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 숙련의 스킬 공격력 증가량이 3배 증가하는 '마법의 대격변', 물공 퇴마사에게는 꿈과도 같은 아이템입니다. 마법의 대격변을 얻게 된 순간, 신풍의 징벌 3세트의 조합과 함께 공참타로 모든 것을 파괴하는 '공참사'로 전직을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대격변 물공 퇴마사가 레이드에서 주목받는 딜러로 활약할 때, 대격변이 없는 물공 퇴마사는 대격변과 비교당하고, 찬밥 신세를 겪으며, 파티 구인난에 시달려야 했는데요.

이런 불경기(?) 속에 대격변 없이 꾸준히 안톤 레이드를 플레이하는 퇴마사 유저가 있습니다. 12강 하이퍼리온을 휘두르며 오늘도 묵묵히 대회전격을 돌리고 있는 퇴마사 'NA☆NI?'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 퇴마사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NA☆NI?' 유저.



■ 'NA☆NI?'에게 묻는 퇴마사의 모든 것!

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어느덧 물공 퇴마사 7년차를 바라보고 있는 프레이 NA☆NI? 입니다! 닉네임의 의미가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는 하는데, 드래곤볼 영상을 보던 중 베지터가 "느아닛~!" 하고 놀라는 부분이 너무 웃겨서 이렇게 짓게 됐네요. 프리스트와 베지터, 잘 어울리잖아요?


Q. 많은 캐릭터 중에서 물공 퇴마사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역시 프리스트 특유의 마초성(?)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부분이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라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인파이터도 매력적이였지만, 도저히 손이 따라가질 못하더군요.

간편한 컨트롤과 묵직한 타격감, 이 모든걸 갖춘 물공 퇴마사는 딱 저를 위한 직업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때 당시에는 소위 '안습' 캐릭터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었고, 빌마르크를 클리어하지 못해 58레벨에 각성을 할 정도로 힘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캐릭터를 힘들게 육성한 만큼 애정이 생기는 법! 재미 자체는 보장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아이템도 맞춰주고, 고대던전, 이계던전 아이템도 다 모아보고, 꾸준히 던파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안톤 레이드까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프리스트 유저라면 이래야지! 음!



Q. 물공 퇴마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간단히 말해 묵직하고 호쾌한 맛이 일품인 '남자다움의 상징'같은 캐릭터입니다. 쉬운 컨트롤, 슈퍼아머 판정과 모든 것을 파괴하는 찰진 도끼질까지! 단언컨데 타격감은 정말 최고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러나 모션과 타격감은 호쾌하지만, 대미지는 호쾌하지 못하다고 할까요? 안타깝지만, 현재로서는 여러므로 문제가 많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우롸샤! 타격감 하나는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



Q. 퇴마사 자체를 거의 본 적이 없는데, 물공 퇴마사의 파티에서의 인식은 어느정도인가요?

85레벨 에픽 어깨 '마법의 대격변'의 인식이 너무 강해 대격변이 없는 물공 퇴마사의 인식은 거의 최하위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지의 식신 - 현무'로 안톤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는 한데, 현무 정도는 대격변 물공 퇴마사나 마공 퇴마사도 사용할 수 있죠.

더 강한 캐릭터, 더 좋은 디버퍼, 더 유능한 홀딩 캐릭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현무 외에 보여줄 거리가 없는 물공 퇴마사로서는 파티 플레이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더군요.

묵시의 수행자 6세트의 대회전격 스위칭 방법을 이용하면 그래도 평균적인 대미지는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법의 대격변의 인식이 너무 크고, 묵시의 수행자 스위칭을 모르는 유저들이 대부분이라 크로니클만 보고 아예 받지 않는 경우도 많아 한편으론 아쉽기도 합니다.


▲ 대격변 하나로 직업이 완전히 나뉘는 정도.



Q. 앞으로 에픽 아이템 '마법의 대격변'의 하향과 퇴마사 개편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가 되는 부분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되기도 합니다. 마법의 대격변을 사용하는 직업군이 상당히 다양해 어떻게 옵션이 바뀌던지 손해를 보는 직업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스킬 증가 대미지로 개편하자는 의견이 많지만 저는 감을 잘 못잡겠습니다.

