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드디어 파이널판타지14 확장팩 '창천의 이슈가르드'가 국내에 상륙합니다. 요시다 나오키 PD도 한국 모험가들과 확장팩 출시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죠. 레터라이브 12회가 진행되기 전에 그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파이널판타지14가 국내에 상륙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많은 모험가가 에오르제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터전을 잡아갔죠. 마음이 맞는 모험가들과 자유 부대도 결성하고 레이드를 함께 공략하면서 확장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곧 출시될 확장팩과 더불어 글로벌 서버 포함한 파이널판타지14의 미래를 거론했습니다. 인터뷰에 앞서 "한국의 많은 모험가들이 파이널판타지14를 깊게 즐겨주시는 점에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죠. 그럼 지금부터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 모험가들에게 성큼 다가온 '창천의 이슈가르드'


간단하게 한국 모험가들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파이널판타지14 프로듀서 겸 디렉터인 '요시다나오키'입니다. 이번에는 창천의 이슈가르드로 인사를 드리는데 글로벌 서버에서는 작년 6월이 이미 공개된 첫 확장팩입니다.

글로벌 서버는 창천의 이슈가르드가 출시되면서 기존 모험가도 많이 돌아왔을 뿐 아니라 신규 모험가도 많이 유입되었어요. 파이널판타지14 역사상 가장 많은 모험가가 찾아왔으며 회사의 이익면에서도 상당한 수입이 있었습니다.

특히, 북미나 유럽 지역에서 창천의 이슈가르드에 대해 많은 호평을 해줬는데 MMORPG 장르에서 유일하게 게임 스쿼드 평점 9.0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었죠. 그러면서 1년간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당시 저희 개발팀은 현재 한국에 선보인 2.0버전 '신생 에오르제아' 서비스를 병행하면서 개발한 창천의 이슈가르드인데요. 기존과 이어지는 패치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확장팩이라고 할 정도로 큰 볼륨을 가지고 있으니 한국에서도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창천의 이슈가르드에 대하여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파이널판타지14는 스토리를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MMORPG입니다. 창천의 이슈가르드에서는 메인 스토리가 기존보다 짜임새 있게 구성되었고 RPG 신작 게임의 분량만큼 많은 내용이 들어있죠.

3~40대 모험가들도 게임 내 캐릭터들이 사고하고 고뇌하는 모습을 보면서 실제 상황과 대입하여 충분히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짜임새를 보여주는데요. 특히, 그래픽 부분에서 어두운 분위기로 게임의 색감이 더해져 더욱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을 것입니다.

레벨 상한선도 50레벨에서 60레벨로 조정되며 3가지의 전투 직업이 새롭게 추가되죠. 직업 밸런스의 우려가 큰데 글로벌 서버에서 모험가들이 전해준 피드백을 한국 서버에서는 모두 적용하여 개선된 상태로 출시하니까 게임 내 밸런스에 대해선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확장팩에는 6개의 신규 지역이 추가되는데 그중에서 '성도 이슈가르드'라는 지역을 중심으로 모험을 펼치게 됩니다. 모험가들은 새로운 몬스터도 만날 수 있고 신규 던전도 즐길 수 있죠. 또한, 전장을 좋아하는 모험가들은 신규 전장인 '프론트 라인'에서 새로운 전투를 펼칠 수 있습니다.

모험가들이 가장 궁금해할 신규 레이드 던전인 '기공성 알렉산더'가 3주 뒤에 추가되는데 같은 콘텐츠이지만 일반과 영웅 난이도로 나뉩니다. 기존에 레이드가 어려워서 즐기지 못한 모험가들도 레이드를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부분이죠.






▣ 한국 서버만의 패치를 위해 신중하게 고민 중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점핑 포션'은 어떤 아이템이며 무슨 이유로 출시가 결정된 것인가요?

공개한 점핑 포션은 현금 결제를 통해 얻을 수 있으며 총 2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신생 에오르제아의 주요 퀘스트를 전부 완료하는 포션이 있으면 두 번째는 지정한 클래스 한 가지를 순식간에 50레벨로 만들어주는 포션이죠.

특히, 주요 퀘스트를 완료하는 포션은 2.3 패치까지 진행한 모험가와 2.4 패치까지 진행한 모험가가 있을 때 완료한 시점에 따라 가격이 차등 적용되어 결제해야 합니다.

