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22일 수요일, 오버워치에 24번째 신규 영웅인 '오리사'가 본 서버에 적용되었습니다. 큰 덩치에 걸맞게 탱커 영웅으로서의 성능 또한 준수해 본 서버 적용 첫날부터 많은 유저들로부터 픽 경쟁이 치열했는데요. 준수한 화력과 아군 보호 능력, 유틸기를 보유하고 있어 유저들로부터 향후 오버워치 메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리사는 11살의 천재 소녀 과학자 '에피'가 만들어낸 AI 로봇으로, 오버워치 세계관에서도 전무후무한 '4족 보행 여성형 옴닉'이라는 설정이 인상적인 캐릭터였습니다. 미리 공개되었던 배경 이야기 애니메이션을 통해 에피와 오리사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던 유저들은 오리사라는 영웅의 매력에 하나둘 빠져들기 시작했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오리사 배경 소개 애니메이션이 공개되자, '오리사는 누가 연기했나'라는 의문이 많았는데요. 이번에도 오버워치의 숨은 성덕들의 활약으로 오리사 목소리 담당이 강시현 성우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됩니다.

강시현 성우는 오리사 이전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카밀', 던전 앤 파이터의 '여프리스트' 등 신규 캐릭터들의 목소리 역을 맡으며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 바 있어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인벤에서는 오리사 목소리의 주인공이자 떠오르는 신인, 강시현 성우와의 인터뷰 자리를 마련해 보았습니다.





▶ 강시현 성우는 누구?
대원방송 공채 4기 성우, 현재 프리랜서 2년차로 다양한 연기폭이 보유한 광역계 신인 성우!

▶ 주요 출연작
애니메이션 '심쿵! 프리큐어' 中 '큐어 다이아몬드' 역
애니메이션 '터닝 메카드' 中 '카밀라', '카이온' 역
애니메이션 '마음의 소리' 中 '조석 엄마', '행봉이', '조준 여자친구' 역
애니메이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中 '리커버리 걸', '하가쿠레 토오루' 역
특촬물 '파워레인저 트레인포스' 中 '장미' 역
게임 '던전 앤 파이터' 中 '여자 프리스트' 역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中 '카밀' 역



▶ 연기자 강시현에서 성우 강시현으로 - 그녀가 생각하는 '성우'란?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인벤 유저분들을 위해 간단한 인사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인벤 여러분! 저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카밀, 던전 앤 파이터의 여프리스트, 그리고 이번에 오버워치의 따끈따끈한 신규 영웅, 오리사 역할을 맡은 대원방송 4기 성우 강시현입니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 오리사 목소리의 주인공이자 게임계 화제의 신인, 강시현 성우를 만나보았습니다


Q. 최근에 던전 앤 파이터의 여프리스트, LoL의 카밀 등 여러 게임들의 신 캐릭터 역할을 많이 맡으신 것으로도 유명하세요. 오리사 외에 최근 게임 연기 중 기억에 남는 역할이 있었다면 무엇일까요?

그러고 보니 어떻게 이렇게 신 캐릭터들만 연속으로 맡게 됐는지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네요.(웃음) 사실 제가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게임에는 참 매력적인 설정을 가진 캐릭터들이 많고, 저마다 다 각자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래서인지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어서 게임 녹음하는 걸 특히 좋아하는 편이에요.

최근 역할들은 대부분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고르기 힘들지만, 딱 하나 꼽아보자면 던전 앤 파이터의 '여프리스트'가 좀 특별했다 싶어요. 던파가 이제 12년 차 게임이잖아요? 그중에 제가 한 7~8년 정도는 던파 유저였어요. 길드 마스터 역할도 하면서. (웃음) 그때 만났던 인연들과 아직도 연락을 주고받기도 하고요.

▲ 강시현 성우가 담당했던 신 캐릭터들, 정말 으리으리한 라인업이죠?


제가 막 성우가 되고 나서 길드 사람들이 저한테 '성우도 됐는데, 던파 일하게 되면 재밌겠다'라고 했던 적도 있었어요. 사실 저도 즐기고 있던 게임이다 보니 내심 녹음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프리랜서로 풀리고 나서 딱 1년 만에, 그것도 신규 직업인 여프리스트로 녹음을 하게 돼서 너무 기뻤어요. 이런 걸 덕업일치라고 하죠?

