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오브 세이비어에서 레벨업을 위한 코스 중 하나로 용병 의뢰소에서 진행하는 미션이 있다. 과거에는 카타콤으로 불렸고, 현재는 샤울레이 위주로 플레이하는 미션은 특별히 좋은 장비나 실버를 퍼주지는 않지만, 빠르게 레벨업 하기 위해 꾸준히 돌아야 할 장소다.

하지만 미션에 보너스 경험치를 얻기 위해 대개 자동 매칭을 하게 되는데, 운에 따라서 레벨차가 10 이상 나는 헬 파티가 걸릴 수 있다. 물론 힐러가 없거나 적절한 탱커가 없는 정도는 서로 감안하고 돌리지만 레벨 차이는 극복하기 힘든 점이 많아, 솔직히 신경을 쓰지 않고 플레이 하는 유저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과거부터 다소 클래스 편중 현상이 있는 미션에서 보너스 경험치를 최대로 얻을 수 있는 클래스 배분은 둘째치고, 10분 내로 돌게만 해달라는 것이 미션을 수행하는 유저의 마음일지 모른다. 최근에는 여러 이벤트를 통해 장비도 좋아졌다지만, 문득 나른한 오후 나의 동료 뽑기 운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졌다.

시작하기 전 미리 밝히지만, 기자의 클래스는 소 - 소 - 핲 - 핲 - 커 - 도 - 드 라는 망측한 트리로서, 힘과 민첩, 체력을 적절히 배분한 딜탱형 만능(?) 소드맨을 지향했다.


▲ 서로 인사를 한 후, 먼저 시선이 가는 것은 동료의 레벨과 클래스!




■ 샤울레이 미션 첫 번째 뽑기 - 속도전의 제왕 크로노맨서 3서클과 캐터프랙트 3서클 강림

※ 파티 조합

1. 녹새(Lv. 243, 크로노맨서) : 위 - 파 - 링 - 쏘 - 크 - 크 - 크

2. HalfDead(Lv. 253, 캐노니어) : 아 - 아 - 아 - 레 - 레 - 레 - 캐

3. 사슴농장(Lv. 250, 도펠죌트너) : 소 - 펠 - 하 - 하 - 하 - 도 - 도

4. Lyne(Lv. 253, 드라군) : 소 - 소 - 소 - 캐 - 캐 - 캐 - 드



첫 번째 뽑기는 다행히 레벨은 맞춰졌다. 최고 레벨과 6레벨 차이로 최적화 된 파티가 결성된 것. 파티원의 구성도 클레릭 클래스가 빠진 올 클래스 조합이 완성되었다.

겹치는 클래스는 단 한 명도 없었으나 파티원을 보조해주는 크로노맨서 3서클이 존재하여, 화력면에는 부족함이 없는 조합! 눈에 띄는 것은 소드맨 3서클, 캐터프랙트 3서클, 드라군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질주 트리를 탄 Lyne 유저의 존재감이었다.

사실 최근 드라군으로 가는 트리가 대중화되며, 나름 찌르기와 베기 등 밸런스 잡힌 트리라서 드라군을 보는 것이 예전처럼 낯설지는 않다. 그러나 소드맨 3서클과 캐터프랙트 3서클에 이은 드라군 트리는 여전히 희귀 종족임에는 틀림없다.

거기에 크로노맨서 3서클을 간 녹새 유저의 '퀴큰'과 '헤이스트'로 그야말로 광속 속도를 보이며 쾌속 진격, 총 클리어 시간 6분대의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 첫 번째 미션 플레이 영상



▲ 크앗! 느껴봐랏! 이것이 바로 나선의 힘이다


▲ 캐터프랙트에 헤이스트를 얹으면 세계 제이이이이이일~~!


▲ 우리 함께 돌아봅시다! 돌격과 사이클론의 콜라보레이션





■ 샤울레이 미션 두 번째 뽑기 - 카리스마 넘치는 3드라군 파티 결성

※ 파티 조합

1. 무너진태양(Lv. 250, 드라군) : 소 - 하 - 하 - 캐 - 캐 - 캐 - 드

2. 맥주카레(Lv. 243, 드라군) : 소 - 펠 - 하 - 하 - 바 - 도 - 드

3. ktwiz(Lv. 243, 플레쳐) : 아 - 레 - 레 - 레 - 플 - 플 - 플

4. 고감자(Lv. 252, 워록) : 위 - 파 - 파 - 파 - 링 - 링 - 워



두 번째 뽑기 역시 243 ~ 252레벨 유저들이 걸리면서, 레벨은 맞춰졌다. 뿐만 아니라 클레릭만 없을뿐, 각 직업별로 한 명 이상씩 있어 보너스 경험치 역시 듬뿜 받을 수 있었다.