이 포션은 단순하게 편의성을 위한 아이템이 아니라 현재 파이널판타지14를 즐기고 있는 모험가가 확장팩에서 처음 접하는 친구와 같은 진도로 진행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한 아이템입니다. 단순하게 파이널판타지14를 즐기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되죠.

사실 글로벌 서버에 확장팩을 출시할 때 북미와 유럽 모험가들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있는 점핑 포션을 왜 판매하지 않는지에 대해 많이 물어봤습니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레벨 업그레이드 아이템


하지만 많은 요청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점핑 포션을 출시하지 않은 이유를 말씀드리면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콘솔 게임이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일본 모험가들은 지난 시리즈를 즐기다가 파이널판타지14로 MMORPG장르를 처음 접했죠.

따라서, 그 모험가들에게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배경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 상황에서 점핑 포션을 출시하면 단순한 과금 아이템으로 오해하여 거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서버 3.0에서는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서버에서 3.0을 공개할 때는 모험가들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있는 레벨 업그레이드 아이템에 대한 배경 지식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보고 스퀘어에닉스 측에서 점핑 포션을 만들어주면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하여 중국 측에서 요청하기 전에 공개했죠.

단순히 한국에는 부분 유료화 게임이 많으니까 저희도 점핑 포션을 출시해서 수입을 챙기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글로벌 서버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팀에서 신중하게 고민하면서 출시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 고심 끝에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점핑 포션


점핑 포션으로 해당 캐릭터의 이해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만약 3.0 패치에서도 레벨 상한선이 50레벨로 유지된 상황이라면 점핑 포션으로 캐릭터 이해도가 떨어져서 큰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3.0 패치는 레벨 상한선이 60레벨까지 풀리며 캐릭터의 메커니즘이 지금과는 완전히 변경됩니다.

따라서, 50레벨에서 60레벨로 육성하는 과정에서 기존 모험가와 큰 차이없이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점핑 포션을 사용하면 초반에 혼동이 오겠지만 모든 모험가가 점핑 포션을 사용하진 않을 것이며 파티를 하면서 숙련된 모험가가 잘 가르쳐주고 미숙한 모험가는 그것을 배우면서 성장한다면 이 문제는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확장팩에서는 DPS 사이클과 운용법이 전체적으로 바뀌므로 기존 50레벨을 달성한 모험가라도 많이 배우고 적응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확장팩이 되면 신규 모험가와 사이좋게 캐릭터를 육성하길 바랍니다.


기공성 알렉산더: 기동편이 3주 뒤에 출시되는데 기간을 결정한 기준이 있었다면?

첫 번째 이유는 저희가 일본에서 한국판 버전을 만드는데 걸리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이 3주라고 생각하면 되죠.

두 번째 이유는 글로벌 서버는 확장팩이 출시되고 2주 뒤에 신규 레이드를 공개했는데 이 부분에 불만을 정말 많았습니다. 또한, 중국 서버는 4주였는데 너무 길다는 의견이 많았죠. 그래서 조정된 기간이 3주입니다.

3주 동안 한국 모험가들은 '알라그 석판: 법전'을 꾸준하게 수집하고 장비를 교환하면서 신규 레이드를 준비할 겁니다. 그 과정에서 신규 토벌전인 극 비스마르크 토벌전과 극 라바나 토벌전을 진행하여 좋은 무기도 얻어야 하죠.




한국 서버는 곧 출시될 기공성 알렉산더: 기동편 4층(영웅)을 성공하는 데 얼마나 걸린다고 예상하나요?

이 질문은 대답하기 정말 어렵네요. 과연 얼마나 걸릴까요? 글로벌 서버는 기공성 알렉산더: 기동편이 2주 후에 나왔고 전혀 공략 방법을 모르는 상태였죠. 그 유명한 'Elysium'이 2개월 만에 4층까지 성공했습니다.

한국 서버에는 확장팩이 출시되고 3주 후에 기동성 알렉산더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글로벌 서버에서 미리 경험했던 파티라면 2주 안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만약 한국 서버에서 처음 도전하는 파티라면 약 3~4주 정도 걸리겠죠.

그 이유는 동영상을 보고 공략을 미리 숙지해도 신규 레이드의 DPS 요구량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건 직접 체감하면서 느낄 거예요. 또한, 보스들의 공격을 대처하는 것도 전멸하면서 경험해야 익숙해지는 부분이므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죠.


