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PS 무브'를 대신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컨트롤러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SIE가 1월 초 일본 특허청을 통해 출원한 특허에는 HTC 바이브나 윈도우 MR의 전용 컨트롤러처럼 스틱형으로 이루어진 핸드헬드 컨트롤러의 이미지가 담겼다. 둥근 형태를 가진 대부분의 VR 컨트롤러와 달리 울퉁불퉁하게 각진 모습이 돋보인다.

컨트롤러에서 엄지손가락이 위치하는 상단부에는 아날로그 스틱과 다수의 조작 버튼이, 그리고 후면부에는 트리거 버튼이 탑재됐다. 기존의 'PS 무브'에도 몇 개의 버튼과 트리거가 존재했지만, 특허를 통해 공개된 새로운 컨트롤러의 버튼은 더 크고, 누르기 쉽게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PS VR 게임에는 콘솔 패드인 '듀얼쇼크'나 PS3용으로 출시되었던 모션 컨트롤러 'PS 무브'가 사용됐다. 기존에 사용하던 컨트롤러에 대응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유저의 기기 구입 부담은 크게 줄었지만, 더 나은 VR 경험을 위해 'VR 전용 컨트롤러'의 출시를 바라는 유저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소니는 이전에도 VR 전용으로 추정되는 '장갑형 컨트롤러'의 특허를 공개하는 등, PS VR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남다른 형태의 컨트롤러 개발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다소 부족한 퍼포먼스의 'PS 무브'를 대신하여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VR HMD'에 걸맞은 모습으로 새롭게 등장할 소니의 신병기는 과연 어떤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 미국 특허상표청을 통해 출원됐던 소니의 '장갑형 컨트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