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에서 현존 최고 난이도의 던전을 꼽으라면 입을 모아 마수던전이라 할 것이다. 처음 던파페스티벌 현장에서 공개됐을때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에컨정도겠거니 하거나 혹은 레이드 보스몬스터 정도의 위력을 체험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실제로 마수던전이 테스트 서버에 모습을 드러내자 체험을 하기 위해 플레이했던 유저들의 입에서 '도대체 이걸 깨라고 만든건가?'라는 소리가 나왔고, 본서버로 넘어와서도 이런 위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각종 괴물 스펙의 유저들도 혀를 내두르게 만들고, 심지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스펙을 올렸던 유저조차 포기하게 만든 흉악한 난이도를 자랑했다.

최대 4페이즈까지 도전한 파티가 있었으나, 지난주 다시 패치를 통해 막혔다. 결국 던전이 나온지 한달이 되었는데 아직까지 마수던전을 클리어 한 파티는 여전히 등장하지 않은 것이다.


▲ 이때만 하더라도 한달 내로는 누군가 깨겠거니 했으나...




■ 졸업템을 먹기 위한 고난

마수던전은 내로라하는 종결급 스펙은 유저들도 클리어하지 못한 말 그대로 마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던전이다. 하지만 어려운 난이도라 하더라도 유저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있다.

이른바 '졸업'이라고 불리는 장비를 제작하기 위해서다. 정확하게는 기존의 종결급 장비라 불리는 '오감의 황홀경', '하늘의 여행자', '무한의 탐식' 악세서리 세트를 업그레이드 하여 더 상위의 장비를 맞출 수 있다.

바이라바의 계승자/에스펙트 : 토린 악세서리 세트는 이제까지 그 어떤 악세서리보다 좋은 성능을 지닌 악세서리로 기존 종결셋이라 불리던 황홀경보다 훨씬 강력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12 황홀경보다도 강하다고 하니 그 위력은 짐작키 어렵지 않다.

반면 토린 세트는 버퍼 계열의 악세서리로 홀리와 에벤의 주요 스킬의 레벨을 끌어올려준다. 해당하는 직업 입장에서야 당연히 최종템이지만, 다른 직업이 굳이 해당 악세서리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어쨌거나 던파에서 가장 좋은 악세서리라는 것이다.


▲ 특수한 옵션이 있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쌔다'


▲ 바이라바, 토린 세트 아이템 세부 옵션 (※ 클릭하면 커집니다)




■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마수던전은 90레벨의 캐릭터로 금요일과 일요일에 입장할 수 있다. 입장하는 장소는 마계 지역의 메트로센터이며, 입장 재료는 메트로센터에 있는 카트린느 NPC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마수 조사 의뢰서가 필요하다.

피로도는 입장할때마다 10이 소모되며, 필요 항마력은 4826이다. 물론 대부분 90제 에픽 세트를 입고 도전하기 때문에 항마력을 맞추는 조건은 어렵지 않은 편. 보상은 캐릭터별로 2회씩 고정으로 제한되어 있다.

대신 일반/레이드 던전보다 더 어려운 점이 몇가지 있는데, 우선 부활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홀리나 나이트, 남마법사의 고유 패시브 효과로도 살아나지 못하며, 코인 사용도 제한된다.

본래는 코인을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곳이지만, 1/11일 패치로 각 캐릭터마다 1번의 코인 사용 찬스가 생겼다. 이외에 인형류 아이템이나 버닝 효과 등 일부 버프나 소모품 아이템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제한도 있다.

보상은 마수던전 클리어 단계에 따라 신종의 흔적과 개척의 증표 아이템을 받으며, 2페이즈 클리어에 달성하면 랭킹에 등록된다. 1~2페이즈에서 사망한 캐릭터는 랭킹 등록이 되지 않는다. 랭킹은 매주 점검(목요일) 시 초기화가 된다.


▲ 원래 죽으면 그냥 끝이었으나 패치로 그나마 1번 더 기회가 생겼다


▲ 2페이즈까지 클리어하면 보상과 함께 랭킹 정보가 갱신된다
(출처 : 자유게시판 '카나')



문제는 색다른 느낌의 보스 몬스터가 있고, 역대급 옵션의 아이템이 있으나 계속 강조했듯이 종결급 스펙을 지닌 유저라도 현재 마수 던전을 클리어하기 어렵다. 종결급 유저들이 이럴지언데 일반적인 안톤/루크를 돌만한 스펙으로는 어림도 없을 난이도인 셈이다.

