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 락스타 게임즈 ⊙장르 : 액션 어드벤처
⊙플랫폼 : PS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HTC 바이브 ⊙발매일 : 2017년 11월 14일(VR 버전 제외)


1940년대 LA의 풍경을 그대로 옮긴 듯한 오픈 월드와 잘 짜여진 형사 스릴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락스타 게임즈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L.A. 느와르(L.A. Noire)'가 향상된 그래픽과 함께 PS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그리고 VR까지 총 네 가지의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난 2011년에 출시된 L.A. 느와르는 밝고 화려하지만 부패가 만연했던 1940년대의 로스앤젤레스를 무대로 형사 '콜 펠프스'가 펼치는 수사극을 그린 작품입니다. 유저는 'GTA 시리즈'나 '레드 데드 리뎀션' 속 일탈을 일삼는 무법자 주인공이 아닌, 정의를 수호하는 경찰이 되어 거짓과 음모가 난무하는 사건들 속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게 됩니다.

추리·수사 장르의 게임으로서 L.A. 느와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은 미국에서 발생했던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의 표정 연기를 아주 작은 부분까지 포착하는 '모션스캔' 기술에 있습니다. 유저들은 모션스캔 기술로 완성된 캐릭터들의 사실적인 표정 변화를 읽고, 자신의 눈치와 본능으로 그들의 증언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별하는 진짜 형사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하란 말이얏!"

L.A. 느와르의 PS4 버전과 Xbox One 버전은 날씨와 스모그, 조명 효과 등 다양한 부분에서 그래픽 향상이 이루어져 도시의 어두운 면이 더욱 아름답게 표현됐습니다. 또한, 차량의 표면에는 실시간 반사 효과와 크롬, 오염 효과가 적용되어 더욱 다양한 묘사가 가능해졌죠. 이외에도 원작의 DLC가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1080p 해상도와 HDR, 나아가 PS4 Pro와 Xbox One X에서는 4K 해상도까지 지원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인 닌텐도 스위치와 VR로 플레이하는 L.A. 느와르는 기존의 오리지널 버전과 비교해서 각각 어떤 차이점과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2017년판 'L,A. 느와르'가 수사 장르의 게임을 처음 접해보려는 유저들은 물론, 기존에 이미 원작을 플레이한 적이 있는 유저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인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8일, 일본 시부야에서 진행된 데모 행사를 통해 L.A. 느와르의 스위치 버전과 VR 버전을 미리 체험해봤습니다.


조사와 심문을 어디서든 편하게
스크린 터치, 모션 컨트롤, 휴대성까지! 닌텐도 스위치로 완성되는 형사 스릴러


조사와 심문, 액션 요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L.A. 느와르는 '닌텐도 스위치'의 터치 조작과 휴대성을 통해 유저에게 더욱 완성된 수사 경험을 제공하는 타이틀이 됐습니다.

기본적으로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PS4, Xbox One 버전과 동등한 양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만, 조이콘의 자이로스코프를 활용한 제스처 기반 모션 컨트롤은 증거물 및 카메라 각도 조작과 맨손 격투에서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터치를 활용한 조작으로 쉽고 편리한 이동과 단서 조사도 가능하죠.

또한, 게임 곳곳에 숨겨져 있는 'L.A. 느와르 소설'과 레코드판을 수집하는 콜렉팅 시스템,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얻을 수 있는 특수 능력을 지닌 4종의 신규 복장도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독에 꼽아 사용하면 PS4와 같은 1080p의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는 조작이 익숙하여 콘솔 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은 유저들에게는 스위치의 터치 기반 조작이 더욱 반갑게 다가옵니다. 화면에 보이는 단서나 목격자를 터치하는 것 만으로 대부분의 이동과 조사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차량을 통한 이동 시 동료에게 운전을 부탁하는 등, 콘솔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유저들도 쉽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적용된 다양한 배려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추리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잘 만들어진 스토리와 수사의 재미를 만끽하기 위해 L.A. 느와르를 선택한 유저들이 조작과 액션의 장벽에 가로막혀 게임을 포기하게 될 염려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폭력이 주가 되는 'GTA 시리즈'와 달리, 가능한 충돌과 사고를 피해야 하는데…

▲ 안전운전을 중시하는 동료가 함께하니 오롯이 수사에만 전념할 수 있습니다


VR로 더욱 생생한 수사의 맛을 담다
HTC 바이브 버전 'L.A. 느와르 : The VR Case Files'


