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35일 차 1경기 kt 롤스터(이하 kt)와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의 대결에서 kt가 1세트를 선취했다. 따라갈 수 없는 엄청난 속도였다.


kt가 초반부터 속도를 쭉쭉 올렸다. '스코어' 고동빈의 엘리스가 완벽한 점멸 고치 콤보와 함께 탑에서 선취점을 만들어냈고, '폰' 허원석의 르블랑이 로밍을 통해 '마린' 장경환의 자르반을 한 번 더 잡아냈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설상가상으로 '쿠로' 이서행의 탈리야도 두 번이나 연달아 잡혔다.

'스멥' 송경호의 쉔이 두 번 잡히긴 했지만, 그 사이 kt가 '데프트' 김혁규 트리스타나의 빠른 푸시를 통해 봇과 미드 1차 타워를 모두 밀어냈다. kt는 망설임없이 쭉쭉 진격하며 13분 만에 글로벌 골드를 4000 골드 격차까지 벌렸다. 특히, 미드라이너 간의 골드 차는 1200 골드. 협곡의 전령과 드래곤도 모두 kt의 차지였다.

아프리카도 2차 타워를 중심으로 kt의 노림수를 잘 받아치며 꿋꿋이 버텼다. 성장에 제동이 걸렸던 탈리야도 어느새 3킬을 챙기며 르블랑 못지 않은 성장치를 보였다. 하지만, kt는 미세한 인원 공백을 놓치지 않았다. 미드에서 트리스타나의 슈퍼 플레이를 통해 '크레이머' 하종훈의 바루스를 잘라냈고, 화염의 드래곤을 전리품으로 챙겼다.

kt의 봇 듀오가 자신들을 노리는 자르반을 역으로 잘라냈고, kt는 상대의 인원 공백을 이용해 전 라인의 2차 타워를 철거했다. 미드에서 열린 한타서 아프리카가 생존 수단을 모두 소모했던 트리스타나를 잡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화력 차이로 인해 그대로 에이스를 당했다. kt는 무난하게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kt는 1-4 구도로 탑과 봇을 동시에 압박했다. 르블랑과 1대 1로 대치하던 자르반이 솔로 킬을 허용하는 불상사가 생겼고, 그 인원 공백 타이밍에 kt가 1-3-1 운영을 통해 세 개의 억제기를 모두 철거했다. kt는 맹렬히 몰아치며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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