설사 조우에서 1페이즈 단계로 넘어가고 2페이즈나 3페이즈까지 간다고 하더라도 소모되는 시간과 피로도가 큰 편이라 유저들이 잘 가지 않으려 한다. 그럼에도 종결 스펙을 맞추려는 유저들은 마수던전을 안갈수도 없다.

결국 어느정도 절충안을 해서 나온 것이 바로 '조우펑'이나 '1페컷'과 같은 중간 보상만 받고 이탈하는 파티들이 생겨났다. 이는 마수 조우만 하거나 혹은 1페이즈까지는 깰만한 난이도고 나오는 보상의 갯수는 적으나 파밍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업그레이드를 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특수한 옵션이 있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쌔다'


▲ 패턴은 익숙해졌지만 손가락이 너무 아프고, 보상에 대한 성취감이 부족하다는 평가




■ 조우펑? 1페컷? 빠른 보상 받기

유저들이 대부분 선택하는 조우펑이나 1페컷은 풀어서 설명하자면 마수 조우 단계까지만 클리어하고 보상을 받는 파티, 1페이즈까지만 하고 받는 파티로 보면 된다.

사실 선택 아닌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당장 90제 에픽만 둘둘 말아두면 루크까지도 돌 수 있는 직업들이 마수 던전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는데다, 창성급 장비로 루크를 졸업한 캐릭들마저도 조합이 좋지 않으면 1페이즈에서 몰살당하는 경우가 많다.

즉, 지금껏 최상위 던전이던 루크보다 아득히 높은 난이도의 던전이기에 대다수의 유저들이라 할 수 있는 90제 에픽 세트급의 스펙으로는 조우펑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2페이즈급부터는 파티원 전부가 루크 졸업급의 장비에다가 증폭까지 꽉꽉 채워서 와야 겨우 클리어할 수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차피 그 이하의 장비로는 패턴을 분석하고 완벽한 콘트롤로 도전하더라도 대미지 한계에 부딪혀 클리어하지 못하니, 힘빼지 말고 적당히 보상만 받고 다른것을 하자는 것이다.


▲ 사실 마수쯤되면 직업 상성 + 스펙 모두가 중요하다고 보면 된다
(출처 : 자유게시판 '한청아')



조우펑 기준으로 말하자면 조합 자체는 그렇게 많이 따지지 않는다. 일반적인 레이드 파티의 형태인 1버퍼 - 1딜러 - 1디버퍼 - 1홀딩러 구성이면 충분히 깰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홀딩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홀딩러의 역량이 빛나는 페이즈다.

다만 2페이지 이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면 파티 조합이 몇가지 형태로 고정된다. 마수의 체력이 매우 높고 시간 제한이 걸려있기 때문에 순간 폭딜에 능한 딜러보다도 지속딜에 강한 딜러가 필요하며, 홀딩이나 버퍼의 존재 역시 필수다.

현재 각광받는 직업으로는 예전부터 지속딜러의 최고봉에 있었던 커맨더나 용독문주는 물론 다소 전성기가 사라진 것으로 평가 받았던 소울 브링어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해당 직업들의 공통점이라면 순간 폭딜력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안정적인 화력지원과 홀딩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대라도 잘못 맞으면 죽을 위험이 있는 마수 던전에서 안정성은 그 어떤것보다 중요한 요소며, 이는 안톤이나 루크 레이드가 나왔던 초창기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 마수 던전의 기본

1. 조합 : 1딜러 + 2홀딩 + 홀리, 에반

2. 스펙 : 현재 마수에 도전하는 유저들은 대부분 업글픽을 기준으로 한다. 또한, 증폭 및 강화로 방어구의 상태도 따지는 경우가 많다. 증폭이나 강화가 제대로 안되어 있다면 의문사를 당할 위험이 높다.

3. 자신이 사용할 도핑약 + 신의 가호를 챙겨두면 특정 패턴때 생존율이 상승한다.

4. 추가적으로 광폭화 패턴이 나오면 그때부터 대미지를 넣기보다는 생존에 신경쓰면서 마수의 힘이 빠질때까지 피해다녀야 한다.



▲ 다른 도핑은 그려러니 해도 신의 가호는 보험삼아 챙겨놓자


▲ 순간 폭딜보다는 안정성과 유틸성을 챙겨가는 조합이 필요하다



◎ 마수 히에로 팁

히에로의 경우 조우 단계에서는 엔드 스펙급이면 대부분 30초 내로 컷할 수 있는 난이도다. 다만 그렇다고해서 방심하다가는 처음부터 고생할 수 있으니 몇가지 패턴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히에로의 경우 조우 페이즈와 1페이즈의 패턴은 다르지만, 1페이즈 이후부터는 패턴이 동일하다.


