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KeSPA 컵 최고의 이변이 일어났다. 11월 13일(목)에 펼쳐진 4강 2경기에서 ESC Ever가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 SKT T1을 2:0으로 이겼다. ESC Ever는 최강의 적을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고 제 플레이를 펼쳤다.

ESC Ever는 서포터 바드가 필승 카드라고 밝히며, 원래는 바드가 밴 될 것을 대비해 다른 챔피언을 연습 중이라고 했다. 그리고 SKT T1을 이긴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다음은 ESC Ever의 인터뷰 전문이다.

▲ ESC Ever 김재희, 김민권, 강하운, 이동욱, 김한기(왼쪽부터)


Q. 오늘 승리한 소감을 말해달라.

'크레이지' 김재희 : 정말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

'아레스' 김민권 : SKT T1은 이길 줄 몰랐는데, 팀원들이 너무 잘해줘서 기쁘다.

'아테나' 강하운 : 4강에서 SKT T1을 만난다는 소식에 좌절하고 있었는데,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

'로켄' 이동욱 : 우리가 스크림할 때 강한 팀과 붙어보지 않아 우리의 실력을 잘 알지 못했다. 이제 우리 실력을 알게되어 기쁘다.

'키' 김한기 : 우리가 SKT T1은 꿈도 못꿨는데, 연습하며 호흡이 좋아진 것 같다. 스베누 소닉붐이 SKT T1을 상대로 한 세트 이겼는데, 그걸 보며 열심히 연습했다.


Q. 김한기 선수의 바드가 정말 좋았다.

200판 정도 연습 했다.


Q. 팀 내에서 특별히 오더를 내리는 선수는 누구인가? SKT T1을 상대하기 위해 준비한 컨셉은 있나?

김민권 : 대부분 내가 오더하는데, 각을 보는 사람이 나눠 오더한다. 우리가 바드를 정말 잘하는 것 같아서 필승 카드라고 생각한다. 바드 밴 되면 무엇을 연습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게임이 잘 풀린 것 같다.


Q. SKT T1은 1세트에서 '스카웃' 이예찬을 내보냈다.

강하운 : 이상혁 선수와 붙고 싶었다. 이예찬 선수가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아서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Q. 2세트에서 이상혁 선수와 맞붙었는데, 어떤 생각을 했는가?

강하운 : 1세트를 이긴 상태라 그렇게 긴장하진 않았다. 워낙 잘하는 선수라, 2세트에 나왔을 때 '우리가 2:1로 지겠구나'라고 생각했다.


Q. 2세트 후반까지 굉장히 많이 밀렸다. 당시 심경은?

이동욱 : 2억제기가 밀렸을 때 이건 진짜 힘들겠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가 드래곤 스택을 끊는 데 성공했고, 끝까지 해보자고 했다. 그래서 이긴 것 같다.


Q. CJ 엔투스와 결승에서 붙게 됐다.

김재희 : 우리는 SKT T1을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CJ 엔투스는 할만할 것 같다. 벽을 넘어서.


Q. ESC Ever는 승강전에서 떨어진 기억이 있다. 어떻게 지냈나?

강하운 : 승강전에서 떨어지고 나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LoL KeSPA 컵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합숙을 2주 동안 했다. 그 때부터 잘된 것 같다.


Q. 스크림은 어느 팀과 하는가?

강하운 : 중국 팀이나 북미, 아마추어 팀과 연습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