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이 현재 진행중인 PC방 이벤트와 관련해, 일부 PC방 영업주들의 이벤트 어뷰징 행위가 구설수에 올랐다.

현재 '히어로즈'는 PC방비 무료지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 한해 전국 3천여 개 지정 PC방에서 '히어로즈'를 플레이하면 블리자드 코리아가 PC방 이용요금을 영업주에게 지급해 플레이어는 별도의 PC방 요금을 내지 않고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게 주 내용이다.

하지만 현재 이 이벤트가 일부 PC방 영업주들에게 악용되고 있다. 이용자가 없는 PC를 가동해 '히어로즈'를 실행시켜놓고 블리자드에서 지급하는 지원금을 노리는 식이다. 이것을 더욱 확대해 수십여 개의 PC에 손님을 받지 않고 '히어로즈'를 실행시켜두거나, 포스터를 부착하지 않거나 이벤트 관련 안내를 전혀 하지 않아 이벤트 진행 사실을 감춘 뒤 이용자의 사용요금과 블리자드 코리아의 지원금을 이중으로 받아내는 경우도 발견되고 있다.

이 소식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의 유저들을 통해 퍼져나갔으며, PC방 영업주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의 글로 추정되는 내용이 나돌면서 이용자들의 분노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글들은 고의적으로 이벤트 안내용 포스터를 부착하지 않거나, 혹은 유령 PC로 '히어로즈'를 가동시키는 것을 지적하는 블리자드 코리아 측 사원을 비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블리자드 코리아 측에서는 현재 전용 고객센터(1544-2228) 및 유저 토론장을 통해 유저 제보를 받고 있으며, 페이스북 등 SNS에서 이 사실을 알리고 있다. 토론장에는 유저들이 전국 곳곳에 있는 이런 어뷰징 PC방을 신고하는 글이 100여 개 이상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 코리아 관계자는 인벤과의 통화에서 "이벤트 준비 단계에서 이러한 악용 사례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두었기 때문에, 현재 실시간 모니터링과 함께 즉각적인 대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벤트가 미리 공지된 방식과 다르거나 이를 악용하는 경우 즉각적으로 시정 조치를 내리고 있으며, 그 정도가 심할 경우 계약 해지 등의 조치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또 "좋은 취지에서 유저들을 위한 행사로서 마련한 이벤트인데, 이로 인해 오히려 유저들이 불편을 겪게되는 이러한 경우들은 단호히 대처하고 있다. 유저분들에게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벤트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전국 3천여 개 PC방에서 진행하는 만큼 일부 악용 사례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저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현재 블리자드 코리아는 48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구동중이며, 지속적으로 발빠른 대처를 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저 토론장에는 이미 다수의 신고 글이 올라와 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공식 페이스북의 게시글

인벤 유저가 제보한 어뷰징 PC방 사진 (출처 : 인벤 Pokg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