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높은 단계의 게임을 즐기거나 질 좋은 아이템을 파밍하기 위해서는 아이템 세팅이 정말 중요하다.

적에게 주는 피해량과 가장 큰 연관이 있는 무기는 누구나 파밍 1순위로 꼽을 만큼 많은 노력을 투자하기 마련이고, 방어구를 통해서는 전반적인 밸런스를 조율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악세사리는 극대화 피해나 확률처럼 선호하는 옵션은 분명 존재하지만, 무기와 방어구 사이에서 투자할 비용이나 파밍 수준을 놓고 항상 저울질하는 고민에 빠지게 한다. 이 때문에 디아블로3에서는 근성과 노력, 운만 있으면 재료를 모아 제작 가능한 '지옥불 반지'가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았고, 실제로도 유용했었다.




▲ 인벤 가족 내장미녀 유저가 올려준 '확장팩 지옥불 반지(우측)'



앞으로 만나게 될 확장팩에는 무기, 방어구와 마찬가지로 기존에 있던 반지와 목걸이가 개편되거나 새롭게 추가되는 것들이 제법 많고, 매력적인 효과를 가진 것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아이템 세팅을 망가트리지 않는다면, 악세사리 하나만 교체해도 특정 상황에 좀 더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다.





▣ 확장팩 전설 등급 목걸이


확장팩에서의 악세사리는 무기와 방어구처럼 주요/보조 속성으로 옵션이 나뉘며, 기본적인 능력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먼저 소개할 전설 등급의 목걸이는 적을 공격 하거나 그 공격이 적중될 때마다 효과가 발동되는 넘치는 욕망과 달빛 호신부다.

넘치는 욕망은 공격 적중 시 일정 확률로 적을 매혹시키고 35%의 추가 피해를 받게 하는데, 실제 사용해 본 유저의 제보에 따르면 확률 자체는 생각만큼 높지 않으며, 정예 몬스터에게는 해당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고 한다. (혹은 매우 짧은 시간 적용)

디아블로3 오리지널에도 존재한 달빛 호신부는 공격 시 일정 확률로 캐릭터 주변을 도는 보라색 비전 구슬을 생성하며, 이 구슬은 일정 피해를 흡수하는 형태의 보호막을 생성한다. 발동 확률이 47%로 매우 높으므로 적과의 교전상황에서 활성화하기는 쉽지만, 그 효율은 확인되지 않았다.






상당히 긴 이름을 가진 여백작 줄리아의 돋을새김 목걸이는 현재 자신이 잃은 생명력을 기준으로 초당 생명력 회복량이 최대 100%까지 증가하며, 별다른 발동 확률이나 조건 없이 지속 기술과 유사한 형태로 실시간 적용된다.

반면 레오릭의 황금 목가리개는 학살 보너스가 적용되기 시작하면, 45초 동안 5~10마리의 해골 수호자를 소환하는데, 고행 1단계 기준으로 어느 정도 방패막이가 가능할 수준의 맷집과 공격력을 보유했으며, 내부적인 재사용 대기시간 없이 소환할 수 있다.

실제 해당 아이템을 착용한 유저들은 최대 20마리 가까이 한 번에 소환해본 적이 있고, 난이도에 따라 기본 능력치가 차등 적용된 해골이 소환되는 것 같다고 제보했다.

참고로 학살 보너스란 몬스터를 연달아 처치할 경우 추가 경험치와 함께 적용되는 시스템인데 무조건 1:1로 빠르게 처리한 후 이동하는 게 아니라면, 대부분 악세사리의 효과를 발동시키는 것이 가능할 정도다.





▲ 사냥하면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학살 보너스


▲ 소환된 해골 수호자의 모습



다음으로 소개할 목걸이는 특정 속성 피해를 막아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마라의 만화경은 모든 독 피해를, 아라녹의 액막이는 모든 냉기 피해를 막고, 그 피해의 25%만큼 생명력을 회복시킨다. 제보에 따르면 해당 효과는 빙결, 느려짐과 같은 부가적인 효과까지는 막지 못하지만, 장판 피해에는 적용되므로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정예 몬스터와의 싸움에서 유용하다고 한다.

단, 야만 용사의 경우 분노가 차지 않아 약간은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기절 효과와 관련된 전설 등급 목걸이다.

우선 부두 마력 덫은 기절 효과의 지속 시간을 50% 증가해주는 옵션을 가지는데, 사실 범용성으로 따지면 크게 매력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반대로 박소의 혼령은 개인적으로 테스트 서버에서 캐릭터를 육성하며 가장 유용하게 사용한 목걸이로 옵션 자체는 상당히 단순한 편이지만, 적을 기절시키면 복제된 그림자가 소환되어 전투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복제된 그림자는 이름 그대로 플레이 중인 직업(마법사면 마법사)에 해당하는 외형의 두 마리가 소환되어 약 15초간 적들을 공격하는데, 직접적인 도발 기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어그로를 잘 끌어주는 편이라 주위를 분산시키는 용도로도 쓸만하다.