글로벌 서버와 한국 서버의 패치 주기는 언제쯤 맞춰질 것인지 궁금하네요.

숫자로 말씀드리면 글로벌 서버는 2.0 버전부터 2.57 버전까지 걸린 기간이 2년 이상 걸렸지만 한국 서버는 1년만에 모두 완료됐습니다. 한국 서버가 약 1년 6개월 정도 단축됐죠. 확장팩에서도 빠른 주기로 패치를 할 예정이므로 내년 초에 글로벌 서버에 매우 근접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 현재 글로벌 서버는 3.3패치가 진행되었다




▣ 불편한 시스템은 다시 검토하며 개선 중


신규 모험가를 도와줘야 할 기존 모험가들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기존 모험가의 수가 부족한 것은 일단 정착률이 낮다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시 말해서 50레벨까지만 달성하거나 모든 콘텐츠를 빠르게 끝내고 떠나는 모험가들이 점점 많아지는 현상이죠.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했는데 신생 에오르제아에서는 50레벨까지 찍고 최종 콘텐츠까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은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대미궁 바하무트예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확장팩에서는 주요 퀘스트를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최종 콘텐츠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편했습니다.

또한, 3.0버전에는 콘텐츠 양이 많이 추가되는데 이것을 모두 즐기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신규 모험가를 인도할 베테랑 모험가들이 계속 남아있을 수 있는 거죠.

저희가 글로벌 서버와 중국 서버도 서비스를 진행하는데 해당 서버 모험가들은 공격 직업에 대한 평균 매칭 대기 시간이 평균 14분 정도 걸리는데 한국 서버는 7분 정도 됩니다. 하지만 한국 모험가들은 이 시간을 길게 느끼는 것 같아요. 매칭에 관련된 문제도 꾸준히 연구하면서 개선할 예정이므로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하우징 가구 설치 한도가 너무 적다는 의견이 많아요. 이 부분은 언제쯤 개선되나요?

하우징 가구 설치 한도와 소지품 창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글로벌 서버에서도 정말 많이 듣고 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이것을 빠르게 개선하진 못합니다. 기존 시스템에서 많은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더욱 편하게 인테리어를 하고 소지품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죠.

제 생각에는 창천의 이슈가르드를 넘어 다음 확장팩이 진행될 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모든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약속드리며 그 전까진 불편하지만 조금만 참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다양한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므로 기다려주세요


3.3패치에 출시된 레이드파인더를 빠르게 도입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레이드파인더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면 6월 7일에 글로벌 서버에 3.3패치가 적용되면서 추가된 시스템으로 최종 레이드를 전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해당 시스템이 생기면 기존 파티 찾기를 통해서 파티를 만들고 레이드를 진행했다면 서버를 초월하여 모든 모험가와 레이드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됩니다.

3.3 패치의 레이드파인더 도입은 서버 내의 매칭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순히 UI만 변경해서 도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한국 서버 3.0에 그 기능을 도입하려면 서버 시스템을 3.3에 맞춰서 작업해야 하므로 당장 선보이긴 어렵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글로벌 서버보다 패치 주기를 빠르게 조정하여 한국 모험가들이 3.3 패치를 이른 시일 내에 만나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파이널판타지14도 채팅이나 채집 등의 콘텐츠를 모바일과 연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나요?

물론입니다. 채집이나 제작을 하는 것은 어렵지만, 모바일을 통해 링크쉘이나 자유부대 채팅을 즐길 수 있고 장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거래할 수 있는 편의성 시스템을 현재 개발 중입니다.


▲ 모바일에서 장터를 확인할 수 있다?




▣ PVP의 대격변을 예고한 파이널판타지14


한국은 PVP에 관심이 많지만 현재 PVP가 다소 빈약해요. 글로벌 서버의 신규 PVP가 호평을 받아서 한국 모험가들도 관심이 많은데 미리 선보이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희도 한국 모험가들이 PVP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The Feast'를 빨리 가지고 올 수 있었다면 진작 가지고 왔을 겁니다. 하지만 'The Feast'의 매칭 시스템은 기존 매칭과 다른 독립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앞서 '레이드파인더'와 같은 개념인데 서버 자체를 3.2버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완전히 교체하지 않는 이상 'The Feast'를 3.0~3.1 패치에 미리 가져올 수 없습니다.