던파같은 경우는 또, 한 캐릭터에 네 가지 직업으로 나뉘잖아요? 직업마다 각기 다른 성격의 캐릭터들을 연기할 수 있다는 부분도 너무나 좋았어요. 성우로서 정말 즐거운 도전이었다 생각해요.

전체적으로 게임 녹음은 다 재밌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데스티니 차일드에서 트롤이나 괴물 같은 역할들도 재밌게 했었거든요. 다른 여자 성우분들한테는 귀엽거나 이쁜 캐릭터들 역할 주시는데, 저는 왠지 모르게 목소리를 많이 변조해야 되는 괴물 역할 같은 걸 많이 주시더라고요. (웃음)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다양하게 소리를 낼 수 있다고 봐주셨던 것 같아요. 언제는 괴물을 제대로 연기해보려고 아예 목을 갈아서 진짜 목소리로 괴물 흉내를 냈는데, 이게 잘 연기가 됐는지 개발자분들이 되게 좋아해 주셨어요. '어... 저희가 이펙트 먹여도 되는데, 손수 이펙트를 넣으셨네요.' 하시면서. (웃음)

▲ 팬으로부터 선물 받았다던 여프리스트 커스텀 핸드폰 케이스


Q. 성우 이력을 살펴봤는데, 데뷔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게임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외화, 특촬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본인에게 있어 성우란 어떤 의미를 갖는 직업일까요?

우선 저는 성우라는 직업을 시작한 시기가 다른 분들보다도 늦은 편이에요. 저는 원래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고, 배우로서 연기를 계속하다가 우연히 성우라는 직업을 접하게 된 케이스거든요.

가장 처음으로 성우 일을 접했던 게 게임 녹음이었는데, 배우가 아닌 성우로서 한 번 연기를 해보고 나니 되게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전까지는 성우란 어떤 직업이다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걸 이제 제 자신의 직업으로서 받아들이기 시작했죠.

이전까지 배우로서 연기를 하고 있었다지만, 성우 일을 한 번 하고 나니까 이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알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마치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처럼 연기부터 기본 발성, 말하기, 화술에 대한 공부 같은 것들을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아요.

▲ 성우 데뷔 전에는 배우로서 활동하셨다고 합니다. 전공도 무려 연기!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다시 찾아온 스무 살의 설렘 같은 직업'이라고 해야 할까요? (웃음)

그런데 스무 살들은 그렇잖아요. 오랫동안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공부하고 노력하다가, 이제 스무 살이 되면 세상에 나와 내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나게 되죠. 약간의 두려움도 있지만, 아무래도 설렘이 앞서는 시기잖아요? 제게 있어서 성우란 직업은 그런 두근거림을 다시 느끼게 해준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또 한편으로는 마구 달릴 수 있는 자유로를 만난 느낌이랄까요? 배우를 할 때는 제 외모나 성격 때문인지 좀 밝고 명랑한 역할들을 많이 맡곤 했어요. 그렇게 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한정된 연기를 많이 해 왔는데, 성우로서 연기를 하면 그런 제약들이 사라지고 다양한 인물들을 연기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서 여러 다양한 역할을 맡겨주시는 게 정말 감사하기도 해요.



▶ 나는 골수 FPS 유저! - '게이머 강시현'의 게임 이야기

Q. 평소에도 게임을 즐겨 하는 편이신가요?

매우 즐기죠. 사실 취미로서는 여행도 책도 영화도 좋아하는데, 저는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걸 좋아해서 친구들이랑 같이 할 수 있는 스포츠나 게임을 특히 좋아해요. 특히 게임은 나이랑 성별을 불문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하루에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취미라 한다면 저한테는 역시 게임이 최고인 거 같아요.