특히 기자가 플레이한 70레벨 성전사를 기준으로 소환된 그림자들은 보조 기술인 축복받은 망치(천둥 강타 룬)와 천벌의 검(과열 룬) 기술을 주력으로 사용했으며, 실험 장소가 고통 1단계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생각보다 화력이 절망적이지는 않았다.









▣ 확장팩 전설 등급 반지


확장팩에 추가되거나 개선된 전설급 반지들 역시, 방어구에 붙는 옵션들 만큼이나 다양하고 유용한 것들이 많다.

AVARICE BAND는 금화를 획득할 때마다 금화와 생명의 구슬 획득 범위가 10초 동안 1미터씩 증가하는데, 최대 30미터(30회 중첩)까지 가능하다. 디아블로3 오리지널에도 수도사의 휘몰이와 금화 획득 반경 세팅을 통해 항아리에서 나오는 돈들을 쓸어 담는 파밍 방법도 존재했던 만큼, 금화 파밍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고려해 볼 만한 아이템이다.

수수께끼 반지는 적중당할 때 가끔 보물 고블린을 소환하던 디아블로3 오리지널과 비교하여 특수 효과가 미묘하게 변경되었다. 확장팩에서는 일반 등급 아이템을 줍는 보물 고블린을 소환하며, 40개 이상 아이템을 줍는 경우 희귀 아이템, 또는 일정 확률로 전설 아이템을 떨군다.

보통 일정 수준 이상의 파밍 단계 유저들은 일반 등급은 물론 웬만한 레어 아이템은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팅에 큰 무리가 가지 않는다면 해당 고블린을 펫처럼 데리고 다니면서 전설 아이템 획득의 추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확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음으로 이동속도 증가 효과를 가진 반지들이다.

RECHEL`s RING OF LARCENY는 적을 공포에 빠뜨리면 4초 동안 달리기 속도가 50% 증가한다. 제보에 따르면 해당 효과는 다른 아이템으로 발동하는 공포 효과에는 반응하지 않으며, 유저가 직접 사용하는 기술에 의해서만 발동된다고 한다. 따라서 공포 효과를 가진 기술을 이용한 치고 빠지는 형태로 운영하는 경우에 유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혼돈계 고리는 공포에 빠진 적을 처치하면 대상이 폭발하며 주위 적들을 겁에 질려 도망치게 한다. 해당 아이템은 적중 시 공포 확률을 별도로 제공하기 때문에 관련 기술이 없어도 적들을 공포 상태로 만들 수 있지만, 지속 시간이나 파급되는 효과를 고려했을 때 주력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확장팩에는 유독 속성 피해를 무시하거나 일부 흡수, 또는 추가 효과를 주는 방어구가 많은 편인데 악세사리 역시 마찬가지다.

ROGAR`s HUGE STONE는 모든 비전 피해를 막고 막은 피해의 25%만큼 생명력을 회복하는 전설 등급 반지다.

현재 이 반지는 앞서 소개한 목걸이와 마찬가지로 비전 계열의 기술을 사용하는 적과의 전투에서 매우 유용한데, 특히 화려한 레이저쇼를 자랑하는 정예와 만나면 신경 써야 할 장판 하나가 줄어들어 상대하기에 훨씬 편하다.


[ 비전 피해를 무시하는 ROGAR`s HUGE STONE 아이템 실험 영상]




반면 운명막이 착용 시 번개 피해가 15%의 확률로 적을 기절시키는데, 생각보다 높지 않은 확률 때문에 다단히트를 하거나 관통 형태의 번개 피해가 아닌 이상 만족할 만큼 기절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이어서 소개할 전설 등급 반지는 RING OF ROYAL GRANDEUR이다. 이 반지의 효과는 아직 번역되지 않았지만, 세트 효과를 발동하는 데 필요한 아이템 개수를 하나 줄여준다.

즉, 해당 반지를 착용 시 3세트와 5세트 효과를 보유한 세트 아이템의 경우 필요 아이템 부위가 한 개씩 적은 2개 혹은 4개만으로도 세트 효과를 활성화 시킬 수 있어서 아이템 세팅 시 선택의 폭을 넓게 해준다.

하지만 세트 아이템을 하나만 착용했을 때는 해당 반지의 효과가 적용되지 않아 2세트 효과를 얻을 수 없으니 최소 두 부위 이상 착용해야 한다.




▲ 세트아이템 2개 착용! 하지만 3세트 효과가 적용된다



마지막으로 효율성이 궁금한 세트 반지가 있어서 함께 준비했다.

중심점이라는 이 반지는 자원이 최대치일 때 자원 소모 기술의 공격력이 50% 증가하는 세트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일부 직업은 자원 회복력을 비약적으로 높이거나 초기화, 혹은 관리를 통해 최대치로 유지하며 전투하는 것도 가능한 만큼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한 아이템이다.

물론 자원을 최대치로 유지하며 기술의 재사용 대기시간까지 고려해가며 사용하기에는 귀찮은 점이 많겠지만, 운전사와 딜러로 구성된 파티 사냥 중이라면 50%의 추가 피해 부분은 의외로 쓸만할 수 있다.





▲ 수도사의 신규 기술 '해탈'은 15초간 매우 빠른 자원 회복속도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