락스타 게임즈는 자신들의 첫 번째 VR 게임이자, VR의 강점인 '몰입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타이틀로 L.A. 느와르를 선택했습니다. 증거물을 찾기 위해 범죄 현장을 조사하거나 목격자와 얼굴을 마주하고, 추격전, 총격전을 벌이는 등 VR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HTC 바이브로 발매될 예정인 'L.A. 느와르 : The VR Case Files'는 원작에 등장했던 다양한 사건 중에서 VR 플랫폼과 가장 잘 맞는 7개의 엄선된 에피소드로 꾸며졌습니다. 모든 이야기는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공간인 '펠프스의 사무실'에서 시작되며, 유저는 본래 순서와 상관없이 원하는 사건을 입맛대로 선택하여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 VR 버전에 추가된 펠프스의 사무실, 다양한 물건과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HTC 바이브를 쓰는 순간 눈앞에 나타난 펠프스의 사무실에서는 낡은 책상과 피다만 담배, 턴테이블과 LP판 등, 하드보일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다양한 소품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바이브 컨트롤러의 트랙패드, 트리거, 그립 단추를 활용하여 권총을 들어보거나, 사무실의 배경음악을 바꾸고, 다른 의상을 입어보면서 기초적인 조작 방법을 익힐 수도 있었죠.

충분히 조작에 익숙해졌다면, 책상 위에 놓여있는 사건 파일을 펼쳐 원하는 에피소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날 데모에서는 7개의 사건 중 '순찰과: 구매자 주의사항(Buyer Beware)' 에피소드를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해당 에피소드는 밝은 대낮의 거리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으로 사건 현장 조사 후 최초 목격자의 증언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범인을 특정하여 검거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었습니다.

▲ 증언하는 목격자의 표정에 주목하면서 수사를 진행합니다

수사를 진행하며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바로 이동 방식이었습니다. 락스타 게임즈는 유저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이동 방식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세 가지 다른 이동 방식을 VR 버전에 도입했는데요. 컨트롤러를 잡고 팔을 흔드는 것으로 실제 걷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도 있지만, 화면에 표시되는 하이라이트 장소를 선택하여 텔레포트 하는 것으로 불필요한 동선 낭비와 멀미를 줄일 수도 있었습니다.

차를 사용하여 목적지까지 이동할 때도 수사를 함께하는 동료에게 운전을 부탁할 수 있기 때문에 이야기의 끊김 없이 매끄러운 수사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바이브 컨트롤러를 사용해 직접 시동을 걸고 핸들과 엑셀, 브레이크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드라이빙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죠.

▲ VR의 백미는 상대의 표정을 그대로 살필 수 있는 심문에 있습니다

VR로 즐기는 수사의 매력은 최초 목격자와 용의자의 진술 속에서 실마리를 찾을 때 가장 극대화됐습니다. 양손에 수첩과 펜을 들고 용의자를 심문하는 과정에서는 뭔가 께름칙한 것을 숨기고 있는듯한 행동이나, 거짓 증언을 하며 애써 눈길을 피하는 인물의 표정들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데모 버전을 시연할 때에는 거짓을 말하는 종업원의 증언 속에서 진실을 밝혀내는 동안 나도 모르게 양손을 흔들며 눈앞의 캐릭터를 추궁하게 될 정도로, '이것이 VR의 몰입감이구나' 라는 것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VR 버전 L.A. 느와르에는 여타 콘솔 버전과 마찬가지로 일정 구간의 오픈 월드가 구현되어 있습니다. 에피소드의 시작과 끝은 항상 '펠프스의 사무실'로 이어지지만, 수사 도중 잠시 여유를 가지고 1940년대의 로스앤젤레스를 VR로 탐험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L.A. 느와르의 일본 데모 행사를 진행한 락스타는 현재 새로운 하드웨어를 통한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며, 새롭게 출시될 닌텐도 스위치와 VR 버전에 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L.A. 느와르가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의 명작 타이틀로 꼽히는 '마리오 오디세이'나 '젤다의 전설'과는 또 다른 경험을 줄 수 있는 콘텐츠라고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락스타가 자신 있게 소개하는 그들의 첫 번째 닌텐도 스위치와 VR 데뷔작의 모습을 오는 11월 14일과 12월에 발매되는 닌텐도 스위치와 VR 버전 L.A. 느와르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 범인과 맨손 격투를 벌이고 있으면 자연스레 땀도 나고 운동도 되고!

▲ 여기에 VR의 '감초'인 슈팅 요소도 즐길 수 있으니, 어찌 기대되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