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어정쩡한 능력치로 탱커로 함량 미달이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테크니컬 알파부터 정예 타우렌 족장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친 유저가 있습니다. FF팀의 러브홀릭입니다.
러브홀릭은 정예 타우렌 족장 매니아로 잘 알려진 유저입니다. 현재 인벤 방송국에서 맹활약 중인 신정민의 히어로즈 팀, 'FF'에서 메인 탱커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정예 타우렌 족장은 어떤 특별한 점이 있었을까요?
■ 1티어 운영형 탱커! 정예 타우렌 족장 장인, 러브홀릭을 만나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FF팀에서 메인 탱커 포지션을 맡은 러브홀릭입니다. 반갑습니다! 아이디가 두 개인데 Loveholic, 러브홀릭 두 아이디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프로지망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니 잘 부탁드립니다.
Q. FF에 대한, 간단한 팀 소개를 부탁합니다.
FF팀은 현재 팀장인 King(신정민)을 필두로 저를 포함하여 BJ용봉탕 등이 속한 팀입니다. 현재 팀을 재정비하면서 많은 유저들이 궁금해하시는데, 좋은 방향으로 진행 중이니 기대해주세요.
팀의 자랑거리로는 정민이 형과 용봉탕의 부부싸움(?)과 팀 명에 걸맞게 가족 같은 분위기, 1데스 한 사람들 반성하기 정도가 있습니다. 많은 분이 푸드 파이터, 패스트 푸드로 알고 계시고 사실 저도 그런 줄 알았지만, 퍼스트 패밀리더군요. 사실 저는 푸드 파이터도 마음에 듭니다.(웃음)
Q. FF도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나요?
빅리그 이후, 많은 팀이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FF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현재 3팀까지 팀의 규모가 확장되었으며, 1팀은 제가 팀장을 맡게 되었었습니다. 팀원으로는 치킨문수, 킁캬킁캬, Dimeback가 속해 있고, 아직 한자리가 공석입니다. 현재 서브딜러를 구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합니다.
2팀과 3팀은 대략적인 인원 구성을 마친 상태고 계속해서 정비 중입니다. 인원이 확정되면, 인벤을 통해 알려드릴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팀원 중에 능력자가 들어와서 이번에 팀 로고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작자인 Spark형의 센스가 정말 멋집니다. FF라는 글씨로 로고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마음에 듭니다.
Q. 많은 탱커 영웅 중에 정예 타우렌 족장을 선택하게된 이유는?
초보자 시절에 영웅이 너무 없어서 시공에 폭풍 세트를 구매하여 여러 영웅을 사용해보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정예 타우렌 족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기술 구성도 마음에 들고, 컨트리 뮤직 정예 타우렌 족장 스킨이 너무 예뻐서 바로 구매했을 정도로 애정이 있는 영웅입니다.
FF의 탱커인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영웅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히어로즈를 하는 동안에는 가장 좋아하는 영웅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Q. 최근 정예 타우렌 족장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장인 유저로 어떤 기분인지?
정예 타우렌 족장을 알파 때부터 해온 유저로 정말 기분 좋은 일입니다. 정예 타우렌 족장 매니아로 대회에서 그 활용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지금이 딱 그 시기인 것 같아서 아주 좋습니다. 더욱 많은 분이 메탈의 정수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예 타우렌 족장이 이렇게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상위 1티어 탱커들의 너프와 그 대안으로 정예 타우렌 족장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1티어 탱커인 첸과 아서스는 너프되었고 아눕아락은 현재 사용하기가 애매한 상황입니다. 정예 타우렌을 포함하여 티리엘과 누더기, 무라딘, 디아블로 정도가 남아있는데, 해외에서 검증된 정예 타우렌 족장이 누더기와 더불어 새로운 1티어 탱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예 타우렌 족장은 적절한 군중 제어기와 탱킹력 그리고 운영능력에서 강점을 지녔습니다. 단점으로는 다른 탱커들에 비해 딜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알파 시절에는 아즈모단의 소환수만 때리다 게임이 끝난 적도 있습니다.
■ 한타와 운영 모든 것을 만족하는 궁극기 '스테이지 다이브'
Q. 정예 타우렌 족장의 특성에 대해 소개를 부탁합니다.
1레벨엔 주로 '막기'를 선호합니다.
일단 탱커로 막기 특성의 효율이 워낙 좋고 나머지 특성들이 너무 애매한 이유도 있습니다. 대미지 슬라이드의 경우는 초창기 갱킹 위주로 플레이할 때 많이 찍었었는데, 요즘은 혼자 라인에 서는 일이 많고 피해량이 30% 증가해도 그 효과가 미미하여 요즘은 찍지 않는 편입니다. 이외에 다 함께 춤을! 특성은 라인 클리어나 중립 몬스터 캠프에서 소소한 이득이 있지만 막기를 버리고 찍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4레벨 특성으로는 '에코 페달'을 사용합니다.