PVP에 추가로 질문드리면 현재 1:1 대결은 없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계획이 있으신가요?

글로벌 서버에서 3.4패치가 진행되면 파이널판타지14에 '듀얼 모드'라는 신규 기능이 추가됩니다. 이 시스템으로 1:1대결 모드를 만날 수 있죠. 추가로 PVP게임에 있는 관전 모드나 내가 원하는 상대와 대결을 펼치는 커스텀 매칭 같은 기능도 함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일본에서 E-Sports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블레이드 앤 소울'처럼 파이널판타지14의 결투 대회도 볼 수 있을까요?

파이널판타지14의 게임성을 보면 E-Sports와 큰 연관이 있다고 보긴 힘들지만 글로벌 서버의 PVP 시스템인 'The Feast'로 E-Sports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ESL 측과도 해당 이야기가 진행 중이죠.

여담이지만 PVP만 즐기고 싶은 모험가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규 캐릭터를 만들 때 육성이나 주요 퀘스트를 전부 무시한 PVP전용 캐릭터로 만드는 방법을 생각 중이므로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듣게 될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3.4버전에서 출시되는 '듀얼 모드'에 E-Sports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능을 추가하고 검토가 완료된다면 다음 확장팩에서 큰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파이널판타지14 대회를 보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 팬 페스티벌에서 한국 서버도 놀랄만한 정보가 공개된다?


다음 주에 개최하는 E3 행사에서 어떤 내용이 공개되는지 간단하게 언급해줄 수 있나요?

E3 행사에 관련된 소식은 안타깝지만 글로벌 서버만 해당하는 내용이네요. 아시다시피 글로벌 서버는 6월 7일에 3.3 패치가 진행되었습니다. 3.3 패치에는 일반적인 던전이나 MMORPG에서 많이 본 콘텐츠를 추가했다면 그 이후에 나올 3.3X 버전에서는 지금까지 MMORPG에서 보지 못한 콘텐츠를 공개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획기적인 MMORPG 콘텐츠 중 하나가 'Deep Dungeon'이죠. Deep Dungeon은 던전 명칭이 아니라 콘텐츠 카테고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Deep이란 단어에서 표현하는 것처럼 던전 자체는 단조롭지만 던전 자체를 앞으로 계속 뚫고 나가면서 진행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이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것이죠.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부터 하면 이 Deep Dungeon은 1레벨부터 던전에 진입하여 깊숙한 곳으로 진입할수록 레벨이 오르고 아이템도 얻게 됩니다. 던전이 초기화가 되면 레벨이 1로 돌아가죠. 즉, 레벨 1부터 던전을 헤쳐나가면서 고속으로 성장하는 콘텐츠라고 생각하면 되요.

기존 지역에서는 밸런스가 파괴되어 Deep Dungeon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도 존재합니다. 또한, 기존 던전과 다르게 클래스와 관계없이 파티를 결성하고 입장하는 것도 가능하죠. E3에서 더욱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므로 방송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한국에서도 팬 페스티벌에 관심이 많아요. 연말에 도쿄에서 개최되는데 페스티벌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어떤 내용이 공개될 예정인지 궁금하네요.

도쿄가 한국과 거리가 가까워서 많은 분이 도쿄에서 12월에 열리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데 사실 10월 14일에 라스베이거스에서 먼저 팬 페스티벌이 시작됩니다. 라스베이거스부터 시작해서 총 3번의 팬 페스티벌이 진행되죠.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팬 페스티벌에서는 파이널판타지14의 미래에 대해 말씀드릴 텐데 한국 서버에도 큰 영향을 미칠 내용이죠. 아마 깜짝 놀랄 겁니다. 팬 페스티벌에서 펼치는 공연 내용도 Twitch나 Youtube를 통해 중계될 예정인데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빗나간 예측? 좋은 피드백이 되었으며 꾸준하게 발전 중


한국 서버의 서비스를 시작할 때 생각한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정확한 목표량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제가 생각한 목표량을 아쉽게도 도달하지 못햇습니다. 하지만 서비스를 하면서 한국의 게임 시장이 굉장히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깨달았죠. 로그인 시간, 로그인 주기, 패치 동향을 분석하고 글로벌 서버와 비교한 결과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어요.

