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2015'가 독일 쾰른 국제 전시장에서 8월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개최된다. 올해 게임스컴에서는 독특하게도 '블리자드'가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자사의 게임들의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부스 행사를 통해서 새로운 정보다 더욱 많이 공개될 예정이다.

인벤에서는 게임스컴 현장, 블리자드의 부스에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게임 디렉터인 '더스틴 브로더'와 리드 게임 디자이너인 '케오 밀커'를 만났다. 그리고 그들에게 최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신규 영웅 출시 방향과 더불어 밴 시스템, 그리고 영웅 밸런스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었다.

▲ 더스틴 브로더(좌)와 키오 밀커(우)




Q. 디아블로 중심 업데이트는 수도사를 마지막으로 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후 업데이트는 어떤 주제로 진행될 예정인가? 혹시 스타크래프트인가?

=우리는 어떤 세계관 중심의 업데이트는 한동안 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는 여러 게임을 돌아가면서 히어로즈에 영웅들이 추가될 것이다. 일단 다음 출시 예정 영웅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렉사르고, 그다음은 스타크래프트의 '아르타니스'다. 이렇게 여러 게임 세계관을 번갈아가면서 영웅을 출시할 예정이다.


Q. 얼마 전 트위터를 통해 밴 시스템 추가가 언급하지 않았나. 밴 시스템을 도입할 정도로 충분한 영웅이 갖춰졌다는 판단이 선 것인가??

=일단 올해는 2밴 시스템으로 진행해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인데, 한동안은 이를 빠른 대전에 적용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는 서포터 밴이 중심에 있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으므로 이번에 공개한 수도사와 다른 서포터 영웅이 추가되면 그때 다시 생각해볼 것이다. 하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Q. 최근 대회에서 밴 카드가 팀당 2장씩 사용되고 있는데, 바로 전에 언급한 것 처럼 서포터 영웅, 대부분 힐을 가진 지원가의 유무로 경기 양상이 고정되는 모습이다. 지금은 지원가의 수 자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치유 능력이 낮은 지원가(태사다르, 티란데)의 효용성 자체가 부족하다는 평이 많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일단 수도사가 추가되면서 지원가 수를 보충해 줄 것이다. '카라짐'은 어떻게 특성을 찍느냐에 따라 하이브리드가 될 수 도 있고, 순수 지원가가 될 수도 있다. '태사다르'와 '티란데'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특성 시스템에 지원가들을 위해 새로운 특성을 추가할 계획이 있고, 이로 인해 이 둘의 효용성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아시아 지역의 2밴 카드 적용 대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된 것은 '리 리'의 성능 부분이다. 초보가 사용은 쉽지만, 전투 효용성이 낮고, 궁극기가 '말퓨리온'과 비교해 너무 쉽게 끊겨서 필패의 아이콘이 되고 있는데 개선 계획은 없나?

=아니다. '리 리'는 정말 좋은 영웅이다. 실제로 승률도 높다. 우리는 이런 피드백을 들은 적이 없다. 많은 사람이 여러 영웅이 좋다고 말할 뿐이지, 아직 '리 리'에 대한 피드백은 들은 적이 없다. 원한다면 한국 서버 쪽 '리 리' 승률을 확인 후 다시 검토해보겠다.


Q. 알파 때부터 베타 시기의 영웅은 저지 불가가 삭제되는 반면, 신규 영웅에게는 저지 불가 효과가 유독 많다. 신규 영웅 밀어주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일단 '일리단'의 저지 불가는 버그였다. 그건 의도된 바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고쳤다. 하지만 그래도 일리단의 승률이 꽤 높다. 또, 현재 게임에서 가장 무서운 영웅 중 하나는 '발라'다. 겨우 2천 골드로 구입할 수 있으며, 거의 모든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영웅이다. '말퓨리온'도 마찬가지다. 싼 가격인데 웬만한 서포터보다 좋다.

우리는 결코 신규 영웅을 밀어줄 의도가 없다. '도살자'도 나온 지 얼마 안 된 영웅이지만,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다. 우리 역시 밸런스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하고 있고, 신규 영웅을 밀어줄 의도는 없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유저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영웅을 잘 못 만든 우리 탓이다(웃음).

하지만 피드백들을 받고 고쳐나갈 계획이니 그렇게 느꼈다면 이해해달라. 사실 아직도 최고의 영웅들은 대부분 초창기에 나오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영웅들이라고 생각한다.



Q. 유저들이 가장 불만을 느끼는 부분은 매칭이다. 등급 방식도 불만을 느끼는 유저들이 많은데 등급과 매칭의 개편 계획은?

=게임스컴 기간 중, 금요일에 블리자드 부스에 꼭 들려달라. 그날 등급 시스템에 관한 변경점을 공개할 예정이다. 매칭은 전혀 다른 내용이다. 우리도 매칭에 관해서는 많은 피드백을 받았고, 그 부분을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Q. 현재까지는 프리 시즌 단계이다. 정규 시즌은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인가?

=아직 정규 시즌의 정해진 날짜는 없다. 한동안은 계속 프리 시즌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 또한 금요일에 좀 더 상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니 부스로 찾아와달라. 새로운 내용을 공개하겠지만, 일단 생각보다 오랜 기간 프리 시즌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 카라짐 기술 보기]

Q. 최근 중국 리그에서 한국인 팀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혹시 최근 히어로즈 관련 e스포츠 팀 중에서 주목하고 있는 팀이 있는가?

=최근 한국 팀이 보여준 좋은 성적은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북미 팀들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주목하고 있는 팀은 '템포 스톰'과 'Cloud9'이다. 사실 북미에 비해 다른 지역들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아직 북미를 제외한 지역의 팀들 경기를 자세히 보지 못했다.

최근 많은 대회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도 앞으로 주의 깊게 지켜볼 생각이다. 물론 우리의 밸런스 팀은 모든 대회를 다 보고 있다. 하지만 시차 때문에 각자 담당하는 지역이 나뉘어 있고, 나는 아쉽게도 북미를 제외한 다른 지역 경기들은 거의 보지 못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플레이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부탁한다.

케오 밀커
=우리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이전에 '스타크래프트2'를 만들었고, 동시에 한국에서 진행된 '스타크래프트2' 경기들을 보면서 많이 놀랐다. 생각지도 못한 전략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역시 전혀 예상치 못한 전략들이 한국에서 파생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그렇게 엄청난 열정과 연구를 통해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 주는 한국 유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더스틴 브로더
=한국 게임 문화는 e스포츠에 최적화 되어 있다. 올해 블리즈컨과 앞으로도 진행될 많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대회에서 한국 팀들의 기상천외한 전략들을 기대한다. 우리는 블리자드 코리아 커뮤니티 팀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피드백들을 많이 받았다. 항상 우리에게 최고의 피드백들을 주는 한국 유저들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