었다. 
神은, 꼭꼭 머리카락까지 
졸이며 숨어 있어도 끝내 찾아 주려 노력하지 않는 거만한 
술래여서 늘 재미가 덜했고 
他人은 고스란히 이유 없는 
눈물 같은 것이었으므로.
스물 네 해째 가을은 더듬거리는 말소리로 찾아왔다. 
꿈 밖에서는 날마다 
누군가 서성이는 것 같아 달려나가 
문 열어 보면 아무 일 아닌 듯 코스모스가 어깨에 묻은 
이슬발을 툭툭 털어내며 인사했다. 코스모스 그 가는 
​허리를 안고 들어와 
아이를 낳고 싶었다. 
석류속처럼 ​붉은 잇몸을 가진 아이.
끝내 아무 일도 없었던 스물네 살엔 
좀 더 행복해져도 괜찮았으련만. 
굵은 잇몸을 가진 산두목 같은 사내와 
​좀 더 오래 거짓을 겨루었어도 즐거웠으련만. 
이리 많이 남은 행복과 거짓에 
이젠 눈발 같은 이를 가진 
아이나 웃어 줄는지. 
아무 일 아닌 듯해도,
절벽엔들 꽃을 못 피우랴. 
강물 위인들 걷지 못하랴. 
문득 깨어나 스물다섯이면 쓰다 만 편지인들 다시 못 쓰랴. 
오래 소식 전하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실낱처럼 가볍게 
살고 싶어서였습니다. 
아무것에도 무게 지우지 않도록.

- 김경미 시집『쓰다만 편지인들 다시 못쓰랴』1989


9.
오늘의 날씨입니다




10.
재미로 보는 오늘의 운세입니다 






좋은 목요일 되십시오.



출처 : https://band.us/band/62571924/post/1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