제가 게임을 이렇게 좋아하다 보니, 그간 게임으로 만났던 친구들이 되게 많아요. 마침 내일모레는 던파 친구들과 정모도 있을 예정이고요. (웃음)

제가 또 옛날부터 FPS 장르를 좋아해서요. 한참 게임을 할 때는 레인보우 식스:레이븐 쉴드라는 게임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적도 있었어요. 그때가 무려 10년이 넘었네요. 그때 만났던 친구들이랑 알고 지낸지도 꽤 됐고요. 이 친구들하고도 정기적으로 모임도 가지고 그래요.

▲ 정통 FPS의 대표작 레인보우 식스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FPS 골수 유저 인정합니다


Q. FPS 장르를 특히 좋아하신다니 놀라운데요. 또 어떤 FPS 게임들을 즐기셨나요?

레인보우 식스 이후에는 A.V.A라던가,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카운터 스트라이크, 스페셜 포스 등 어지간한 FPS 게임들은 다 해봤어요! 최근에는 레인보우 식스 신작인 시즈도 좀 했었는데, 그러다 오버워치가 유행해서 한 번 해봤다가 빠져들게 됐어요. 그래서 친구들이랑은 최근에 오버워치를 주로 하고 있죠.


Q. 오버워치는 그럼 주로 어떤 영웅으로 플레이하세요?

빠른 대전에서는 영웅 제약 없이 다양하게 하는 편이긴 한데, 최근에는 주로 디바나 로드호그, 정크랫 등을 하는 것 같아요. 안 해봤던 영웅들 위주로도 해볼려고도 하고요.

그런데 경쟁전에서는... 제가 사실 오버워치를 좀 늦게 시작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팀원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가급적 픽을 맞추는 편이에요. 가능한 한 다른 사람들한테 부모님 안부를 안 들으면서 재밌게 할 수 있는 픽을 하려는 편이죠. (웃음)

제 플레이 스타일이 약간 돌격형이기도 하고, 속도감이 느껴지는 영웅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힐러를 할 때는 루시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또 제가 또, 약한 캐릭터로 다른 강한 캐릭터들을 1:1로 쓰러트리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거든요. 그래서 경쟁전에서는 기본 공격은 좀 약하지만 스피드도 있고, 아군들에게 도움도 되는 루시우를 많이 골랐던 것 같아요.

최근에 PTR 서버에서 패치가 이루어져서 루시우도 많이 달라지게 될 거라고 들었어요. 제가 안 그래도 좀 적을 찾아서 돌아다니는 플레이를 즐겨 하기도 해서, 새롭게 바뀔 루시우도 기대가 되네요.

▲ 강시현 성우는 루시우 메인! 속도감 있는 영웅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Q. 오버워치 유저시면, 혹시 경쟁전을 즐기시나요? 즐기신다면 점수는 어떻게 되시나요?

플래티넘 초반대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어요. 제가 승부욕이 강해서 빠른 대전보다는 경쟁전을 더 즐기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지인들이랑 같이 게임을 하는 것에 더 의미를 두는 편이거든요. 그래서인지 다이아나 마스터에 대한 욕심은 아직까진 없어요. 너무 점수가 높아지면, 다른 친구랑 점수가 차이가 너무 나게 돼서 같이 게임을 못하게 되거든요.

중간 점수대가 그런 점에서 딱 좋은 것 같아요. 실력적으로도, 저희끼리 즐기고 맞추면서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플래티넘에 안착하게 된 것 같아요. 흔히들 이런 걸 즐겜 유저라고 하죠? 제가 오버워치에서 '강쵸딩'이라는 아이디를 쓰는데, 사람들이 경쟁전에서 음성 채팅으로 제 목소리를 들으면 정말 초등학생인 줄 알고 막 물어봐요. '야 너 초딩이지? 이 게임 초딩이 하면 안 돼!'라던가...

그럼 저도 목소리를 초딩처럼 내면서 '저 초딩 아니에요! 나이 많아요 형님!' 이러면서 장난스럽게 군다던가, 게임 내에 나오는 다른 영웅들 대사 따라 하면서 놀아요. '하늘에서 정의가... 으아아아악!'같은 식으로요. (웃음) 팀원들은 제가 성우인 걸 모르니까, 초딩 목소리 내다가 갑자기 메르시나 위도우메이커 같은 영웅들 궁극기 목소리를 흉내 내고 그러면 '뭐야?' 이러시면서 깜짝깜짝 놀래시고 그래요.

