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라그나로크 온라인 11월 4일 패치가 적용되었다. 유저들이 기다려왔던 경험치 이벤트와 한정판 아이템 판매가 예고된 패치였기에, 많은 유저들이 이 날의 패치를 기다려 왔다.

유저들에게 있어 경험치 이벤트와 한정판 아이템 판매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정작 컨텐츠에 관한 중요한 패치는 본 서버가 아닌 테스트 서버인 사크라이 서버에 적용되었다. 사크라이 서버에는 유저들이 가장 바라고 원했던 것들이 적용되었다. 낙원단 선행 퀘스트 삭제와 롤링 커터의 자동 연사 적용이 바로 그것이다.

아직 테스트 중인 단계이기에 추후 패치 내용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은 있지만, 이번 변경점은 유저들이 패치되기만을 기다려 왔던 부분이다. 과연 이번 패치는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사크라이 서버에서 미리 만나보자.

▲ 롤링 연타로 키보드 부수던 과거는 이제 안녕?!



■ 낙원단을 '지옥단'으로 만들었던 선행 퀘스트, 삭제되다!

지난 10월 8일, 낙원단에 큰 변화가 있었다. 변화의 핵심은 레벨 99 이전의 낙원단 퀘스트가 전면 수정된 것. 이 패치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변경된 낙원단 퀘스트에는 큰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선행 퀘스트'의 존재가 때문이다.

기존 낙원단 퀘스트는, 그저 낙원단 내 표지판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임무를 받아 수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10월 8일에 시행된 퀘스트 개편으로, 대부분의 낙원단 퀘스트에 선행 퀘스트가 생겼다. 선행 퀘스트 자체도 까다로웠다. 선행 퀘스트를 주는 NPC를 찾는 것도 힘들고, 일부 퀘스트는 동선조차 불친절했다. 많은 유저들은 '선행 퀘스트를 할 시간에 그냥 사냥을 하고 만다'라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저레벨 낙원단 퀘스트는 유저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 많은 유저들이 낙원단 선행 퀘스트로 고통받았다...


그러나 11월 4일 사크라이 서버에 적용된 패치가 본 서버에 적용 된다면,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크라이 서버의 레벨 99 이전 낙원단 퀘스트들은, 선행 퀘스트없이 표지판에서 바로 받아서 수행할 수 있게끔 변경된 상태다. 과거 낙원단이 가지고 있었던 편리함을 되찾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기존에 존재했던 선행 퀘스트도 계속해서 수행할 수 있다. 이제 '필수'가 아닌 '선택' 퀘스트가 되었기에, 선행 퀘스트를 수행하면 약 퀘스트 한 번 분량의 추가 경험치를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나름 재미있는 이야기도 준비되어 있으니, 느긋하게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들은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이제 다시 예전처럼 게시판에서 바로 의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 이제 '롤링 커터'는 누르면 자동 발사?!

길로틴 크로스는 라그나로크 유저들에게 있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초보 유저들에게 입문용으로 추천하는 것은 물론, 숙달된 유저들도 많이 사용하는, 그야말로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최상급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강력한 길로틴 크로스에게도 한 가지 단점이 있으니, 캐릭터의 모든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선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엄청난 피지컬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길로틴 크로스의 주력 스킬인 '롤링 커터'는 공격속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스킬인데, 인간의 키보드 연타 속도로는 캐릭터의 공격 속도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많은 유저들은 마우스 휠과 키보드 연타를 병행하기도 하고, 게이밍 마우스의 매크로 기능을 이용하기도 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그렇게 많은 유저들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중, 사크라이 서버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11월 4일, 사크라이 서버에 '롤링 커터'의 자동 연사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사크라이 서버에 적용된 롤링 커터는 연타없이 그저 단축키를 누르고 있는 것만으로 스킬이 계속해서 시전된다. 아래 추가된 영상은 공격속도 193, 스킬 후딜레이 감소 60퍼센트를 맞춘 174레벨 길로틴 크로스의 롤링 커터 시전 영상이다.



유저들은 이러한 패치를 반기는 동시에, '롤링 커터'뿐만이 아니라 룬 나이트의 '드래곤 브레스'나 로얄 가드의 '배니싱 포인트'와 같은 스킬들도 이 새로운 스킬 사용 방식이 적용되길 바라고 있다. 또한, 자동 연사 기능을 갖춘 해당 스킬의 연사 속도가 떨어지면, 패치 자체의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는 점을 걱정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현재, 사크라이 서버에 적용된 롤링 커터 자동 연사는 테스트 서버에 적용된 만큼, 말그대로 '테스트 중'인 상태다. 이후 패치를 통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부분이고, 다른 스킬도 해당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과연 본서버에 적용될 자동 연사 스킬들은 어떤 모습일까? 많은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결과물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