아쉬운건 전판과 다르게 보조계열 직업이 없이 순수 딜러가 합쳐졌는데, 각 직업별로 화력이 강하다는 트리기 때문에 총 공략 시간은 오히려 5분대로 가장 빨랐다. 인상깊은 것은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3드라군 직업 마크였는데, 초창기와 달리 인기가 높아진(?) 드라군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드라군 유저끼리도 전혀 다른 트리를 선보였는데, 무너진태양 유저는 흔히 말하는 발업 질럿이라 불리는 하이랜더 캐터프랙트 트리였고, 맥주카레 유저는 펠타스타와 바바리안을 1랭크 섞는 독특한 트리의 드라군이었다.

미션은 아무래도 도발을 익힌 무너진태양 유저가 메인 탱킹을 하며 본인과 맥주카레 유저가 서브 탱킹, 그리고 워록 및 플레쳐의 순간 폭딜로 보스를 순간 삭제 시키는 전략을 취했다.

특히 파이로맨서의 파이어 필라를 필두로 플레임 그라운드, 파이어볼, 플레쳐의 매직애로우와 신기전 등이 합쳐진 불쇼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 두 번째 미션 플레이 영상



▲ 역시 드라군의 상징은 게이불그!


▲ 박력 넘치는 ktwiz유저의 기둥쇼


▲ 패치가 되었어도 여전히 수다의 시간인 횃불 방!





■ 샤울레이 미션 세 번째 뽑기 - 소드맨 과잉 집중 현상, 3연속 캐터프랙트 등장

※ 파티 조합

1. 귀신(Lv. 262, 슈바르츠라이터) : 아 - 아 - 쿼 - 쿼 - 쿼 - 슈 - 슈

2. 주절먹소녀(Lv. 251, 커세어) : 소 - 하 - 하 - 하 - 커 - 커 - 커

3. 리아(Lv. 261, 도펠죌트너) : 소 - 하 - 하 - 하 -커 - 도 - 도

4. 무너진태양(Lv. 250, 드라군) : 소 - 하 - 하 - 캐 - 캐 - 캐 - 드



세 번째 뽑기는 다소 실패에 가깝다. 우선 최고 레벨인 귀신 유저와 레벨 차이가 15가 나서 마지막 마지노선을 지키지 못했다. 거기에다 소드맨 직업이 4명이나 겹치면서 경험치 보너스도 추가로 받지 못하게 된 것. 매칭에 걸렸던 시간이 8분대에 달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어느정도 예상이 된 결과다.

다행인 점은 레벨 차이가 15정도에 지나지 않아 그래도 한 방에 끔찍하게 살해 당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덕분에 자그마한 숟가락 딜이라도 얹어 파티원을 보조할 수 있었다.

각 유저별로 특별히 눈에 띄는 차이점은 보이지 않았는데, 한 명을 꼽자면 캐터프랙트 3서클보다 보기 힘들다는 커세어 3서클을 간 주절먹소녀가 특이하다면 특이했다.

또한, 횃불 방에서는 리아 유저의 센스 있는 배리어 주문서 사용으로 파티원 전체가 편하게 쉴 수 있었다. 보통 원거리 유저나 특별히 심심한(?) 유저가 나서 몬스터를 손수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면, 서로가 귀찮을 법도 한 횃불 방에서 배리어 주문서로 쉴 수 있다는 것은 좋은 팁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전부 공격계 직업이라 특별히 서로를 보조하는 면 없이 깡대미지로 승부하는 파티였고, 레벨차가 나는 유저가 3명에 달했기 때문에 클리어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다행히 레벨차를 겁내지 않고 적극적으로 딜링을 했기 때문에 7분대에 미션을 돌파하기에는 문제 없었다. 물론 250렙대 유저는 사이좋게 한 번씩 소울 크리스탈을 사용했다.


◆ 세 번째 미션 플레이 영상



▲ 아니, 그 분보다 15렙 차이나는 저를 걱정해주셔야...


▲ 하필 골렘이 죽기 직전 쓰러져서 경험치를 못 먹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 오늘 드라군 쉐프와 함께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봐요~





■ 샤울레이 미션 네 번째 뽑기 - 끊임없이 뽑히는 드라군, 플레쳐 듀오의 등장!