▲ 스스로를 개구쟁이라고 표현한 강시현 성우, 무려 '강쵸딩'이라는 아이디를 쓴다고...


Q. 지난 3일, 마침내 오리사가 PTR서버에 등장하면서 오리사의 정보가 공개되었습니다. 여러 영웅들의 능력들의 알짜배기만 모아 놓은 듯한 성능 때문에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는데요.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 오리사라는 영웅, 어떻다고 생각하세요?

성우임을 배제하고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 솔직하게 말하면, 저는 정말로 오리사 같은 캐릭터를 기다려왔어요.

제가 게임 성향이 약간, 최전방에서 돌격하는 걸 선호하는 타입이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라인하르트처럼 최전방에서 방벽도 주고, 바스티온처럼 공격을 퍼붓기도 하고, 자리야의 궁극기같이 적 진영을 파괴하는 능력을 고루 가지고 있다는 게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잘 섞었다고 할까요.

저를 이렇게 근사하게 만들어준 에피한테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웃음)

▲ 마침내 본 서버에도 공개된 오리사, 과연 많은 유저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 '오리사 연기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 오리사 녹음 이야기

Q. 그러고 보니, 오버워치의 23번째 영웅인 솜브라 역할을 맡았던 김연우 성우와 동기라고 들었습니다.

네, 저희 둘 다 대원방송 4기 출신 동기예요. 저희 4기 성우들은 동기가 딱 네 명이에요. 3기 선배들은 열 명 정도는 있는데, 저희 때는 네 명만 뽑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한 기수에 남자 둘 여자 둘 이렇게 넷만 있으니까 아무래도 저희끼리는 좀 더 각별한 느낌이 있어요. 서로 다 엄청 친하고요. 같은 작품도 했었고.


Q. 그럼 김연우 성우가 이번 녹음에 대해서 따로 조언을 줬다거나 하진 않았을까요?

사실 그런 건 없었어요. 게임 녹음을 하다 보면 제가 맡은 역할에 대해서 발설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비밀 각서를 쓸 때가 많아요. 아무래도 유저들의 궁금증을 유발해야 하기 때문이겠죠?

오버워치도 그랬어요. 오리사 출시 전까지는 제가 녹음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예 비공개하기로 돼 있었어요. 그래서 정말 제가 녹음한 걸 주위 사람들이 아무도 몰랐어요. 저도 사실 녹음만 했다뿐이지, 오리사가 언제나 출시되는지조차 몰랐던 정도거든요. 이건 아마 김연우 성우도 그랬을 거예요.

가뜩이나 저는 오버워치를 즐겨 하는 유저다 보니, 새로운 영웅의 녹음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기 그지없는데, 아무한테도 말을 못하는 상황인 거에요. 그래서 마음속으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하고 얼마나 소리쳤는지 몰라요. 비밀을 유지하려고 정말 부단히도 애를 썼죠.

▲ 특히 주위에서 '다음 영웅 둠피스트래!'라고 할 때 속앓이가 정말 심했다고...


Q. 오리사의 성우 녹음 요청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들어왔나요? 배역을 맡을 때 있었던 에피소드나 뒷 이야기 같은 게 있을까요?

먼저 녹음 관련해서 전화가 왔었는데요. 그런데 제가 하필 그때 전화기가 고장이 나 있었어요. 그래서 연락을 못 받고 있었거든요. 다행히도 카톡으로 뒤늦게나마 연락이 됐었는데, 이마저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면 정말 큰 기회를 놓칠 뻔했죠. (웃음)

다만 그때는 '오디션이 있어서 한 시간가량 녹음을 해야 합니다'라고만 말해주시고, 어떤 작품인지를 알려주지 않으셨어요. 결국 어떤 작품인지를 현장에 가서야 알게 되었는데, 이게 오버워치 신규 영웅 녹음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마침 오버워치를 한참 즐기던 중이어서 그런지 엄청 기대되기도 했고요.

