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코리아는 26일, 강남 섬유센터에서 유니티의 VR 콘텐츠 개발 노하우와 다양한 개발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오프라인 이벤트 '유니티 데이'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IT 업계 10년의 먹거리가 될 VR 콘텐츠 개발과 관련된 세션이 준비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유니티 글로벌 에반젤리즘 최고 책임자인 칼 캘러워트(Carl Callewaert)가 참여한 이 날 행사에서 어떤 내용이 공개됐는지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 일 시: 2016년 5월 26일(목) 14:00 ~ 17:00
  • 참 석 자: 칼 캘러워트 유니티 에반젤리즘 최고 책임자, 김인숙 지사장
  • 발표내용: 유니티 VR 콘텐츠 개발 노하우 소개

    ■ 김인숙 지사장 "앞으로도 소통하는 유니티 코리아가 되겠습니다"

    ▲ 유니티 코리아 김인숙 지사장

    지난 유나이트 행사 때 앞으로 유니티 코리아의 방향 중 하나로 소통에 관해서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미흡했던 부분이 있어서 향후 적극적인 소통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유니티 데이'는 그 소통의 일환으로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유니티 데이'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적극적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그 내용으로는 강연에서부터 체험 등 다양한 형태가 될 것입니다. 현재로는 분기별로 할 듯하고, 이용자분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유니티 코리아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칼 캘러워트 "VR 콘텐츠를 테스트하거나 만들 때, 한쪽 눈만으로 테스트해보세요."

    ▲ 칼 캘러워트 유니티 에반젤리즘 최고 책임자

    이번 세션을 하기에 앞서, VR은 무엇보다도 아티스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VR에 대해 정의할 때, 눈에 대해서 신경 쓰기 마련인데요. 대부분 눈이 2개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VR 콘텐츠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전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사람의 눈이 2개인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이죠. 사실 VR 콘텐츠를 표현하는 데는 한쪽 눈(단안시)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즉, 아티스트는 한쪽 눈만으로도 VR 콘텐츠의 입체감을 주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2개의 눈이 아닌 한쪽 눈에만 신경 써도 충분할까요. VR 콘텐츠에서 플레이어에게 현장감(Presence)을 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평면인 사진을 봐도 그 속에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한쪽 눈으로 입체감을 느낄 때는 원근법에서부터 상대 크기, 절대 크기 등 11개의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반대로 양쪽 눈(양안시)으로 입체감을 느낄 때는 3개의 요소밖에 받아들이지 않죠. 즉, 한쪽 눈만으로도 VR 콘텐츠에서 현장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면, 말할 필요도 없이 양쪽 눈으로 VR 콘텐츠를 즐길 때 훨씬 더 현장감을 줄 수 있다는 얘깁니다.

    ▲ 한쪽 눈과 양쪽 눈으로 볼 때 입체감을 느끼기에 필요한 정보의 수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사람의 눈 구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사람의 눈은 하나의 광경을 보더라도 양쪽이 각각 다른 이미지를 보는데, 이 이미지가 겹쳐지면서 한쪽으로 보는 것보다 더 높은 현장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양쪽 눈으로 볼 경우는 사물이 10미터 이내 존재할 때로, 그 이상이면 현장감은 줄어들게 됩니다.

    이 중에서도 현장감을 높이는 요소로 빛의 방향이나 그림자의 크기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둘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사진과 같은 평면에서도 입체감을 줄 수 있게 됩니다. 이런 현장감을 부여하기 위해서 개발자들은 VR에서 멋진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건축가가 돼야 합니다.

    빛과 그림자로 입체감을 살리는 것처럼, 주변에 익숙한 표지판의 크기를 통해서 원근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 빛과 그림자로 입체감을 부여하고

    ▲ 왼쪽 두 번째 네모 안에 표지판으로 거리감을 느낄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만약 원근법에 대해서 잘 안다면 이미지를 왜곡시키는 것만으로도 원근감을 줄 수도 있을 겁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의 경우가 대표적으로 황금비가 아님에도 원근감을 통해서 황금비를 갖춘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뛰어난 건축가는 각종 요소를 이용해서 원하는 모습으로 현장감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여러분에게 조언 하나를 하고자 합니다. VR을 사용하거나 테스트할 때 양쪽 눈이 아니라 한쪽 눈만 사용하라고 말이죠. 만약 이렇게 한쪽 눈만으로 테스트했는데도 입체감이 느껴진다면, 양쪽 눈으로 볼 때는 훨씬 현장감이 느껴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