▲ 첫 번째는 해태를 닮은 형상의 히에로다



◆ 조우

패턴 1. 처음 시작하면 히에로가 팔을 들며 전체 스턴을 넣는데, 들어가자마자 선홀딩을 하기보다는 안전하게 기절 등을 풀 수 있는 소모품을 사용 후, 사용하자.

패턴 2. '어딜 도망가느냐!'라는 외침과 함께 점프 공격을 하는 패턴이다. 일명 점프 쿵쿵따 공격으로 타겟이 멀리 있을때 사용하는 패턴인데, 점프 자체는 이동속도만 받쳐준다면 그리 위험하지 않다. 다만 마지막 쿵쿵따 공격은 범위가 넓기 때문에 홀딩으로 끊기지 않았다면 뒤로 물러서 있자.

패턴 3. '나의 힘을 보거라!' 광폭화 패턴중에 가장 위험한 패턴으로 주변에 파란 기운들이 천천히 1p캐릭터가 있는쪽으로 날아온다. 탄속 자체는 그렇게 빠르진 않으나 맞게 된다면 즉사에 가까운 엄청난 대미지가 들어오니 파티원이 없는쪽으로 달려가서 피하도록 하자.


◆ 1페이즈(이후 동일)

패턴 1. '사라져라! 사라지거라!'라며 땅을 연속해서 앞발로 찍는 패턴이 시작되면, 캐릭터 발 밑에 물보라가 올라오면서 광역으로 터진다.

패턴 2. '날뛰어라 헤집어라!' 대사와 함께 몸에 물을 두르고 빠르게 점프 공격을 수차례 가한다. 가장 많은 사망률을 일으키는 패턴으로 신의 가호가 있다면 이 타이밍에 마셔두자.

패턴 3. '스피닝 다이브' 한때 피하기가 굉장히 까다로웠지만 패치 후에 하향되어 이제 처음 한대를 맞고 넘어진 후에 퀵 스탠딩을 유지하면 쉽게 피할 수 있다.


▲ 마수던전 야생공팟 히에로 조우~2페이즈
(영상 출처 : 영상게시판 '이꾸요')





◎ 마수 앤의 동상 팁

조우 시에는 동상이지만 페이즈가 올라감에 따라 동상이 깨지고 속에서 광기의 앤이 출현한다. 동상 형태일때는 눈에 보이는 굵직한 공격이 많으나, 앤으로 변하면 선딜 없이 갑자기 공격하는 패턴이 다수 늘어난다. 히에로와 달리 조우가 앤의 동상 - 1페이즈(광기의 앤) - 2페이즈(광기의 앤) - 3페이즈부터 엽기의 앤으로 각각 패턴이 달라진다.


▲ 언뜻보기에는 무식해보이지만 속에 더 무서운 보스가 숨어있다



◆ 조우

패턴 1. 동상 상태이기 때문에 별다른 대사가 없어 움직임으로 패턴을 살펴야 한다. 처음으로 위협이 되는 것은 전방으로 빠르게 돌진하는 패턴이다. 정직하게 X축으로만 돌진하기 때문에 아래나 위로 피해주자.

패턴 2. 동상의 눈이 잠깐 반짝이다가 전방으로 레이저를 발사한다. 레이저 자체는 X축이 좁기 때문에 큰 위험은 안되지만 레이저 후판정은 제법 오래 남아 있으므로 반템포 쉬었다가 공격해야 한다.

패턴 3. 공중으로 살짝 떠오른 후 전방 돌진 후, 하늘 위에서 레이저 폭격 패턴. 해당 패턴은 아래나 위쪽으로 방향을 잡아두고 피하면 어렵지 않다. 레이저 폭격이 돌진 이후 바로 이어진다는 것만 숙지하자.


◆ 1페이즈(이후 엽기의 앤에서 다시 패턴 변화)

패턴 1. 몸이 푸른빛이 생기며 전방으로 레이저를 발사한다. 일직선 공격이지만 대미지는 매우 막강하다.

패턴 2. 2페이즈부터는 몸에 방어막을 생성한다. 실드가 생성된다면 주변에 피격 판정이 생기면서 제대로 된 공격을 하기 힘드니 무리하지 말자.

패턴 3. 빠르게 유저 근처로 이동 후 잡아 던지기 패턴. 염력을 이용하여 유저나 혹은 돌을 들어올려 공격하는 패턴으로 발동속도가 매우 빨라 피하기 힘든 편이다.


▲ 마수던전 [앤] 패턴 영상
(영상 출처 : 영상게시판 '호랑이천국')