오디션은 오리사의 대본을 가지고 앞부분 녹음을 직접 진행해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오디션 자리에 올 때까지도 어떤 녹음이었는지를 알 수가 없어서 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으니까, 결국 즉흥적으로 연기를 해야만 했어요. 다행히도 여기서 좋게 봐주셨는지 바로 그 자리에서 합격이 됐었고, 그다음 날에는 나머지 녹음을 바로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이 됐죠.

▲ 오디션에서 발탁된 뒤 바로 다음 날 녹음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Q. 블리자드 팀에서 오리사 연기에 앞서 특별히 요구했던 사항이 있을까요?

오리사 녹음은 다른 게임 녹음과는 다르게 블리자드 관계자분들과 함께 '어떤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울릴까'를 논의하면서 녹음을 진행하는 방식이었어요. 그래서인지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오리사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블리자드 측에서 저에게 요구했던 건 '로봇이지만 갓 태어난 아이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도시를 지키는 수호자라는 느낌도 들어야 한다'는 부분이었어요. 상당히 복합적인 주문이었는데, 블리자드 분들도 '연기 톤을 잡는 데 어려운 점이 많을 테니 함께 이야기하면서 이미지를 잡아보자'고 하셨어요.

먼저 북미 쪽 오리사 배경 이야기 영상을 보면서 성우 연기를 들어봤는데요. 북미 쪽 영상에서의 오리사는 약간 아프리카 억양이 특징적인 여성형 로봇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후 '이걸 어떻게 우리 정서에 맞게 재해석할 수 있을까'를 같이 연구했어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조금 더 다정하고, 조금 더 젊은 느낌을 넣어보자고 의견을 모으게 되었죠.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서 함께 대화를 많이 하면서, 한국에서의 오리사는 어떤 느낌으로 연기하면 좋을지를 같이 만들어 나가서 상당히 인상 깊었던 시간이었어요. 그래서인지 블리자드 팀 분들에게 되게 감사하단 말씀도 전하고 싶어요. 이번 오리사 녹음 관련해서 제 의견을 정말 많이 반영해 주셨거든요. 굉장히 전문적으로 조언을 주시면서도, 동시에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 오리사 배경 이야기 영상을 토대로 캐릭터 구축을 해 나갔다고 합니다


Q. 오버워치는 독특한 영웅 디자인으로도 유명한 게임인데요. 오리사를 처음 보게 되었을 때 어떤 인상이었나요?

제가 오리사를 처음 본 건 오디션에서 오리사 영웅 소개 애니메이션 영상을 봤을 때였는데요. 영상을 먼저 볼 수 있었기 때문인지 오리사가 어떤 캐릭터인지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가 있었어요. 전투형 로봇이지만, 아이가 만들어서인지 뭔가 디자인적으로 귀엽기도 하고, 컬러링도 독특해서 인상 깊다고 할까요.

실제로 오리사라는 캐릭터는 AI가 탑재된 로봇이지만,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세상 물정을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인지 오리사는 세상을 배워나가는 갓난아이 같은 캐릭터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실제로 오리사는 라인하르트 방벽이나 자리야의 중력자탄 같은 능력과 비슷한 스킬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걸 다른 영웅들이 하는 걸 보고 배운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또 단순한 로봇 캐릭터와는 다르게, 오리사는 겉모습에서부터 부드럽고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뒷모습도 귀엽고, 컬러링도 알록달록한 것을 보면 아이가 만든 로봇이라는 설정이 이해가 가요. 보통 전투형 로봇이라 하면 단순히 터프하고 강인하고 무서운 이미지를 떠올리기 쉬운데, 오리사는 11살 아이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디테일이 잘 살아있어요. 그렇다 보니 전투형 로봇이면서도 뭔가 다정하고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죠.

▲ 에피는 오리사를 창조한 과학자이지만, 11살의 꼬마 아이이기도 합니다


Q. 오리사 영웅 소개 영상에서 오리사의 창조주인 영재 과학자 '에피'가 등장합니다. 오리사의 입장에서 에피라는 캐릭터에 대해 느낀 점이 있다면 어떨까요?

제가 오리사의 입장이 되어 본다면, 에피는 저에게 있어서 선생님이나 엄마 같은 느낌일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오리사는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모든 게 새로운 아이 같은 존재일 테니까요.