에코 페달은 보물 상자나 해골, 씨앗 같은 오브젝트를 획득할 때 유용한 특성입니다. 에코 페달이 없으면 평타의 빈도가 상당히 늘어나며 라인 정리 속도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저도 초창기에는 마나 관리를 못해서 싸구려 기타 특성을 많이 찍었습니다. 하지만 딜이나 라인 정리 능력에서 에코 페달이 아주 좋은 특성이기 때문에 요즘에는 에코 페달만 찍는 편입니다. 오빠 부대 특성은 실험을 해봤는데 힐량이 너무 미미해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7레벨은 거의 고정으로 '기타 히어로'를 찍습니다.
기타 히어로는 정예 타우렌 족장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특성입니다. 평타캔슬은 물론이고 부족한 피해량 충당해줄 뿐만 아니라 흡혈까지. 정예 타우렌 족장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꿀 특성입니다. 확성기나 전투탄력은 상황에 따라 고려해볼만한 특성이지만 기타히어로를 포기하기엔 아쉬움이 많습니다.
10레벨 궁극기는 조합에 따라 달라집니다.
조합상 우리편이 호응이 좋고 상대방에 원거리 군중 제어기가 별로 없다면 '광란의 도가니'도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원거리 딜러들이 손쉽게 시전 방해가 가능한 궁극기라서 개인적으로는 '스테이지 다이브'를 더 선호합니다.
스테이지 다이브는 최근 히어로즈에서 정예 타우렌 족장을 운영형 전사 영웅으로 재탄생시킨 기술로 연계만 잘 된다면 '광란의 도가니'못지 않은 한타 교전 능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두 궁극기 모두 팀워크가 중요한 부분이니 팀의 색깔에 맞춰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3레벨 특성은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10레벨 궁극기로 스테이지 다이브를 선택했다면 연계를 위해 '고막 찢기'를 선호합니다. 고막 찢기는 뚜벅이 영웅들에게 궁연계나 QW 콤보시 슬로우 효율이 굉장히 좋은 특성입니다. 1선에서 치고빠지는 역할이 필요할 때에는 '최고의 록스타'를 찍고 빠른 이동 속도로 히트&런으로 전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선택지로는 '불굴'로 상대방의 군중 제어기가 많은 경우에 선택하는 특성입니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일이 없다면 고막 찢기를 제일 선호하는 편입니다.
16레벨은 '돌가죽'과 '압도적 존재감'을 상황에 따라 선택합니다.
20레벨에 강화보호막이 없는 정예타우렌 족장은 돌가죽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에 원거리 딜러나 일리단 같은 평타 기반의 영웅이 강력하고 대체할 영웅이 없다면 압도적 존재감도 좋은 특성입니다.
마지막 20레벨 특성은 '폭풍의 번개'와 '록의 신!'이 있습니다.
10레벨에 어떤 궁극기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갈리는 데, 광란의 도가니를 선택했다면 폭풍의 번개를 선택하여 이니시에이팅 능력을 극대화시킵니다. 적이 방심하고 뭉쳐 있을 때, 빈틈을 노리기 좋습니다. 록의 신!은 스테이지 다이브의 시전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특성으로 순간적인 이니시에이팅이나 제라툴, 우서의 궁극기와 연계 플레이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Q. 정예 타우렌 족장의 간단한 기초 운영법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가장 기본적인 콤보는 Q스킬로 적의 뒤로 돌아가 W스킬로 아군쪽으로 적을 밀어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Q스킬인 '파워 슬라이드' 생존기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라인전 단계에서는 갱 호응이 아니면 최대한 아끼는 것을 추천합니다.
파워 슬라이드는 마나 소모도 상당한 편이기에 일반 공격과 W스킬인 '고막 터뜨리기'만으로 라인을 유지하고 아군이 지원을 올 때에만 호응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여기서 Q로 진입하여 바로 W를 쓰는 것보다는 한두번 무빙으로 적의 움직임을 막다가 W스킬로 밀어 내는것이 확실한 킬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서로 공격로를 관리하고 있을 때에는 E스킬로 고유 능력인 '록스타'를 발동시켜 조금씩 라인을 밀어낼 수 있습니다. 상대의 스킬 사용을 강요할 수 있는 소소한 테크닉인데요. 이 고유 능력이 주는 강화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입니다.'록스타'가 끝나는 타이밍에 다른 기술을 사용하여 최대한 성능을 뽑아내는 것입니다.
궁극기 '광란의 도가니'를 사용할 때에는 무리하게 Q스킬로 진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궁극기 활용은 상대방이 거의 피할 뿐만 아니라 바로 시전방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점사를 당해 죽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돌연사를 많이 당했습니다. 가장 좋은 궁극기 활용은 팀의 군중 제어기와 연계하는 것입니다. 우서나 제라툴의 궁극기나 최근 많이 보이는 자가라의 궁극기와도 좋은 호응을 보입니다.