그래도 힘들게 얻는 에픽 아이템인 만큼 옵션이 바뀌더라도 그만한 가치의 성능은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Q. 그렇다면 물공 퇴마사에게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물공 퇴마사가 제대로 된 딜러로 자리잡으려면, 자이언트가 그랜드 마스터가 된 그 때 수준의 패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스킬 증가 대미지를 2개나 얻고, 공격 스킬의 상향, 유틸성 증가로 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강력해져 정말이지 이보다 더 부러울 수가 없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열정의 챠크라투기 발산의 스킬 옵션 중 하나에 스킬 증가 대미지 효과가 들어갔으면 합니다. 지금은 힘 증가량도 높지 않고 열정의 챠크라 같은 경우 스위칭해도 대미지에 큰 차이가 없죠.

또한, 신의 챠크라의 쿨타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쿨타임 60초에 지속시간 40초동안만 공격력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항시 스킬 증가 대미지 패시브를 가지고 있는 직업에 비해 대미지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도 스킬의 추가, 쿨타임 감소, 잠룡 챠지 시간 감소 등, 바라는 것은 많지만, 일단은 물공 퇴마사도 다른 직업처럼 스킬 증가 대미지가 안정적으로 갖춰지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 신의 챠크라는 뛰어난 버프 스킬이지만, 20초의 빈 시간이 너무나도 크게 느껴진다.

▲ 투기발산의 힘 증가량이 너무 낮은것도 문제가 되었다.



Q. 안톤 레이드는 몇 번이나 플레이 해봤나요?

레이드는 작년 8월 초중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쭉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운좋게 20인 프리스트 공대에 참여하게 되어 '대격변 없는 물공 퇴마사'라는 편견 없이 레이드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보통 저지에서는 견고한 다리, 토벌에서는 감염된 부화장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력 딜러 보다는 현무로 인한 홀딩 및 서브 딜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격변이 없기 때문에 공참타 보다는 현무 스위칭 위주로 적의 홀딩과 디버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데요. 홀딩 이후에는 묵시의 수행자 6세트를 이용한 대회전격을 주력 스킬로 사용해 대미지를 넣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요.


▲ 공격대에 프리스트만 20명! 신이시여...



Q. 물공 퇴마사의 던전 플레이 방식은?

안톤 던전이라면 스위칭 후 현무를 소환합니다. 현무가 적을 물었을 경우 가장 먼저 진격의 황룡을 사용해 큰 대미지를 준 후, 묵시의 수행자 6세트 대회전격을 사용하고 있어요, 저같은 경우 묵시의 수행자와 동시에 대회전격의 쿨타임을 초기화 시켜주는 '인피니티 레퀴엠 하의'를 추가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스킬 사용 시 20% 확률로 대회전격의 쿨타임이 초기화되어 운만 좋다면 묵시의 수행자로 강화된 대회전격으로 계속해서 대미지를 줄 수 있어요. 게다가 대회전격의 스킬 레벨까지 올려주니 묵시의 수행자 세팅에서 상당히 유용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죠.

대회전격 이후에는 무쌍격 이후 공격 속도가 빠른 난격과 참격으로 최대한를 대미지 넣습니다. 모든 무큐 스킬을 사용할 때 쯤이면 현무의 홀딩이 풀려 다음 홀딩에 성공할 때까지 스매셔나 칠조격으로 현무의 홀딩이 다시 성공하도록 몬스터를 잡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무가 필요 없는 던전이라면 특별히 주의할 것은 없고 거선풍이나 단층지격을 사용해 몬스터를 한곳으로 모은 뒤 무큐 스킬로 처리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요.


▲ 대회전격 쿨타임 초기화가 연속으로 터질때의 쾌감은 최고!

▲ 물공 퇴마사의 견고한 다리 레이드 플레이.



Q. 스킬 스위칭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우선 첫 입장 시 열정의 챠크라 30레벨 세팅 + 역습의 기회 6세트로 힘을 최대한 높이고 시작하며, 홀딩을 위한 현무 세팅으로 현무 27레벨 + 구속의 진의 9세트 혹은 균열된 차원의 장비 조합의 현무 레벨 30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열정의 챠크라' 스위칭에 사용하는 세팅.

▲ 힘 증가량이 1,342까지 올라간다.