그러면서도 또 에피라는 캐릭터가 11살 소녀이기도 하니까 제가 보호해줘야 하는 존재 같다고도 생각했어요. 마치 어린 동생이나, 지켜야 하는 주인님 같은 느낌이었죠. 또 나를 만들어낸 사람인 만큼 나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절친이기도 하고요. 베스트 프렌드? 그런 느낌일 거라 생각을 했었어요. 예를 들면 '빅 히어로'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로봇인 '베이맥스'랑 비슷하죠.

그래서 연기할 때도 오리사와 에피의 이런 애틋한 관계를 살려내려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사실 오리사는 AI 로봇이다 보니 대본상의 대사들은 굉장히 딱딱하게 쓰여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이런 딱딱한 대사들 속에서도 에피를 향한 다정함과 따뜻함이 느껴지도록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 에피와 오리사의 관계는 '빅 히어로'의 주인공 히로와 베이맥스의 관계와도 닮았죠


Q. 오리사는 '여성형 옴닉'이라는 기존에는 없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영웅입니다. 처음 보는 타입의 캐릭터인 만큼 연기하는데 어려운 부분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이 특히 그랬을까요?

힘들었던 부분은 역시 따뜻함과 차가움의 선을 어느 정도로 잡느냐였던 것 같아요. 오리사의 에피에 대한 감정이나 따뜻한 느낌을 넣고 싶어서 약간 인간적인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오리사는 AI 로봇이잖아요? 기계인 점을 또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었거든요. 그 선을 어느 정도로 유지하면서 연기하는가가 굉장히 힘들었던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감정이 느껴지는 듯, 느껴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했죠.

그래서 녹음도 한 대사를 여러 가지 버전으로 해 보다가, 녹음된 대사들 중에서도 '이 정도가 적당하겠다' 싶었던 부분들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그러다 보니 어떤 대사에서는 좀 더 재밌게 녹음을 한 부분도 있고, 또 다른 대사에서는 또 좀 더 기계적으로 녹음을 한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자세히 들어보시면, 대사마다 조금씩 느낌이 약간씩 다른 걸 느낄 수 있을 거에요. 그렇게까지 티가 많이 나진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차이들을 하나씩 찾아보시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렇다 보니 블리자드 관계자분들도 처음부터 '다른 캐릭터들보다 조금 어려울 겁니다'라고 처음부터 겁을 주시더라고요. (웃음) 하지만 이런 역할을 맡는 것도 성우로서 나름 유익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 따뜻함과 차가움 사이의 감정선을 잡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합니다


Q. 오리사 인게임 대사뿐만 아니라, 오리사를 소개하는 애니메이션 녹음도 진행하셨습니다. 게임 녹음과 애니메이션 녹음은 작업하는 데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점에서 다를까요?

오디션을 볼 때는 오리사 배경 소개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했던 만큼 확실히 오리사라는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가를 파악하기가 수월한 면이 있었어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먼저 캐릭터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녹음 이후에 인게임 녹음을 진행하는 게 아무래도 편하긴 하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게임 녹음을 진행할 때는 인게임에서의 단편적인 대사만으로도 녹음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이때도 게임 내 대사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나 말투로 등장인물의 성격을 유추할 수가 있기 때문에 크게 어렵다고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대개 대사 안에 답이 있게 마련이더라고요.


Q. 오리사 녹음을 마치고 난 후 소감이 있다면?

앞서 말씀드렸듯이 오리사 녹음을 진행하면서 블리자드 관계자분들이 제 의견을 많이 들어주셨어요. 대개 일반적인 녹음의 경우는 게임사 측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제안해주시면 저희가 그것에 맞춰서 비슷하게 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이번 오리사 연기는 좀 더 자유로웠던 것 같아요. 덕분에 제가 생각했던 부분들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래서인지 오리사라는 캐릭터에 더욱 애착이 가기도 하고요.