■ 운영형 전사로 다시 태어난 정예 타우렌 족장
Q. 정예 타우렌 족장을 플레이하면서 선호하는 전장이 있다면?
가장 선호하는 맵으로는 용의 둥지가 있습니다. 그이유는 궁극기 '스테이지 다이브'로 가장 좋은 효율을 보이는 전장이기 때문입니다. 알파 시절에는 다들 스테이지 다이브를 찍으면 트롤이라고 여겨질만큼 연구가 덜된 궁극기였지만 최근 재평가를 거치며 신단과 신단 사이가 멀고 대치 구도가 자주 일어나는 전장이라 정예 타우렌 족장이 유리한 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전장에서도 상대방에 빛나래가 있으면 정예 타우렌 족장으로 비슷한 운영이 가능합니다. 국내 대회에선 인벤 인비테이셔널에서 TNM과 대결에서 사용했었는데, 그 경기가 제일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외에도 전장이 넓은 저주받은 골짜기의 공물을 두고 펼쳐지는 대치 구도나 하늘 사원의 신단 점령 과정에서도 스테이지 다이브가 유용하게 쓰입니다. 이제는 확실히 운영형 전사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합니다.
Q. 반대로 상성이 좋지 못한 전장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죽음의 광산이 정말 까다롭습니다. 싸움이 좁은 길목에서 주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싸움이 일어나면 정예 타우렌 족장에게 유리할 것 같지만, 대치 구도가 잦은 광산의 특성상 Q스킬인 '파워 슬라이드'로 진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까다로운 전장입니다.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면 궁극기인 '광란의 도가니'를 쉽게 시전할 수 있는 좁은 공간이 많은 전장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군중 제어기가 집중되다보니 힘든 전장입니다.
Q. 정예 타우렌 족장과 호응이 좋은 영웅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우서나 제라툴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조합은 서로 로밍 플레이가 자유로우며 궁극기 연계가 상당히 위력적인 조합입니다. 이외에도 제라툴 + 원거리 딜러(발라, 해머상사)의 조합도 추천합니다. 한타 교전에서 연계가 쉬운 조합으로 초보자부터 고수들까지 애용하는 조합입니다.
Q. 정예 타우렌 족장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Q스킬. '파워 슬라이드'가 핵심인 것 같습니다. 돌진기다 보니 잘못 진입할 경우에는 혼자서 쓸쓸히 고독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예 타우렌 족장은 탱킹 능력이 뛰어난 영웅은 아닙니다. 진입 타이밍이나 전투의 템포 조절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아군과의 거리나 기술 유무를 잘 파악하시고 적절한 연계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노하우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히어로즈에서는 팀플레이가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팀원과의 소통과 적절한 연계 플레이를 끊임없이 연습하다 보면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확실히 정예 타우렌을 처음 접하는 유저는 돌진기를 남발하다가 혼자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패시브 기술인 록스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소소한 공속 증가 효과지만 큰 차이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건물 철거나 우두머리를 잡을 때,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원거리 딜러에게 패시브 효과를 주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것도 하나의 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러브홀릭에게 히어로즈란?
어린 시절부터 블리자드 게임을 좋아하고 많이 플레이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게임이고 가장 잘하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마치 인생 게임이랄까요? 무엇보다도 블리자드의 모든 세계관이 모여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오래 즐겼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보다도 더 정신없이 하면서 지내는 것 같습니다. 좋은 분들과 좋은 기회를 맞아 프로게이머를 꿈꾸고 있는데, 앞으로 열릴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덧붙여 러브홀릭에게 정예 타우렌 족장이란?
제 인생 영웅인 것 같습니다. 팀에서 메인 탱커로 활약할 수 있게 도와준 소울메이트랄까요? 처음 정예 타우렌 족장을 접했을 때는 그리 좋은 영웅은 아니었습니다. 많은 구박과 멸시를 받았습니다. 그 시절에는 빠른 대전으로 혼자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팀플레이에서는 지금처럼 혼자 공격로에 서지 않고 로밍 위주의 플레이를 많이 했었습니다. 초반에 킬을 많이 따낼 수 있었고 궁극기 '광란의 도가니'로 한타 교전의 결과를 뒤집는 힘이 있어서 많은 재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1티어 전사 영웅으로 도약한 것이 정말 기쁩니다.
하지만 예전에도 타우렌은 나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공격로에서 호응만 좋으면 상상 이상의 로밍 능력을 지닌 영웅이었어요!(웃음)
Q. 마지막으로 못다한 말이나 인벤 유저들에게 인사를 부탁합니다.
지금 같이 고생하면서 연습하는 우리 팀원들에게 고맙고 지금은 다른 팀이 되었지만 서로 응원해주는 HIDE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우여곡절 끝에 FF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빅리그 이후에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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