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한때 Wn8 800, 즉 떡일때가 있었던 사람입니다
현재 2만 9천판중 약 1만 5천판가량을 Wn8 1000 언저리의 라천배로 있다 같은 클랜소속이던 장군님에게 한소리 듣고나서부터 조금 더 나은 플레이를 하고자 노력한 사람이기도합니다
그 결과 현재 라천배 2100~2200정도를 유지하는, 그럭저럭 밥값은 한다----라고 말할정도는 되었다고생각합니다.

그런데, 공방을 계속 돌아다니다보니 과연 이게 게임인가......싶던 판이 한두판정도는 나오더군요
그 원인은 예상하셨다싶히 고티어를 타는 Wn8 1200이하의, 좋게말하면 실력이 부족한, 나쁘게말하면 떡들이였습니다.
조금 극단적인 경우지만 숙칠타고 그릴레 15 옆에서 고폭만 쏘는 해괴한 플레이를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최근 공방을 보면 이러한 사람들의 비중이 높을수록 패배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는경우가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게임이 시작할때 전차 픽이아니라 레이팅부터 확인할 정도 저에겐 무척이나 크게 다가온 문제점이였습니다

모두가 즐겁게 노는게 게임인데 왜 그러냐, 게임 못하는게 죄냐, 라고 하실수도있습니다.
예, 저도 잘 아는 부분입니다.
한섭때 소위 떡이였던 저에게 무수히 날아들었던 무시하는 투의 말들
니가 뭔데, 떡볶이 주제에 뭔 입을 터냐, 그님레? 등등의 발언에 무척이나 속상했던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아는만큼 보인다고해야하나, 부족한 실력이지만 약간의 식견이 생기자 과거의 저의 행동들이 상당히 문제가 많았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티어를 올리면 탱크가 강해진다, 한방데미지가 높아지니 재미있다, 등등의 이유로 야이백만을 운용한다거나, 숙칠을 타고 아군을 고기방패로만 사용하다 고레이팅 유저에게 쓴소리를 들었던 저의 옛 모습을 보며 제가 지금 욕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과거의 저라는걸 알게되었을때의 기분은 뭐랄까, 씁쓸했다고할까요
만약 내가 클랜원의 따끔한 일침을 듣지 못했다면, 그 일침을 흘려들었다면,  내가 욕하고있는 아군과 나의 위치가 정 반대가 되었을수도있지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말하고자하는건 단순히 '레이팅이, wn8이 낮으니 월탱을 하지 마라' 가 아닙니다
월탱에서 최종컨텐츠라 할수있는 클랜전을 즐기기위해 클랜에 들어갈때, 해당 클랜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것은 전적, 그것도 10티어의 전적입니다.
필자는 홀로 수많은 변수를 창출해가며 기울어지던 판을 뒤집을수있는, 소위 유니컴 이상의 실력자가 아니기에 이상 필연적으로 팀의 분위기에 휩쓸려갈수없는데, 그 과정속에서 망가지는것은 저의 10티어 전적과 멘탈이였습니다.

8티어 전차? 탈수있습니다. 모두가 즐기자는 게임인데 그런것까지 제가 뭐라 할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도 안됩니다.
다만 8티어 이상의 전차들, 9티어 10티어를 탈때만큼은 한번 더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무분별하게 행해지는 역티타임에 라인이 개박살이 난다거나, 티타임 라인전에서 1,2번 전차의 역할을 파악하지못해 1번이 먼저 나가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행위, 후진을 막아 안맞아도될걸 맞게하는 행위, 적을 끌여들어 양각을 만들고자하면 적전차가 무서워 뒤로 빼버려 허무하게 각개격파 당해버리는 일 등등, 못하는 아군이 라인전에서 0인분이 아닌 -1인분, -2인분의 역할을하며 적의 승률과 아군의 혈압을 동시에 높힙니다.
그러한 '민폐'를 저지르는 본인도 팀이 패배하니 마냥 기분이 좋지만은 않겠지요
그러니, 제발, 본인의 실력에 맞는 티어에서 자신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서서히 티어를 올려주세요









필자의 현재 라천배 2400, 환산해보면 유니컴에 가까운 실력이지만 소대로 플레이한 횟수가 많기에 9티어, 10티어를 탔을때 기준으론 잘처줘야 배굿맨(1600)정도의 실력이라 생각하고있습니다
이러한 저도 막상 9,10티어를 타면 당황해 실수를 할떄가 많고, 판단에서 미스를 범하거나 의도치않게 팀에 방해가 되어버려 패배의 단초를 마련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요즈음은 저에게 잘맞는다고 생각되는 특정 전차를 제외하곤 10티어를 잘 타지않는편이고, 바샷과같은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는 전차는 일치감치 포기한 상태입니다

라천배 기준 엑셀, 실제실력 배굿인 필자도 쉬이 탈 엄두를 못내는 고티어 전차를 아무생각없이 픽하고, 아무생각없이 게임에 임하는 사람들이 부디 적어졌으면 하는, 그런 소소한 마음을 끝으로 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