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길이 4,685㎜, 너비 1,865㎜, 높이 1,645㎜로 중형급 덩치다. 국산차와 비교하면 투싼보다 크고 싼타페 보다는 약간 작다. 다만 실내 공간과 직결되는 휠베이스는 2,790㎜를 확보해 싼타페(2,765㎜) 보다 더 큰 수치를 자랑한다.

내외관 디자인은 BMW 출신이 맡았다. 전면의 경우 치타의 얼굴에서 영감을 받아 공격적인 인상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얼핏 폭스바겐 티구안 등 타 제품이 연상되지만 노골적으로 닮았다는 느낌은 아니다. 넒은 그릴과 풀-LED 헤드램프의 디테일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후면 역시 LED를 적용한 리어 컴비네이션램프로 장식했다. 램프를 가로지르는 크롬 라인이 너비를 돋보이게 하며 하단의 디퓨저와 배기파이프의 완성도도 꽤나 좋은 편이다.



측면은 쿠페형 SUV를 표방하는 만큼 트렁크로 갈수록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돋보인다. 휠타이어는 18인치를 채용했지만 휠하우스의 공백이 다소 느껴져 19인치를 별도로 마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자세를 잘 구현했다. 

실내는 휠베이스 수치만큼 널찍하다. 특히 2열은 쿠페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헤드룸에 여유가 있어 신장 185㎝ 성인 남성도 앉기가 넉넉하다. 무릎공간이 주는 거주성은 동급 국산차와 비교해 결코 떨어지지 않아 패밀리 SUV로서 장점도 엿보인다. 

싼타페 못지않은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내외관 마감 등은 기존에 갖고 있던 중국차에 대한 기대치 보다 높았다. 다만 풀옵션을 갖췄다고 하지만 옵션의 제왕격인 국산차와 비교하면 부족한 편이다. 동력 성능은 일상 주행에서 적합하다. 추후 엔진 배기량을 다변화 하거나 변속기를 자동으로 적용하면 지금보다 상품성이 개선될 여지는 있을 것 같다. 가격은 2,380만원이지만 비슷한 가격에 국산 SUV의 선택지가 많다는 것도 극복해야할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