그리고 오버워치는 앞으로의 스토리를 예측하기가 어렵잖아요? 성우조차도 자신이 녹음한 부분이 전부인지 일부인지 모르거든요. 그만큼 다음 이야기를 예측할 수가 없어서 그런지, 앞으로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까 궁금해요. 특히 오리사와 에피와의 관계를 잘 그려낼 만한 이야기들이 계속 추가가 됐으면 좋겠어요.

오리사가 유저들에게 어떻게 사용이 될까,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부분들도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오버워치를 즐기는 한 명의 유저로서도, 오리사가 빨리 본 서버에 나와주지 않으려나- 하고 안절부절못했던 적도 있어요. 이제 오리사가 출시됐는데, 모쪼록 픽 경쟁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가 많았으면 좋겠고, 너프도 잘 안됐으면 좋겠어요. (웃음)

▲ 캐릭터 구축에까지 참여해서 그런지 유난히 오리사에 애착이 간다고 합니다



▶ 미소녀 전사부터 트롤(?)까지? - '광역계' 그녀의 작품 세계

Q. 그간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여러 캐릭터를 맡아오셨는데요. 각 분야에서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꼽는다면?

여러 가지 역할들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왔던 것 같네요. 최근 작품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은 '타오르지마 버스터'라는 애니메이션에서 '공주'라는 완전 쪼그만 아이 역할을 했던 거에요. 말을 이제 막 떼는 정도의 어린아이인데, 그러면서도 갑자기 엽기적인 행동을 하고는 해서 주위 사람들을 경악에 빠트리는 경우가 많아요. 연기인데도 되게 재밌었어요.

최근에는 또 마음의 소리 애니메이션에서는 조석 어머니 역할을 맡으면서 아줌마 연기를 했던 것도 기억에 남고요. 파워레인져 같은 특촬물에서는 여자 레인져 역할로도 나와서 기합 소리를 내고 하면서도, 똑같은 여전사인데 프리큐어같은 애니메이션에서는 굉장히 이쁘장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했어요.

▲ 가장 인상 깊게 연기했다는 '타오르지마 버스터'의 '공주' 역


성우 일을 하다 보면 때로는 1인 2역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1인 2역을 하게 되는 경우도 특히 재밌었어서 기억에 남아요. 터닝 메카드라는 작품에서는 카밀라라는 새침한 여자아이 역할을 맡았는데, 카이온이라는 남자아이 목소리도 같이 내야 했어서 혼자서 자문자답을 하게 되는 경우가 곧잘 나와요.

유희왕 ARC-V에서도 주인공 어머니 역할이랑, 주인공을 좋아하는 소녀 역할을 같이 했거든요. 여기서는 둘 다 여자 목소리니까 엄마 연기를 할 때는 성숙하게 하고, 여자애 연기를 할 때는 귀엽게 연기했어야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쪽도 기억에 남네요.

아예 1인 다역까지 맡았던 적도 있는데, (웃음) '여고생 수다클럽'이라는 작품 내에서는 혼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해야 했어서 고생이었는데, 결국 이걸 표현해내서 성우로서 굉장히 쾌감을 느끼기도 했어요. 이 작품 자체도 성우들끼리의 수다라는 느낌이 강해서 애드리브도 많았고, 녹음 현장에서도 저희끼리 대화하고 웃으면서 재미있게 녹음을 했었던 것 같아요.

여러 작품에서 맡았던 역할들이 전부 제각각 특징이 확연해서, 전부 매력 있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역할을 맡았던 만큼, 이걸로 연기폭이 넓다고 봐주시는 팬 분들도 있고 해서 정말 감사하고요.

▲ '여고생 수다클럽'에서는 훌륭한 1인 다역 연기로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Q. 그렇다면 성우를 담당했던 캐릭터 중 가장 연기하기 편했던 캐릭터와 연기하기 어려웠던 캐릭터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가 연기하기 편하다고 느끼는 역할은, 아무래도 제 성격이랑 맞는 역할들이다 싶어요. 제 성격이 조금 발랄하고, 개구쟁이 같은 성격이라서 그런 성격이랑 어울리는 역할들이 저는 가장 편한 것 같고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기할 때 트롤 NPC 같은? (웃음) 이런 역할들은 연기하면 되려 스트레스가 풀려요.

