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코리아보드게임즈

▲ tvN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 방송화면 갈무리


지난 2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 전세계 30여개국에서 사랑받는 보드게임 ‘할리갈리’의 개발자 하임 샤피르가 출연했다. 할리갈리는 ‘같은 과일이 다섯개가 되면 종을 친다’라는 간단한 규칙만으로 25년째 변함 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보드게임인데, 국내 TV 예능 프로그램에 보드게임 작가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게임 개발자와 달리 보드게임 개발자는 게임의 발상에서부터 시스템까지 핵심적인 부분을 최초로 만드는 역할을 하며, 보통은 어느 회사에 속해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프로토 타입을 보드게임 개발사에 상업화 제안을 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 이런 성격 때문에 보드게임 개발자들을 흔히 ‘보드게임 작가’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날 방송에서 하임 샤피르는 자신의 보드게임에 대한 지론과 개발 에피소드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67세의 나이에도 자신이 에너지가 넘치는 이유에 대해 "보드게임이 젊게 사는 비결”이라며 자신이 25년 전에 개발한 할리갈리를 아직까지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가 들어서도 노는 것을 멈추면 안 된다. 노는 것을 멈추면 늙는다"라며 중년/노년의 사람들에게도 보드게임을 자주 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과일이 다섯개가 되면 종을 친다”는 간단한 규칙을 만드는데 2년이 넘게 걸렸다는 고백도 출연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할리갈리를 비롯해 하임 샤피르가 개발한 게임들을 출연진들이 다같이 체험해보기도 했다. 하임 샤피르는 할리갈리 외에도 ‘Speed Cups’(한국어판은 ‘할리갈리 컵스 딜럭스), 'Schau mal'(한국어판은 ‘이것 좀 봐!’) 등을 선보였으며, 아직 한국어판이 나오지 않은 최신작 ‘Brain storm’(한국어판은 ‘브레인 스톰’으로 출시 예정)도 함께 선보였다.

하임 샤피르의 이번 방한은 할리갈리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이루어졌으며, 내한 당시 신촌역에서 즉석 싸인회를 가지며 할리갈리 팬들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UCC 공모전, 스토리텔링 공모전 등이 할리갈리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