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우한 폐렴’ 확산이 폭발하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감염 규모는 최종적으로 사스보다 10배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 주임은 봉쇄 조치를 빨리했어야 했다며 이미 확산을 막을 “황금 방역기를 놓쳤다”고 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점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자신이 우한에 갔던 21일 춘제 대이동 막바지로 이미 거리에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그 사람들이 고향에 돌아갈 때 바이러스를 전국 각지로 가져갔다”고 했다.

이어 17∼18일에 귀향길에 나선 이들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25∼26일 이후 각지에서 환자가 급증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23일 우한을 봉쇄조치했지만 결과에 대해선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사스와 비교하며 무력감과 두려움을 호소했다.
 

관 주임에 따르면 사스는 감염자의 60~70%가 ‘슈퍼 전파자’들로부터 온 것이어서 전파 사슬이 분명했다. 이 때문에 슈퍼 전파자들을 접촉한 사람만 막으면 됐었다. 




“너무 늦었다. 이미 통제 불능 상황이다”

바이러스학 연구 분야 전문가인 관이 홍콩대학 신흥전염병국가 중점실험실 주임의 말이다. 관 주임은 지난 21일 연구차 우한에 갔다가 다음 날 바로 돌아왔다. 질병 확산을 막을 시기를 놓쳤다는 “극도의 무력감” 때문이었다. 그는 “나조차도 탈영병이 되는 것을 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관 주임은 지난 23일 차이신(財新)과의 인터뷰에서 ‘우한 폐렴’ 확산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누구보다 강력한 경고를 내놨다.

그는 지난 2002~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밝힌 팀 일원이기도 하다.
 

관 주임은 자신이 사스를 비롯해 N5N1,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을 겪으며 백발노장이 된 바이러스 전문가이지만 이번 바이러스만큼 두려웠던 적은 없다고 털어놨다. 









바이러스 전문가 우한으로 조사차 입국했다가 하루 만에 도망 나옴


우한 폐렴은 잠복기 7~11일 정도


이미 봉쇄되기 전에 설 보내러 고향으로 떠남


잠복기 끝나는 1월 25~26일 중국 전역으로 전파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