반대로 가장 어려웠던 역할은, 정말 소녀틱한 캐릭터들요. 프리큐어에서 많은 팬 분들이 루시아라는 캐릭터로 사랑을 해 주셨는데, 사실 저랑 성격이 많이 달라요. (웃음) 그래서 연구를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 성격과 많이 다른 역할을 접할 때는 조금 연기하기 어려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열심히 준비해서 잘 연기해내게 되면 보람도 있고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되려 좋은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렸던 '타오르지마 버스터'의 공주 역할도 그래서 좋았죠. 성인이지만 완전 어린애 목소리를 내야 하니까.

▲ 프리큐어부터 트롤(...)까지, 다양한 연기를 하는 것을 선호하신다고 합니다


Q. 녹음하기에 앞서 자신만의 습관이라던가 징크스 같은 게 있으실까요?

징크스 같은 건 딱히 없는 편이긴 한데요. 굳이 따지자면 녹음 중간에 집중력을 흩트릴 수 있는 부분들은 배제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물을 많이 마셔둔다든가가, 미리 화장실을 다녀온다든가 하는 거죠.

다만 징크스라기보다는 녹음 간에 각별히 신경 쓰려고 하는 부분은 있는데요. 제가 키가 좀 작다 보니까, 마이크를 다 같이 쓰는 작업을 할 때는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싶지 않아서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는 해요. (웃음) 새롭죠?

남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때때로 허리를 구부리시면서 연기를 한다든가 하면서 여자분들을 많이 배려해주시는 경우가 많아요. 저로서는 그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여드려야겠다 싶어서, 그때는 정말 최고로 높은 구두를 신거나 아니면 굽 높은 슬리퍼를 준비해서 가는 경우도 있어요. 이건 아마 여자 성우분들이면 많이들 공감하실 것 같네요.

▲ 키가 작은 점 때문에 배우 시절부터 고민이셨다던 강시현 성우


Q. 성우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목표가 있다면?

아무래도 제가 이제 막 데뷔해서 아직은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은 신인 성우이다 보니까, 역시 팬 여러분들께서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는게 제일 큰 소망인 것 같아요. 다행히도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역할들을 맡을 기회들도 주셔서, 앞으로도 제가 계속 초심을 잃지 않고 연기를 하는 성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는 성우가 되면서, 처음에는 사람 이야기가 주가 되는 다큐멘터리나 나레이션 성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인간극장' 같은? 실제로 아침 방송 같은 곳에서 나레이션 일도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애니메이션 채널에 오게 되면서 여러 작품을 접하게 되다 보니까, 이제는 장르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여러 역할을 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여러 가지 목소리를 '맛있게' 말할 수 있는 성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전달도 잘할 수 있고, 듣는 사람들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대개 성우라고 하면 특이한 목소리를 먼저 떠올리고는 하는데, 저는 되려 굉장히 자연스럽고 친근한 느낌이 먼저 들 수 있는 목소리를 내고 싶어요.

사람 냄새 나는 성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오랫동안 짱구 역할을 해오셨던 박영남 선생님처럼! (웃음) 이런 목소리는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잖아요?


Q. 마지막으로 인벤 유저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일단 게임을 좋아하는 한 명의 유저로서, 이렇게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인벤 여러분과 접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질 수 있게 되어 굉장히 영광이었고요. 왠지 남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즐겁게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아직 신인이지만 앞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되어가는 성우 강시현이 되려고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오버워치에서는 '강쵸딩'이라는 아이디를 쓰는데요. 혹시라도 경쟁전 하시다가 어디서 많이 본 아이디 같다 싶으시면 친한 척해주세요! 오버워치는 특히 저처럼 꼬맹이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어른 유저들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행여나 어린 친구들이나 여성 유저분들 만나더라도 욕설은 자제해 주시고 (웃음) 같이 가족처럼 즐겁게 게임을 즐겨주세요!

▲ '오리사' 목소리의 주인공, 강시현 성우의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