현무 스위칭 세팅이 두가지인 이유는 던전에 따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구속의 진의 세트 조합은 현무의 홀딩 시간이 12초까지 늘어나 지속적인 홀딩에 뛰어나고, 균열된 차원의 장비 세팅은 홀딩 시간은 비교적 짧지만 디버프 수치가 구속의 진의보다 2~3만정도 더 높습니다.

주로 파티원의 화력이 엄청나게 강력해 순식간에 끝낼 자신이 있다면 균열된 차원의 장비 세팅을 이용하며, 조금 불안하다 싶으면 안전을 위해 구속의 진의를 사용하고 있어요.


▲ 현무 30레벨과 균열된 차원의 장비 조합.

▲ 구속의 진의 9세트, 현무 27레벨 세팅.


열정의 챠크라와 현무까지 스위칭했다면 이제 대회전격 스위칭을 준비할 차례입니다. 묵시의 수행자 6세트에는 대회전격의 회전 공격력이 200% 증가하는 대신 회전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패널티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회전격 회전 도중에 다른 장비로 교체해 묵시의 수행자 6세트 효과를 받지 못하게 된다면 공격력 200% 효과는 유지된 채 회전수 절반 감소 패널티만 사라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스위칭한 부위가 강력한 특성의 대회전격이거나 녹색 부여 대회전격일 경우 회전수 절반은 커녕 공격력이 증가된 채로 기존보다 더 회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스위칭의 대미지 차이가 상당히 큰 편이기 때문에 대격변이 없는 물공 퇴마사로서는 묵시의 수행자 세트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큰 대미지를 넣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스위칭 장비가 많아질 수록 대미지는 높아지지만, 그만큼 퀵슬롯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자신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만큼만 적절히 스위칭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 6세트 상태에서 회전 도중에 균열된 차원의 장비로 바꿔끼는 방식.

▲ 회전 도중에 3부위만 바꿨는데 대미지가 2배가량 높아졌다.



Q. 추천하는 아이템 세팅은 무엇인가

묵시 6세트를 기본으로 거대한 형상 악세사리나 화속성 레전더리 아이템 조합을 많이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 외에 던전이나 지옥파티를 플레이 하다가 수속성 아이템을 얻었다면 아예 수속성으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흔히 열정의 챠크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물공 퇴마사가 화속성 고정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창룡격을 제외한 모든 스킬은 무기의 속성을 따라가며, 그나마 속성 고정인 '창룡격'은 안톤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스킬이죠.

또한, 가장 중요한 안톤 던전의 속성 저항은 화속성이 높고 수속성이 낮기 때문에 서브 딜러로서 조금 더 활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세팅, 수속성 강화가 100이 넘는다.



Q. 스킬은 어떤 식으로 투자했나

일단 기본기는 공참타를 제외하고 전부 무시했습니다. 그 외에는 난격, 대회전격, 무쌍격, 진격의 황룡 등 무큐 스킬에 주력으로 스킬 포인트를 투자했고, 마공 퇴마사의 스킬은 현무에 주로 투자했습니다.

견고한 다리의 좀비 옮기기 용으로 오망성진도 1레벨 투자할 때도 있는데, 실전에서 사용하는 일은 거의 드물고 세레머니 용도로 사용하고 있네요.


▲ 'NA☆NI?'유저의 현재 스킬 상태.

▲ TP스킬의 상태.



Q. 물공 퇴마사를 시작하려는 유저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캐릭터 자체의 재미는 그 어떤 캐릭터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지만, 느린 공격속도와 낮은 공격력으로 인해 안톤 던전에서는 환영받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요.

아직 퇴마사의 개편도 남아있고,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많이 보이기 때문에 미래가 있는 캐릭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시작하려면 지금! 늦지 않았습니다!


Q.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 소감 부탁드립니다.

물공 퇴마사에 대해 정말 좋은 말만 하고 싶었는데, 여러므로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새로운 경험이였고 인터뷰를 통해서 물공 퇴마사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지지 않았나 생각도 드네요.

지금은 비록 대미지 최하위권 직업에서 머물고 있지만, 개편을 통해 물공 퇴마사는 반드시 날아오를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참 밑바닥이었으니 이제 슬슬 윗물도 맛볼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 물공 퇴마사의 개편은 언제쯤 이뤄질까?



※ 인터뷰에 응해 주신 NA☆NI?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