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L 등의 각종 리그에서 맹활약했던 CIS의 'Natus Vincere G2A'(이하 나비)팀의 스폰서였던 Natus Vincere(이하 나비게이밍)가 월드 오브 탱크팀과의 계약을 종료한다는 뜻을 밝혔다. 나비게이밍은 지난 3년 동안 월드 오브 탱크의 토너먼트 수량과 상금 풀이 증가하지 않았다며, e스포츠 타이틀로서의 발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나비게이밍의 CEO인 Yevhen Zolotarov는 지난 4년간 월드 오브 탱크 나비팀은 우리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며, 항상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월드 오브 탱크의 e스포츠는 현재 4개의 토너먼트만 진행되고 있을 뿐이며, 4년 전과 비교해서 나아진 것이 없는 이런 상황에서 더이상의 계약을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지금까지 헌신했던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며, 그들은 매우 프로페셔널했고 좋은 성장을 보여줬다고 했다. 또한 함께 지낸 시간들이 매우 즐거웠었다고 강조했다.

나비팀의 주장인 LeBwa 역시 나비게이밍의 배너 아래에서 지낸 기간이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계약을 맺을 때 두 개의 스폰서와 협상을 했었지만, 팀원 모두가 나비게이밍을 원했다고 했다. 함께 지내온 시간 동안 어려운 일은 단 한 번도 없었으며,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지원해준 나비게이밍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나비게이밍이 계약을 중단하는 이유는 밝힌 내용이 전부일 뿐 다른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한편 나비게이밍은 월드 오브 탱크 외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나 도타2 등 다양한 게임의 프로팀들이 모여있는 스폰서팀이다. 나비게이밍은 2013년 7월 당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던 'RUSH'팀을 나비로 이적시키며 월드 오브 탱크 리그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나비는 StarLadder, WGL: Golden League 등 다양한 리그에서 총 25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약 80만 달러에 달하는 상금을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