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2일, 강령술사가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엔 무려 지속 기술까지 구현된 버전의 강령술사를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또한 2.6.0 패치에 추가될 도전 균열과 신규 지역 두 곳도 체험해볼 수 있죠.

다만 비공개 테스트인 관계로 모든 유저들이 테스트 서버에 접속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인벤팀이 직접 강령술사 비공개 테스트에 참여해 특기할만한 몇 가지 정보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 본 기사에 댓글을 달아주시면, 인벤팀이 확인 후 다음 기사를 통해 세부적인 정보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강령술사 CBT 당첨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강령술사 테스트 대상의 경우 블리자드 계정에 등록된 메일로 안내문이 발송됩니다. 그러나 간혹 메일 발송이 누락되거나 스팸으로 분류되어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있죠. 이럴 때는 블리자드 앱을 실행해서, 디아블로3 서버 목록에 '강령술사 베타 테스트'가 추가되어 있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 블리자드 앱을 실행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당첨 여부 확인 방법이다



Q. 이번 CBT에서는 어떤 콘텐츠들이 공개됐나?

메인 콘텐츠는 신규 직업 강령술사입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 플레이할 수 있으며, 주능력치는 지능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지속 기술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술이 구현된 상태입니다. 다만 직업 전용 세트 아이템과 강령술사를 위한 신규 전설 아이템은 아직 적용되지 않아, 당장은 유의미한 빌드 연구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이제 여성 강령술사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 임시 아이콘을 사용하고 있지만, 기술 효과는 대부분 구현됐다


이외에 순위표가 주 단위로 초기화되는 '도전 균열'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도전 균열에서는 모든 유저가 동일한 능력치, 기술 구성을 가진 캐릭터로 균열 돌파 기록을 겨루게 됩니다. 균열을 완료하면 각 막의 현상금 사냥 보상 아이템 8개와 핏빛 파편 300개, 미지의 수정과 신비한 가루 등의 제작 재료를 얻게 됩니다.

신규 지역 두 곳도 추가됐습니다. 바로 황무지와 태초자의 사원인데요, 이 지역들은 모험 모드 2막 지도를 통해 입장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균열 맵으로도 등장합니다. 또한 지역에 등장하는 새로운 유형의 괴물들 역시 균열에도 동일하게 적용됐습니다.


▲ 새롭게 추가된 도전 균열 모드. 매주 정해진 캐릭터로 기록 경쟁을 한다

▲ 음침한 분위기를 풍기는 태초자의 사원

▲ 황무지 역시 다소 어두운 느낌이다

▲ 새로운 지역에 맞는 몬스터들이 대거 추가됐다



Q. 강령술사는 원소의 회동 구간이 3개뿐이라던데?

그렇습니다. 현재 강령술사는 전설 반지 '원소의 회동'을 착용할 경우, 속성 강화 구간이 물리, 독, 냉기까지 3개만 활성화됩니다. 강령술사가 사용하는 기술 역시 모든 룬을 포함해 앞서 언급한 3개 속성으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4개의 속성 강화 구간을 갖는 타 직업에 비해 원소의 회동 효율이 높다고 볼 수 있죠. 다만 아직까지 강령술사 전용 세트, 전설 아이템이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속성 구간이 3개라는 점이 얼마나 큰 이점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 타 직업에 비해 원하는 속성 구간이 빠르게 돌아온다는 특징이 있다



Q. 현재 강령술사는 최대 몇 마리의 소환수를 부릴 수 있나?

세트, 전설 아이템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에서 순수 기술만으로 소환할 수 있는 개체는 총 20마리입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골렘 1, 해골 7, 부활 10, 모사 1, 해골 마술사 1입니다. 이중에서 모사는 지속시간이 15초인 반면 재사용 대기시간은 120초나 되므로 당장은 활용도가 낮은 편입니다.


▲ 듬직한 소대 규모까지는 연출이 가능하다



Q. 현재 강령술사 테스터들이 사용 중인 빌드는?

강령술사 전용 아이템이 없다 보니 '악몽의 유산' 세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화형 아이템이 없는 상태에서 자원 소모기인 뼈의 창이나 죽음의 회오리 등을 활용하는 것은 무척 어려워, 대부분 소환이나 가시 피해를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 지속 기술 하나에 의존해 가시 빌드를 시도.. 열악한 상태다

▲ 악몽셋을 기반으로, 동원 가능한 모든 고대 아이템을 사용한다

▲ 4월 13일 오후 19시 기준 대균열 순위표



Q. 주목해야 할 강령술사의 특징은?

아직 테스트 초반이지만, 툴팁만 읽어도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기술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저주 기술인 '약화'입니다.

약화는 대상 생명력이 15%미만일 경우 즉사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정수 소모량은 10밖에 되지 않아 부담되지 않는 기술일 뿐더러, 룬을 바꿀 경우 체력 18%미만 적을 즉사시킬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연사가 가능한 범위형 저주라는 점도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대균열 고단계 게이지 구간에서 활용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죠.

또한 강령술사는 '약화'와 더불어 이동속도 및 공격력 감소 효과가 있는 '노화', 자신의 생명력을 회복시키는 '생기흡수'까지 세 가지 저주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저주들은 전부 적 대상에게 동시 적용이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향후 대균열에서는 지원 또는 보조 딜러 형태의 빌드가 시도되지 않을까 싶네요.


▲ 범위 내 적들에게 조건부 즉사 효과가 적용된다

▲ 세 종류의 저주는 동일 대상에게 동시 적용이 가능하다


강령술사의 이동기인 '피의 질주'도 눈여겨봐야 할 기술입니다. 피의 질주는 화면의 반 가량되는 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자원으로 생명력 5%를 사용하지만, 룬에 따라 소모 자원을 없앨 수 있고, 기본 재사용 대기시간이 5초 밖에 되지 않아 인검과 조합할 경우엔 엄청난 이동속도를 보장합니다.

또한 재사용 대기시간이 짧아 황도궁 반지와도 궁합이 좋죠. 골렘의 당기기 기술을 이용한 몬스터 드리블도 가능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균열에서 '운전 수도사'를 대체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수도사와 비교했을 때 강령술사 본인의 강인함을 보존할 기술이 많이 부족한 편이므로, 이에 대한 판단은 보류해야 할 것 같네요.


▲ 몬스터를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으나, 큰 장애물은 무시하지 못한다

▲ 순간이동이 아닌 돌진기 판정이라 길이 끊겨 있는 경우에도 이동 불가

▲ 길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이동할 수 있다




지금까지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알려진 강령술사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아쉽게도 직업 전용 아이템을 사용할 수 없어 본격적인 빌드 연구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강령술사만의 개성이 담긴 기술 구성과 잠재력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시즌1 이후로 사실상 자취를 감췄던 '조건부 즉사' 효과가 강령술사의 저주를 통해 다시 등장했다는 점은 놀랍기까지 합니다. 이 효과는 대균열에서 막강한 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과연 블리자드가 구상한 강령술사의 플레이 방식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앞으로 계속될 강령술사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새로운 정보, 그리고 이슈가 나타나는 대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