※ 파티 조합

1. 부모안부묻지마라(Lv. 248, 플레쳐) : 아 - 레 - 레 - 레 - 플 - 플 - 플

2. 마티나(Lv. 243, 드라군) : 소 - 하 - 하 - 캐 - 캐 - 캐 - 드

3. C-wing(Lv. 252, 플레쳐) : 아 - 레 - 레 - 레 - 플 - 플 - 플

4. 사슴농장(Lv. 250, 도펠죌트너) : 소 - 펠 - 하 - 하 - 하 - 도 - 도



네 번째 뽑기는 다시 성공! 하지만 전판과 마찬가지로 전 클래스 뽑기에는 실패했다. 클레릭 직업은 둘째 치고, 요새는 위저드 계열 직업도 보기 힘들어진 것 같다. 반면 아처 직업군은 과거 랜덤 매칭이 등장했을 때와 달리 제법 흔하게(?) 보이는 직업이 된 모양새다.

다소 놀라웠던 것은 드라군 직업이 계속 뽑힌다는 점이다. 예전 미션에서 드라군 직업 마크보고 무슨 직업인지 묻는 유저도 있던 시절에 플레이 한 기자로서는 격세지감을 느끼는 부분이다.

본인은 단순히 코스튬이 마음에 들어 골랐으나, 최근에 소드맨 직업 게시판에서 활발히 연구가 된 트리인만큼 유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선 직업인듯 하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기자처럼 소드맨 2서클이나 커세어를 섞는 것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미션 진행은 서로 레벨차이가 크지 않은 관계로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수월하게 진행됐다. 무엇보다 플레쳐 3서클이 2명인 관계로 마법사 계열 직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마법효과가 빵빵 터지는 화면 연출이 인상깊었다.


◆ 네 번째 미션 플레이 영상



▲ 플레쳐 듀오의 마법사 부럽지 않은 화려한 불꽃쇼!


▲ 펭귄이 티니와 닮은 나머지 허공에 스킬을 헛치는 뻘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 고화력의 힘으로 보스를 쉽게 제압!





■ 샤울레이 미션 네 번째 뽑기 - 끊임없이 뽑히는 드라군, 플레쳐 듀오의 등장!

※ 파티 조합

1. 부모안부묻지마라(Lv. 248, 플레쳐) : 아 - 레 - 레 - 레 - 플 - 플 - 플

2. 류나(Lv. 243, 워록) : 위 - 위 - 위 - 파 - 파 - 파 - 워

3. C-wing(Lv. 252, 플레쳐) : 아 - 레 - 레 - 레 - 플 - 플 - 플

4. 사슴농장(Lv. 250, 도펠죌트너) : 소 - 펠 - 하 - 하 - 하 - 도 - 도



마지막 뽑기에서 4클래스 파티를 기대했지만, 역시 클레릭 직업은 보이지 않았다. 다소 아쉽긴 했으나, 전판과 달리 마법사군 직업이 추가되었고, 서로간에 레벨 차이는 오히려 줄어들어 더욱 안정적인 파티가 결성되었다.

지금까지와 또 달랐던 점은 4연속 등장했던 드라군 뽑기가 실패한 것이다. 물론 5연속으로 뽑는다고 특별히 좋은 점은 없지만 그래도 한 번 연결되면 뭔가 기분이 좋았을 법 했지만 아쉽게도 마지막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미션 진행은 사슴농장 유저와 기자의 드라군이 번갈아가면서 탱킹을 하고, 플레쳐 듀오 및 워록의 불꽃쇼가 펼쳐졌다. 한 번은 난폭한 회색 골렘의 구르기 패턴에 즉사를 당할 뻔 했으나, 기적의 피네스트라 블록으로 인해 소울 크리스탈을 아낀 장면이 백미!

또다른 인상깊은 점은 세 번째 횃불 방에서 워록 유저인 류나의 센스 좋은 파이어 볼 설치로 나머지 클래스가 편하게 쉴 수 있었다. 같은 파이로맨서 유저가 참고한다면 같은 파티원의 찬사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법사 직업군의 화력이 특히 돋보여, 클리어 시간대는 5분으로 마지막 대미를 장식했다.


◆ 네 번째 미션 플레이 영상



▲ 갈수록 유저들의 창의력이 늘어나는 느낌이다


▲ 골렘의 뺑소니 직격에 기적의 피네스트라 블럭으로 살아남았다


▲ 지뢰 매설의 재미! 류나 유저의 센스 있는 파이어볼 설치 플레이


▲ 마지막은 잘 나온 사진으로 포즈를 뒤하며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