최종 콘텐츠에 성공하지 않고 50레벨을 달성하면 만족해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고 PC방이나 정액제를 통해서 게임을 즐기다 보니 시간에 대한 개념이 글로벌 모험가와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한국 시장에서 목표한 성과를 이루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아이덴티티모바일이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오해가 많은데 그 점은 확실하게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아이덴티티모바일은 정말 열정을 가지고 파이널판타지14를 위해 노력하죠.

단순히 사업에 대한 제 목표량이 도달되지 않았을 뿐이고 전혀 상관없는 부분입니다. 한국 커뮤니티도 자주 보는데 그 속에서 한국 서버를 아껴주고 최고라고 말씀해주시는 호평과 응원으로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 질문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한국 서비스를 종료할 만큼 위태로운 상황은 절대 아닙니다. 한국 서버 3.0패치에 스퀘어에닉스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이덴티티모바일과 어제 채널링을 발표한 넥슨에서도 앞으로 많이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여담이지만 파이널판타지14는 2.0버전이 나오기 전에 이미 망했던 게임입니다. 저희는 이것을 신생 에오르제아까지 부활시키는 근성 있는 팀입니다. 이런 마음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하게 서비스를 할 것으로 약속드립니다.


▲ 목표 달성보다 모험가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 모험가와 한국 모험가의 성향이 많이 다른가요?

확실하게 다릅니다. 저도 사실 중국과 한국 모험가가 서로 같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두 지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여줬죠. 많이 놀랐어요.

저는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PC방이 있는데 두 지역에서 PC방을 이용하는 문화가 다른 것이 아닐까 예상합니다. 중국은 PC방에서 게임하는 분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이러면서 시간에 대한 가치관이 중국과 달라진 것이죠.

스퀘어에닉스가 퍼블리싱 중인 블리자드의 신작 '오버워치'가 현재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오버워치는 로그인을 하자마자 대결이 시작될 정도로 빠른 전개를 보여주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하다 보니 MMORPG처럼 많은 시간을 들여서 캐릭터를 키우는 모험가가 줄어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 시장에 대해서 좋고 나쁘다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런 게임이 대세라도 저는 MMORPG는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유저가 이런 장르의 게임을 좋아하진 않아요. MMORPG의 방대한 스토리를 즐기고 캐릭터와 함께 모험하는 과정을 좋아하는 모험가들도 분명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모험가를 위해서 저는 MMORPG의 한계를 넘어 색다른 재미를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 인기 있는 장르를 알지만 MMORPG를 사랑하는 유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글로벌 서버의 특정 아이템에 대해 판매 요청이 많은데 한국 서버에 모두 판매가 가능한가요?

스퀘어에닉스에서 한국의 아이템 판매에 관련하여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하지만 그것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정당한 사유만 있다면 바로 승인합니다.

차이나 드레스의 경우 중국에서 제안한 아이템이며 그것에 스퀘어에닉스가 승인한 아이템입니다. 한국에서는 한복과 깍깍이가 있죠. 이런 아이템의 경우 그 지역 서버를 즐기는 모험가들이 그들을 위해서 만든 프리미엄 아이템이라는 것을 충분히 만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서버뿐 아니라 글로벌 서버에서도 이런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현재 중국 서버의 차이나 드레스가 출시된 지 오랜 기간이 지났으므로 이것을 판매하는 방안에 대해서 조만간 결과를 듣게 될 것입니다.


▲ 그 지역의 모험가들이 아이템의 의미를 만끽하는 것이 우선이다!


창천의 이슈가르드가 모험가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는지 궁금하네요.

창천의 이슈가르드에는 많은 콘텐츠가 있지만 스토리에 감정 이입이 많이 됐습니다. 저희가 신생 에오르제아는 이미 구축된 스토리를 연결해야 해서 표현의 자유가 많지 않았어요.

하지만 창천의 이슈가르드는 파이널판타지14의 최신작이라는 신념을 지니고 모든 스토리를 처음부터 구축한 것으로 그 부분은 저희가 피땀 흘리며 노력을 했고 자부심이 있습니다. MMORPG를 하면서 스토리를 보고 너무 슬퍼서 울거나 화나서 게임을 안 할 거라는 모험가들이 실제로 있었어요.

한국 모험가들은 스토리를 보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 감정이 이입될 것입니다. 저희는 그 정도로 자신이 있으므로 스토리를 천천히 감상하면서 즐겨주길 바랍니다.


▲ 야심차게 준비한 창천의 이슈가르드를 재밌게 즐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