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7’의 둘째 날, 부산 벡스코에서는 네오라마의 '로보트 태권브이' VR 게임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로보트 태권브이’ VR은 ‘로보트 태권브이’의 IP를 이용한 가상현실 어트랙션 게임으로, 2018년 6월 출시 예정인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 중이며, 탑승형 어트랙션을 통한 B2B 버전을 선 출시하고, PC VR과 PS VR로 추후 B2C용 버전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B2B 이용자들은 어트랙션에 탑승해 조종간을 잡고 지구를 침공한 적들과 맞서 싸우게 된다.

금일 기자간담회에는 ‘로보트 태권브이’ VR 게임에 대한 소개와 영상 공개,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로보트 태권브이’의 김청기 감독이 직접 참석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일 시: 2017년 11월 17일(화) 오후 3:00
  • 발표내용: '태권브이' VR 게임 제작 발표 및 질의응답



    ▲네오라마의 김낙일 대표

    네오라마의 김낙일 대표는 "‘네오라마’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는 뜻이다"라며 '로보트 태권브이' VR 게임, '태권브이'에 대한 발표를 시작했다.

    ‘로보트 태권브이’는 중고생 이후 우리나라 사람들의 90%가 인지하고 있는 IP다. 김낙일 대표는 다양한 방식으로 전국민이 공유하는 IP인 ‘로보트 태권브이’를 가지고 게임에 적합한 탑승형 로봇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김낙일 대표는 ‘로보트 태권브이’의 게임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어떤 게임을 만들고 싶은가에 대해 고민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하며 '태권브이'는 ‘태권브이에 타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탈 수 있는 태권브이, ‘실감’이라는 부분에 집중해 VR, AR, MR, XR을 고려했으며, 그중 VR 형태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로보트 태권브이'에서 유저는 위험에 빠진 지구를 지키기 위해 지구방위대가 된다. 배경은 디젤펑크로, 육중한 기계를 현대로 가져와 전투와 게임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띈다. 게임 플레이에 대해 김낙일 대표는 '로봇 대전이 이루어지는 철권과 같은 형태'의 VR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태권브이' VR 영상"

    금일 간담회에서는 인게임 오프닝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플레이어가 격납고로 가서 태권브이에 탑승하고, 싱크를 맞추는 과정이 담겨 있다. 김낙일 대표는 '태권브이' VR 게임 내의 게임 그래픽과, VR로 어느 정도 구현될지를 인게임 플레이 기반으로한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전투 장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2월에 데모 버전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김청기 감독

    오늘 간담회에는 '로보트 태권브이'의 원작자, 김청기 감독이 함께 자리해 '로보트 태권브이' IP가 점차 진화해가는 모습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김청기 감독은 "'로보트 태권브이'는 마치 큰아들과 같은 작품이다'라며, 태권브이가 이 시기에 이렇게 나아간다는 것이 꿈같고 고맙다"고 말했다. 또한, '로보트 태권브이'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의지 하나로 개발할 수 있었다며, 태권브이를 사랑해주신 분들과 '로보트 태권브이'의 VR 게임을 위해 자리한 분들께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앞으로도 더욱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하며 마무리했다.

    또한, 이날 김낙일 대표는 ‘로보트 태권브이’ 실제 사이즈 랜드마크에 대한 설계도를 공개했다. 사람들이 로보트 태권브이 안에 들어가서 다양한 테마존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시설로, 다양한 IP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김낙일 대표는 현재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논의 중인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로보트 태권브이' 테마 존

    마지막으로 김낙일 대표는 “내년 2월 정도에 다시 서울에서 이와같은 자리를 통해 직접 전투를 즐겨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 QNA

    ▲왼쪽부터 박정호 공동대표, 김청기 감독, 김낙일 공동대표

    Q. '로보트 태권브이' IP가 최근 대출 광고에도 사용되면서 다소 이미지가 부정적이 될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한, 일본 지사가 없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될 예정인지 궁금하다.

    김낙일
    물론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사실은 다시 한 번 사람들에게 확인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유명 IP '로보트 태권브이'를 가지고 게임 개발을 시작하고자 했을 때, 그 부담감에 대해 아트팀과 여러 가지 이야기했었다. 방향성에 대해서는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진행하더라도 꼭 제대로 만들자고 결심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로보트 태권브이'의 영웅적인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해외진출 사항에 대해서는 일본 관계자 두 군데와 이야기 중이다. 한군데는 퍼블리셔며, 한군데는 다수의 IP를 보유하고 있는 개발사다. 서로 IP 크로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이번 VR 게임 개발 후 그쪽의 IP를 이용해 신작을 낼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컨트롤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또한, '로보트 태권브이' 주제곡도 만나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낙일
    VR 게임의 멀미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이동할 때는 걸어가도록 하고, 태권브이에 탑승해 액션을 즐길 때는 직접 조작해서 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투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철권'을 떠올리면 좋다. 거리가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거리조절이 자동으로 이루어지고 유저는 스킬과 콤보를 이용해 전투하게 된다.

    주제곡에 대해서는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인게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묵직한 로봇이 등장하는 육중한 분위기의 콘텐츠다. 따라서 음악이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BGM을 인게임에서 좀 더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방향성을 잡아야 할 듯하다. 분명 ‘로보트 태권브이’의 주제곡을 사용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Q. 어트랙션을 만든다고 했는데 새롭게 개발한 어트랙션인지 궁금하다.

    김낙일
    어트랙션을 우리가 직접 개발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MOU가 체결되어있어 기술을 검토 중이다. 탑승형 시뮬레이터로 고려하고 있으며, 내구성 문제도 있어 한국 및 중국 업체와 논의 중이다.


    Q. 김청기 감독이 개발 고문으로 소개됐는데 어느 정도까지 관여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박정호
    우리가 생각하는 ‘로보트 태권브이’는 역동성이 핵심이다. 따라서 태권브이가 가지고 갈 수 있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태권브이가 가져올 수 있는 생명력과 아이덴티티를 김청기 감독이 이끌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어트랙션 1회당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김낙일
    5분을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 3분 이상 넘어가면 피로감이 커진다. 코인 시스템으로 한판씩 하는 형태가 될 예정이다.


    Q. 에피소드 업데이트 텀이 너무 길지 않을까 우려된다.

    김낙일
    게임 제작에 들어갔을 때 기초적인 오브젝트를 만들고 메카닉 검증이 오래 걸린다. 에피소트 1의 개발기간은 1년을 잡고 있다. 그 이후 에피소드는 6개월 정도의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콘텐츠 빌드는 3개월, 나머지 3개월은 VR 어트랙셔 장비에의 적용에 들어간다. 따라서 6개월 텀으로, 1년에 2개 정도의 에피소드가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